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이시다이라
2007/01/21   푸른 비상구 | 이시다 이라
2006/09/07   [밑줄] 한 인간으로서 나는 정말로 진화하고 있나? [2]
2005/05/29   아름다운 아이 | 이시다 이라 [6]
2004/11/10   4Teen | 이시다 이라
푸른 비상구 | 이시다 이라
[책을 읽고 나서]


오랜만에 읽은 이시다 이라의 단편집으로 [LAST]와는 정확히 반대지점에 위치하는 따뜻하고 가슴 뭉클하게 하는 단편들로만 꾸려졌습니다. 읽다보면 눈물을 조금 흘리게 될만한(저도 조금 눈물을 ^^;;), 좋은 연출가와 배우를 만나면 감동적인 베스트극장 7편을 만들만한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이야기를 좋아하고 이시다 이라 작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무척 재미있게 읽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식상하다는 평을 받을만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천국의 벨"이었는데, 마지막장면을 보면 지나치다 싶게 짜여진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찡한 느낌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작가의 말을 보면 "... 사람은 소중한 것을 잃어도 언젠가 자신의 인생으로 되돌어 옵니다. 여러 가지 상실에 의해 멈추어진 시간이 다시 흐르기 시작할 때를 그린 이 연작은 이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저는 아무리 잔인하고 인정사정 없는 폭력을 그려도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보다 병이나 상실감에서 벗어나 삶으로 돌아오는 인간의 모습을 그리는 편이 몇 배는 더 강한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는 이야기가 있는데 "마음의 치유제"가 될 만한 책을 바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서지정보]


제목 : 푸른 비상구
원제 : 約束 (2004)
지은이 : 이시다 이라 [石田衣良]
옮긴이 : 최선임
출판사 : 작품
발간일 : 2005년 06월
분량 : 272쪽
값 : 9,500원




p.s. 원제는 첫번째 실린 "약속"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3번째 단편인 "푸른 비상구"를 제목으로 삼았습니다. 저자의 말에서도 이야기 하고 있지만 아마도 저자에게 "약속"이라는 작품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인데, 아무래도 번역본 제목으로 하기에는 너무 심심했었나 봅니다.


p.s. 카도가와쇼텐[角川書店]에서 [약속] 출간과 함께 잊지못할 약속 사연 보내기 이벤트를 했나봅니다. 수상작 6편이 올라와 있는데 번역기를 돌려 읽었지만 역시 찡한 이야기들이네요 ㅠㅠ : -約束-石田衣良


p.s. 원서와 번역서 표지. 저는 처음에 번역서 표지의 이미지를 지붕과 기와로 보고 [창궁의 묘성] 뭐 그런류의 작품인줄 알았어요. ㅡ.ㅡ
by delius | 2007/01/21 16:21 | book | 트랙백 | 덧글(0)
[밑줄] 한 인간으로서 나는 정말로 진화하고 있나?
... 우리 인간은 CPU의 처리 속도나 기록미디어의 용량처럼 제대로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 진화를 이뤄냈을까? 하드웨어는 한없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는데, 한 인간으로서 나는 정말로 진화하고 있나? 꼭 진화가 아니더라고 상관없다. 적어도 매일 변화하고 있는 것일까, 하고 페이지는 생각했다.


  이 저질 코미디 같은 세상에서는 여기저기에서 자폭과 테러와 전란이 빈발했다. 굶주림이나 부족 항쟁도 먼 대륙에서는 아직 일상적인 일이었다. 우리들의 세상이 지능을 탑재한 순항 미사일 정도의 영리함을 갖고 있는 것일까? 아키하바라@DEEP의 대표는 원색의 돌출간판이 하늘의 3분의 1을 매우고 있는 메인스트리트를 한가로이 걸으면서 그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



[도쿄 아키하바라] 중에서, 이시다 이라, 권남희 옮김, 이가서, 2006




이시다 이라 책으로는 [4teen], [라스트], [아름다운 아이]에 이어서 4번째로 읽은 책.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심야 편성 드라마가 현재 인기를 끌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하지만(찾아보니 만화도 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이전에 읽은 책만 못했다. 이시다 이라 작품의 매력이 많이 반감된건지 아니면 요즘 계속 일본소설만 읽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드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캐릭터가 생생하고 - 그래서 영상화 되는지도 모르겠다 ^^ - 개인적으로 하는 일과 어느정도 연관이 있는터라 재미있게 읽긴 했다. 이시다 이라 팬이라면 더 재미있는 다른 작품이 많으니 몇 권 읽어보고 읽으시길, 그리고 검색엔진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나오니 구글, 야후 등의 개발과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p.s. 드라마 공식사이트 アキハバラ@DEEP 드라마는 재미있다는 평


p.s. 원서 표지



p.s.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양억관님의 옮긴이의 말보다는 권남희님의 역자 후기가 더 재미있다. ^^
by delius | 2006/09/07 22:46 | underline | 트랙백 | 덧글(2)
아름다운 아이 | 이시다 이라
[책을 읽고 나서]


예전 해외화제 뉴스란을 보다보면 일본에서 어린 학생들이 저지르는 범죄에 대한 기사를 종종 볼 수 있었다.(요즘에는 우리나라 기사에서도 볼 수 있다.) 이시다 이라의 첫 장편소설인 [아름다운 아이]의 시작은 13세 중학생이 9살된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살해한 범죄에 대한 논픽션과 같다. 여기에 남은 식구들이 겪는 고통과 미디어의 횡포, 신문기자의 추적이 더해지면서 그런 느낌을 더해가지만, 살인자가 된 동생의 형이 사건의 원인을 추적하면서 이야기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이러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시다 이라의 시선은 참 건조하다. 모두가 피해자에요... 라는 식도 아니고 다 우리 모두의 잘못입니다... 는 식도 아니다. 사람의 행동의 원인이란 참 복잡하고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는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이된 듯한, 여드름때문에 감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형 미키오이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중학생의 모습을 보여주던 미키오는 주위의 비난과 집요한 미디어의 추적에 형체를 잃어버리는 집안과 이지메에 가까운 학교폭력의 희생자로 무너져내릴것처럼 보이다가, 동생이 왜 그런 사건을 저질렀는지 조사하는 과정에서 훌쩍 성장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일본 사회의 여러 병폐를 살펴보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어린 소년의 성장기라고 볼 수 있다.


책 마지막에 있는 옮긴이의 말에는 이 작품의 의미와 줄거리를 잘 정리하고 있는데, 줄거리 요약이 지나치니 백지상태에서 책을 읽기 원하는 사람에게는 건너띄길 권한다.


[서지정보]


제목 : 아름다운 아이
지은이 : 이시다 이라 [石田衣良]
옮긴이 : 양억관
원제 : うつくしい子ども (1999)
출판사 : 작가정신
발간일 : 2005년 04월
분량 : 340쪽
값 : 9,500원


[p.s.]


- 원서 표지


- 중국어판 표지(로 추정 ^^)


- 이 책은 1997년 5월 일본 고베에서 일어났던 연쇄 살인사건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같은 사건으로 유미리는 [골드러시]를 쓴바 있다. 해당 사건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이어지는 내용
by delius | 2005/05/29 12:09 | book | 트랙백(1) | 덧글(6)
4Teen | 이시다 이라
[책을 읽고 나서]


10대 4명, 또는 14살. 어느쪽으로 읽어도 괜찮은 제목이 인상적인 이시다 이라의 소설 [4Teen]을 읽었습니다. 참 재미있는 소설이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마치 연작소설인것처럼 8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하나 하나 완성도가 높습니다. 물론 2003년 나오키 상 수상작이라는 것을 알고 기대를 하기는 했지만 - 제 다른 포스트를 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나오키 상 수상작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계실겁니다 ^^ - 이 정도로 재미있을 줄이야~ 하고 감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학생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각 에피소드마다 다루고 있는 소재가 원조교제, 가정폭력, 거식증과 폭식증, 커밍아웃, 혼전임신 등이며 빈부격차나 왕따 등의 문제가 바탕에 깔려 있는 터라 재미와 함께 생각할 꺼리를 던져준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굳이 흠을 잡자면 각 사건들의 결말이 예상 가능하다는 것을 들 수 있겠지만, 14살 화자의 눈높이에서 서술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본다면 그러한 이야기 전개는 당연하다는 생각입니다.


목차에 나오는 "열네 살의 정사", "우리가 섹스에 대해 하는 말"등의 자극적인 소제목들에 혹한 사람들은 다소 실망할지 모르겠지만, 소설을 읽다보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웃음을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탄탄한 구성에 재치있는 문체, 완성도 높은 번역, 어느것 하나 나무랄 곳이 없는 수작입니다.


[기억에 남는 구절]


"우리는 저 달과 같은 존재인지도 몰라. 태양처럼 빛나는건 어른이고, 우리는 떨어지는 고물을 받아먹고 있을 뿐이야. 자기 손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어.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불모의 별이야. 아 참, 오랜만의 산책인데 이런 말을 하다니. 역시 난 바보야."


[서지정보]


제목 : 4Teen
지은이 : 이시다 이라 [石田衣良]
옮긴이 : 양억관
원제 : 4Teen(2003)
출판사 : 작가정신
발간일 : 2004년 05월
분량 : 337쪽
값 : 8,900원


[p.s.]


- 작가 이시다 이라에 대한 기사가 있어 링크해 둡니다.
by delius | 2004/11/10 23:45 | book | 트랙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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