태그 : 취리히발레
2012/06/16   제40회 이스탄불 음악 페스티벌 관람기 [5]
제40회 이스탄불 음악 페스티벌 관람기
이번 터키 이스탄불 출장 기간이 마침 제40회 이스탄불 뮤직 페스티벌(İstanbul Müzik Festivali)의 초반과 겹쳤습니다. 출장이긴 하지만 잘 하면 좋은 공연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히 3편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업무시간 이외라고 해도 역시나 출장 기간 중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더라구요 ^^;) 달랑 3편 보고 제목이 거창하지만 양해해주세요.


5월 31일부터 6월 29일까지 26편의 공연이 펼쳐지는데 안네 소피 무터, 윤디, 엘렌 그리모, 밀로스 카라다글릭, 다니엘 뮐러 쇼트, 파질 세이 같은 솔리스트들의 연주회와 취리히 발레단, 기야 칸첼리 헌정 공연(기돈 크레머), 암스텔 콰르텟, 빈쳄버오케스트라(슈테판 플라다), 도이치심포니오케스트라베를린(로저 노링턴) 등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더군요.(공식사이트 http://muzik.iksv.org/en) 저는 5편을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업무 후 일정 때문에 결국 3편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


6월 2일 토요일 - 윤디 공연


이번 음악제의 대부분 공연이 아야 이리니라는 톱카프 궁전에 있는 성당에서 열리는 것에 비해서 윤디의 공연은 CRR이라는 콘서트홀에서 열렸습니다. 아직 이곳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단순히 대강의 위치만 알고 주소만 적어서 택시를 탔던 것이 실수 ㅜㅜ 택시기사 아저씨가 2-3번 길을 묻고(단순히 길을 묻는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어떤 호텔의 도어맨 분에게 길을 물었더니 그분이 직접 그곳을 인터넷으로 검색해 찾아서 직접 그곳에 전화를 걸어서 위치를 알려주셨어요. 대단!) 돌아 돌아서 공연장에 도착한 것이 시작시간이 5분 지난 후. 전 표도 안샀던지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공연이 10분 늦게 시작해서 남아 있던 가장 뒷자리 표를 사서 바로 입장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쇼팽의 녹턴 5곡(Op. 9-2 포함 *_*),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그랜드 폴로네즈가 1부, 2부는 피아노 소나타 2번과 중국 작곡가들의 작품 3곡이 이어졌습니다. 앵콜곡도 중국 작품이었구요.(해바라기라고 말했던 것 같은게 기억이 가물가물) 중국 피아니스트라 그런지 중국인이라고 추정되는 분들이 많이 있고 후반부의 중국 작곡가 작품에 대한 호응도 더 컸던 것 같았습니다.


연주를 평할 위치는 안되지만 유명한 쇼팽 곡들을 실황으로 듣는 다는 것이 너무나도 좋았고 마치 CD를 듣는 것처럼 결점없는 연주를 듣는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간 중간 사람이 들어온다던가 나이제한이 우리와는 다른지 아기들을 데리고 오신분이 있어서 다소 연주회가 산만하긴 했지만 윤디는 개의치 않고 연주에 집중하는 것 같았구요. 아래는 앵콜 후에 두번째 커튼콜 모습으로 벌써 나가는 사람이 많은 것이 이곳도 박수는 다소 인색한듯 ^^ 사진 속 저 멀리 인사를 하는 것이 윤디에요!


아래는 공연 후 로비 모습~



6월 4일 월요일 - 취리히 발레단 공연


취리히 발레단은 바흐의 무반주 첼로 소나타 공연을 이틀에 걸쳐 했습니다. 두 번 모두 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첫날만 갈 수 있었습니다. 첫날은 1, 4, 5번 / 둘째날은 2, 3, 6번. 아야 이리니는 워낙 유명한 곳이라서 큰 부담없이 찾아 갔는데, 역시 이번에도 길을 잘못 들어서 톱카프 궁전 정원쪽으로 길을 잘못 들어서 지각했습니다. 지난번 윤디 공연과 마찬가지로 이번 공연도 15분 정도 늦게 시작 ^^ 원래 표는 중간 정도 가격의 표를 사려고 했는데 매표소 근처에 있는 한 신사분이 자기 부인이 오지 않았는데 표를 사지 않겠냐고 말씀을 주셔서 덥썩 표를 샀습니다. 결국 이 신사분과 함께 공연을 보게 되었는데, 가장 비싼 2층 발코니 표였어요. O.O 원래 250리라(16만 원 ㄷㄷㄷ)였는데 이분은 일찍 예매를 하셨는지 187.5리라(그래도 12만 원 ㅠㅠ 다행히 제게는 180리라만 받으셨어요 ㅎㅎ) 였습니다. 하지만 자리에 앉아보니 잘샀구나! 할정도로 좋았어요. 짜잔 무대가 이렇게 보이는 자리였어요~ 2층 발코니의 맨 앞자리. 아래 사진은 몸을 풀고 있는 무용수들.

공연은 무대의 한쪽에서 첼리스트 클라우디우스 헤르만이 연주를 하고 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는 식이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DVD로 발매된 취리히 발레단 공연도 같은 첼리스트 연주였고 의상이나 조명도 비슷한 것 같더군요. 쉬는 시간 없이 펼쳐지는 공연이었는데 이런 공연은 처음 보는지라 무척 신기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모두 인사를 할 때는 안무가인 하인츠 슈푀를리(로 추정되는)가 올라왔는데 아래는 그때 찍은 사진~

아래는 모두 나간 후에 남아서 무대를 찍어봤어요.



6월 9일 토요일 - Tekfen Philharmonic Orchestra 공연


일때문에 암스텔 콰트텟의 공연을 못보고 우울해하다가 주말의 Tekfen Philharmonic Orchestra 공연을 보았습니다. 2번째라서 아야 이리니는 쉽게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매표소 주위에서 표를 파는 분에게 즉석에서 표를 구입. 이분은 여성분이었고 남편이 오지 않았다고 하시더군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터키삼성에서 근무를 하시는 분이었고 미국에서 유학을 하신 분이 매끄러운 영어를 구사하셔서 짧은 영어실력으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이메일 주소도 주고 받아서 메일 교환도 했답니다.) 제가 아는 터키 음악가로 피아니스트 이딜 비레 이야기를 꺼냈는데 이 분은 이딜 비레도 유명하지만 젋은 ^^ 파질 세이 이야기를 하시며 이번 페스티벌에서 오랜만에 파질 세이가 직접 연주를 하는데 자신이 다른 일만 아니면 갔을거라고 하시면 못가게 되어 아쉽다고 하더군요.


Tekfen Philharmonic Orchestra는 터키 오케스트라인데 이번 공연은 첫번째 졸탄 코다이의 갈란타 댄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들어보는 터키 작곡가들의 작품이었고 모두 터키 전통악기를 위한 작품이었습니다. 자리는 중간자리였는데 어제도 그랬지만 아야 이리니 자체의 음향이 무척 좋아서 뒤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좌석이 평면이라서 저처럼 작은 사람들은 무대가 잘 보이지 않았다는 점 정도.(예전 우리나라 영화관을 생각하시면 될듯 ^^) 제게 표를 파신 분은 중간 중간 악기를 알려주셨는데 일부는 그리스 악기와 유사한 것이라고 말씀을. 처음 듣는 음악에 처음 듣는 악기였지만 무척 흥미로웠고 특히 마지막 작품은 3개 악기를 위한 3중 협주곡이었어요. 연주자 분들도 잘은 모르지만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셨군요. 앵콜로 우리나라로 치면 아리랑 같은 곡을 연주했는데 모두 다 따라부르시더라구요. 옆에 분이 곡 이름을 알려주셨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했는데 몇몇 단어에 의존해 찾아보니 Uska Dara 라는 곡이더군요. 이번 좌석에서 본 무대.





가장 가고 싶었던 공연은 기야 칸첼리 헌정 공연이었는데 - 직접 기야 칸첼리가 참석해서 관객과의 대화시간도 갖는 공연이었어요 ㅠㅠ - 아쉽게 가지 못했것이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네요. 하지만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래는 표랑 프로그램~





p.s. 잘은 모르지만 공연예매는 거의 http://www.biletix.com 사이트가 독점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아야 이리리의 매표소나 어떤 은행의 ATM기에서도 발권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제가 예매를 하지 않았던 것은 수수료가 너무 비쌌기 때문이었는데 일단 기본 수수료 + 배송료(프린트를 선택해도 돈을 내는 듯) + 카드 수수료가 만만치 않더라구요.
by delius | 2012/06/16 01:36 | music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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