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이지돌
2007/07/12   [기암성]과 세계문학전집에 대한 기억 [9]
[기암성]과 세계문학전집에 대한 기억
아래 intermezzo님의 덧글 보고 떠올라서 예전에 다른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옮겨 적어 봤습니다. 그 당시 금성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은 여러 번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


2002년 07월 07일


어릴적에 집에 있던 몇 안되는 전집 중에 제가 가장 많이 봤던 것은 금성출판사에서 나온 세계명작 전집이었습니다. 국가별로 대표작들을 뽑아 1권은 [그리스 신화] 2권은 미국 - [허클베리핀]... 24권은 일본 - [24개의 눈동자]... 이런 식으로 구성된 책이었는데, 그 때 읽었던 책 중 [소공녀]같은 것은 몇 번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당시 형편상 무리를 해서 할부로 구입했던 것 같은데, 엄마가 전집사면 함께 주는 책장을 무척 맘에 드셔했던 기억이 나네요. ^^;).


르블랑의 [기암성]도 그 때 첨 읽었습니다. [뤼팽(옛날에는 루팡이라고 불렀습니다. 전 아직도 루팡이 친근)의 모험담과 로맨스 + 암호풀기 + 천재소년 이지도르(이지돌? 이라고 했던 기억. 정말 한참동안 이 이름을 잊고 지냈어요)의 활약상 + 프랑스 왕가의 비밀]이 한꺼번에 잘 얽혀있는 정말 멋진 작품이었죠. 그 때 책에 실렸던 삽화 중 몇몇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하면 홈스와 뤼팽 중 누가 더 좋은가 식의 질문이 나올때 항상 왜 뤼팽 편을 든 이유가 [기암성]의 결말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홈스 팬인 제 친구는 르블랑이 치사하게 홈스를 작품에 끌어들여 나쁘게 썼다는 사실에 화를 냅니다. "아무리 그렇게 써도 홈스가 더 유명해!" ^^).


지난 주에 오렌지색 표지의 [기암성]을 읽었습니다. 정말 과열이라는 말이 딱 맞을 뤼팽/홈스 시리즈물 출간붐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었지만 [기암성]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넘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 내용은 거의 기억이 안날 정도로 가물가물했었는데 한 장 한 장 읽어가면서 어찌나 생생하게 옛날 읽었던 내용이 기억이 나던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소설속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왕실의 숨겨진 보물에 대한 책자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들자마자 그 부분 부터 다시 읽었죠. "기암성의 위치에 대해 언급한 책이 100권 인쇄되었는데, 모두 수거되어 단 1권만 왕이 보관하고 모두 불살라졌다. 하지만 소각을 맡았던 한 장교가 1권을 빼돌렸다..." 역사적 사실+상상이 잘 결합된 미스터리에 지나치게 호평을 보내는 저로서는 이런 부분에 늘 감탄한답니다. 르블랑의 장기도 이런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마치 역사적 사실인것처럼 신문기사, 논문 등을 쓰는 능력 참 탁월해요.


예전에 읽을때는 뤼팽에 대해 그저 타고난 천재로 생각했는데, 지금 읽으니 저 정도로 활동하고 살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야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작품과 명품을 보는 눈, 뛰어난 반사신경과 체력, 놀라운 변장력, 수하의 사람들을 부리는 능력,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 신사다운 너그러운 면과 여성에 대한 배려심, 철저한 자기관리, 오만할 정도의 자신감... 등등... 시간이 지나면 보는 눈이 달라진다던데 저도 예외가 아닌가 봅니다. ^^




"자네는 내 안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내가 내 의지와 희망만으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일들이 어느 정도인지 감히 상상도 못할 걸세. 내 인생은, 아마도 태어난 그 순간부터, 오로지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이어져왔네. 나는 지금의 내가 되기까지 평생을 도형수처럼 일해왔어. 내가 스스로 되고자 하는 인물을 완벽의 경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말이네. 결국 나는 그 경지에 올라섰지. 그런 나를 상대로 자네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기암성]중에서 뤼팽이 이지도르에게 하는 말... 인터넷 서점 리뷰란에 오른 글 중 퍼왔습니다.
by delius | 2007/07/12 12:28 | book | 트랙백 | 덧글(9)
<< 이전 다음 >>



카테고리
전체
book
biography
obituary
music
entertainment
movie
internet
tour
underline
mistyped
photo
talk
publishing
press
exhibition
bonus
최근 등록된 덧글
안녕하세요 .. 시간이 ..
by at 08/05
지식이 짧아서 잘 모르..
by 골룸 at 05/08
Rorex가 아닌 Rolex로..
by ㅇㅇ at 06/30
파리여행을 끝으로 올라..
by purejoy at 11/26
- 이요님: 네 신기한 소..
by delius at 08/31
두번째 중세박물관의 그..
by 이요 at 08/30
- 카이토님 : 감사합니다..
by delius at 07/29
오~ 감사합니다 딱 이렇..
by 카이토 at 07/25
- 잘나가는 꼬마사자님:..
by delius at 07/19
저거 콩시에르 쥬리였군..
by 잘나가는 꼬마사자 at 07/18
메모장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최근 등록된 트랙백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by 잠보니스틱스
이전블로그
2013년 09월
2013년 08월
2013년 07월
2013년 06월
2013년 05월
2013년 01월
2012년 12월
2012년 11월
2012년 10월
2012년 09월
2012년 08월
2012년 07월
2012년 06월
2012년 05월
2012년 04월
2012년 03월
2012년 02월
2012년 01월
2011년 12월
2011년 11월
2011년 10월
2011년 09월
2011년 08월
2011년 07월
2011년 06월
2011년 05월
2011년 04월
2011년 03월
2011년 02월
2011년 01월
2010년 12월
2010년 11월
2010년 10월
2010년 09월
2010년 08월
2010년 07월
2010년 06월
2010년 05월
2010년 04월
2010년 03월
2010년 02월
2010년 01월
2009년 12월
2009년 11월
2009년 10월
2009년 09월
2009년 08월
2009년 07월
2009년 06월
2009년 05월
2009년 04월
2009년 03월
2009년 02월
2009년 01월
2008년 12월
2008년 11월
2008년 10월
2008년 09월
2008년 08월
2008년 07월
2008년 06월
2008년 05월
2008년 04월
2008년 03월
2008년 02월
2008년 01월
2007년 12월
2007년 11월
2007년 10월
2007년 09월
2007년 08월
2007년 07월
2007년 06월
2007년 05월
2007년 04월
2007년 03월
2007년 02월
2007년 01월
2006년 12월
2006년 11월
2006년 10월
2006년 09월
2006년 08월
2006년 07월
2006년 06월
2006년 05월
2006년 04월
2006년 03월
2006년 02월
2006년 01월
2005년 12월
2005년 11월
2005년 10월
2005년 09월
2005년 08월
2005년 07월
2005년 06월
2005년 05월
2005년 04월
2005년 03월
2005년 02월
2005년 01월
2004년 12월
2004년 11월
2004년 10월
2004년 09월
2004년 08월
2004년 07월
이글루링크
erehwon.LAB
修身齊家萬事成
여성주의 코칭 발전소!
평범한 블로그
GROOVY FREAK
[SCENE-N-MIND]
log
SabBatH
까모의 룰루랄라~
잠보니스틱스
鐵木居士의 月印千江
河伊兒의 고물상
대답이 있다.그냥 시체는..
Extey Style
그냥그냥
들풀.넷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HIBERNATE IN LIBRARY
단순하고 소박하게
잉여 인간을 벗어나다 (..
추리소설 1000권 읽기! ha..
Closed
.
Love calling Earth : ..
Null Model
은하수를 여행하는 스트..
웅이네 방
일본에 먹으러가자.
秘するが花
Trivia
WALLFLOWER
Crooked House (..
the world is naked.
디지털을 말한다 by oojoo
한일 아이돌 뒷담화 온..
♠후리지아 향기처럼♠
v e r . b e t a
The Phantasist
卷き戾しの街
뭐 별 거 안 하는 블로그..
사는 이야기~
Pepe
Schubertiade
자유분방 / 殺身成戱
어스름한 달빛에 취해
§ 응!! §
차이컬쳐
이제는 없는 공주를 위하여
나르키
주로, 텍스트의 공간
isao의 IT,게임번역소
산하의 썸데이서울
사색의풍경
다이나믹 부산
witched little tiny hut
Dj ccuri의 림보니카니아
blogger jely
Sion, In The 3rd Dim..
누구의 것도 아닌 집
漁夫의 'Questo e quell..
Neverland

http://studioxga.net..
무명
Surviving in Australia
중급 애호가의 이런저런..
Lifelog
kumakuma memory ..
starla's trash can 혹..
Fithelestre in an Egloo
Life is hard when you..
골룸의 골방
다시 숲
てるてるx小女
.
無爲徒食
maniacs
AURA's Showcase
Photo archive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ad hoc record
평범한 김차장의 좌충우..
a quarantine station
Cafe Greco
Nomadic-land
D's Notizbuch
리치 커피 올드 패션의 ..
All about IT Trends
이곳은 雨柳堂입니다.
484
외계인 교차점
★ Memo Log !
LoLieL the Black On..
naoya.egloos.com
푸르미 세상
블로그스팟
담 배 가 없 다
drifter
메르카토르
그리고 나의 남은 이야기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Bistro Fishbowl
하이드
white table
아뿔싸! 지구에서 살다...
딸기밭은 영원히!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ㅁ-
묵색 혹성
한글이 꿈틀
モモのカンヅメ
쭈르르'스 이글루
손안의책 편집부입니다
[칼럼니스트]
날개를 펴는 곳
변천 Komix
이전
品절
허클베리 핀의 모험
woody's film review
bono
알라딘의 Coool~하게..
꼬냉이 야옹 야옹 *^o^*
33.GONY
두근두근 라이프
dayBYday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
Seek Your Daimonion
Kindred Spirits - 빨..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
Dust's house
conan's lazy blogging
레스톨 블로그
더러운 물 속에서
아돌군의 잡설들.
로망의 연금술사
행복한 짐승
: 숨어있기 좋은 방 :
Black or White
High enough!
리비에라를 쏴라
주 모씨의 이바구별곡
쿤데라 할아버지도 못이룬..
ms.b.adler's-I.T.U..
동남아시아 11개국 Chan..
모리제의 일본생활
역설의 제 12 우주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Nanna's memory
레인블루 :: 책과 영화 ..
이공간 [異契褸雅粹透..
월간 키노 KINO 인덱스 ..
1+1=2
For the great stone f..
쓸데없는 것들의 박물지_
╔☺ ♫♪ 유치짬뽕 샤..
英雄本色
후랭클리 스피킹
잉여력27년
양을 쫓는 모험
Jeimian in Okinawa ..
23시 59분의 잉여로운 잡담실
그냥 사람이 사는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도로시
김부장의 가구 만들기
낭만주의자의 취향
寂兮寥兮
DICKHOUSE
finnegans cake
b군, m양을 만나다
.
뿔언니의 쓰잘때기 없는..
허주사우르스
zizek
hanuol blog
新 YoRoZU放談
ひるの幻、よるの夢
애자일 이야기
Homo Peregrino in the..
poeme electronique
커피광 낙서광
Backstage
QUELPART
Like a Complete Unk..
ex
펠레아스의 이글루
좋은 것만 좋아
How I Learned To Sto..
새로운 것은 언제나 신나게..
the Sputnik Sweethe..
무재칠시(無財七施)
예술영화전문블로그 씨..
Fantastic world
괜스레저렇게
thru and thru
Lost and Found
나의산행기
밤의 열두 시간
O.O
-
참 쓸쓸한 당신의 독
여보게저기저게보여
mocca
Make it count. Meet m..
다섯번째 방
정치는 현실입니까?
안녕하세요
hongahn.me
youlhwadang 'librar..
...............
PLAYGROUND
Hey Julie
joooh
Post Gun-in era
숨은 방
베를리너에서 서울리따로.
앤잇굿? Since 2007
steal life
수줍은 느낌의 미소
.
I'm Not Joking
~Floating Paradise~
dunkbear의 블로그 3.0
FLOW
시사만화 '골판지'
The Last Order
Secret Chamber
SEOUL-in
words can hurt you
♨ 영혼은 죽지않아- 하..
crisp
인생이란 필드의 문화기술지
arctic letters from lon..
wanna be a free man.
클래식 음악 노트
Jiy
잘나가는 꼬마사자의 사파리
이글루 파인더

포토로그

D E L I U S
태그
파리여행 퐁텐블루성 베르사이유궁전 뱅센 쁘띠트리아농 세갈로비치 키스해링전 파리건축박물관 얀덱스 기메박물관 퀴리뮤지엄 베르사유 오르세 퐁텐블로성 일랴세갈로비치 로댕미술관 퐁텐블루 팡테온 프랑스여행 베르사유궁전 그랑트리아농 파리 캐브랑리박물관 퀴리박물관 퐁텐블로 들라크루아미술관 일리야세갈로비치 오르세미술관 클뤼니중세박물관 키스해링
전체보기
rss

skin by Ho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