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안성기
2006/10/05   라디오 스타 | 이준익 [8]
2006/07/17   한반도 | 강우석 [4]
2005/06/30   안성기님 인터뷰 [2]
2004/12/12   [영원한 제국] [2]
라디오 스타 | 이준익

예전에 이준익 감독의 [황산벌]을 공짜라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퓨전 사극 사투리 코미디 운운하는 카피에 전혀 끌리지 않아서 볼 생각이 없었는데 마침 회사에서 근무시간에 보여준다는 말에 당연히^^ 가야지 하면서 갔지요. 영화를 보고난 느낌은 생각보다 괜찮네... 였습니다. 그렇다고 잘만든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좀 그랬지만요. 그 다음은 [왕의 남자]. 연산군의 푸른색 곤룡포가 맘에 들어 봐야지~ 하고 있었던 작품이었는데 역시 이번에도 엄청난 작품은 아니었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리고 오늘 조조영화로 [라디오 스타]를 봤습니다. 이번에도 지난번 2편과 마찬가지로 일생일대의 역작이나 올해 최고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미안한 구석이 많지만 보고나서 느낌이 좋은 영화였습니다. 자연스럽게 눈물도 찔끔 흘리구요.(제 옆자리에 남자분은 훌쩍이시기까지 ^^;;;)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안성기라는 배우의 존재감이었는데 참 이 배우는 연기를 잘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떠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성기 정도 되는 연륜이 있는 배우라면 맡는 역할들이 만만치 않아서 이전 작품의 그림자를 지우기 어려울 것 같아 보이는데, 가장 최근 작품인 [한반도]의 대통령의 이미지는 어디에도 없는 것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이에 비해 박중훈의 연기는 딱히 두드러지지 않는 편인데, 이건 연기자에 대한 개인적인 호불호 때문인 것 같기도 합니다. ^^;;; 그리고 생각지 않았던 노브레인의 연기는 눈에 띄었는데 조금 오버한다 싶은 부분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마냥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따뜻하고 훈훈한 느낌을 주는 영화를 원하시는 분은 실망하지 않으실만한 작품입니다. 뻔한 이야기에 눈물짜는 거잖아!라고 폄하하실수 있을지 몰라도 안성기의 연기는 아마 거부하실 수 없을 겁니다. :-)






p.s. 마지막 장면은 최근에 본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박중훈의 웃는 모습은 일품이더군요. ^^


p.s. 영화를 보고나서 이번호 [말]지에 실린 정성일의 이준익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신기하게도 이번 영화평(사실 영화평이라기 보다는 이준익에 대한 글이긴 했지만요)은 이해가 쏙쏙 되더군요. O.O 그리고 역시 신기하게도 정성일의 영화 읽기에도 대부분 공감이 갔습니다. 이 글에서 재미있는 부분은 이준익 감독과 평론가 정성일이 잠깐 동안 같은 회사에 있었다는 이야기였는데 이준익 감독이 그때 그 직장이 25번째 직장이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by delius | 2006/10/05 21:47 | movie | 트랙백(1) | 덧글(8)
한반도 | 강우석
거의 압도적으로 안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지만, 어떤 영화길래 저 정도로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한 마음을 이기지 못해서, 결국 2,000원 할인권을 얻어 ^^ 조조영화로 봤습니다. 그냥 짧은 느낌을 적어봅니다.



- 영화가 생각보다 길더군요. 하지만 감독에게는 짧았을지도 몰랐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 배우들의 연기는 딱히 주목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나마 관객들의 웃음을 끌어내는 말장난을 잘 구사하신 작업반장 이한위와 그 파트너에게 점수를 주고 싶네요. 그리고 살풍경한 장면에서 느긋하게 어린 백성 걱정에 여념이 없으셨던 회장님 - 무슨 회장인걸까요? 궁금 - 김성원의 연기는 정말 저런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꺼라고 생각하니 오싹했습니다. 그리고 카메오 수준인 최종원씨의 연기도 좋았구요 ^^ 촬영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강수연의 명성황후 연기, 고종황제의 김상중은 그 만큼을 보여줬던 것 같구요, 대통령 안성기, 총리 문성근, 서기관 차인표는 보통, 조재현, 강신일의 연기는 다른 영화에 비해 못미쳤던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는/연기가 뛰어났어요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후반부에 나오는 건물폭발 장면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쉬리]의 어설픈 미니어쳐가 떠올라서 정말 많이 발전했군... 한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는지 의심스러운 제작비가 그나마 괜찮게 쓰인 것 같아서 다행. ^^


- 가장 영화에서 짜증이 났던 장면은 초반부 최민재(조재현)가 문화센터 강좌를 들으러온 주부들을 함부로 대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영화줄거리상 최민재가 욱하는 성질이 있다, 대한제국사 부분에 있어 민감하다, 여러 문화센터를 전전했다... 는 점을 드러내기 위한 장면이라고 짐작되는데 왜 꼭 그런식으로 그려야 했는지는 이해가 안되더군요. "여편네들이 집에서 밥이나 하지 왜 차끌고 나왔어?"하는 것과 똑같은 수준으로 느껴져서 영화 보는 내내 불쾌하더군요. 같이 분노하라는 이야기인지... ㅡ.ㅡ


- 많이들 지적했지만 무슨 밀실영화도 아닌데 집무실과 사무실만 눈에 띄는게 이해가 안되더군요. 일반인은 경의선 개통식에 동원된 사람들, 포장마차 아저씨 정도인데 지나친 현실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게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허술하다는 느낌 받았습니다. -.-;;; 그리고 대통령 = 고종, 내시감 = 경호실장... 이런 구도 너무 단순한거 아닌지. 쩝




결론적으로 [한반도]는 강우석 감독의 논지에 동의하지 않는 한 큰 재미를 느낄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전 한반도인의 여름을 책임 질 '속 시원한 한반도 프로젝트'!"라는 광고 문구가 있는데 오히려 보면서 답답하고 더워질 사람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한반도]를 보고나니 [괴물]이 더 기대되네요. ㅠㅠ




p.s. 마지막 장면은 상영사고인줄 알았습니다. 엔딩 크레딧 나오기 전까지 너무 오래 멈춰 있어서 *_*
by delius | 2006/07/17 15:41 | movie | 트랙백 | 덧글(4)
안성기님 인터뷰
안성기님 노컷뉴스 인터뷰


읽어보니 구구절절 영화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특히 처음 질문/답변 부분.




사회/김어준 | 안성기씨는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있지 않으시죠?


안성기 |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혼자 하고 있습니다.


사회/김어준 |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안성기 | 저로서는 처음부터 영화만 쭉 해올 거라고 생각했고, 일이 많아지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매니지먼트사는 일을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 활발하게 하는데 많은 주안점을 두니까 저랑은 안 맞는다는 생각에 쭉 혼자 해 오고 있죠.


사회/김어준 | 그러면 개런티 협상 같은 것도 직접 하시는 겁니까?


안성기 | 그것이 제가 하는 일 중 가장 어려운 것인데, 저 나름대로 28년 됐지만 일일이 혼자 하는하고 있고, 대충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그리고 저는 자존심상 남하고 비교하는 것을 굉장히 것을 싫어해요. 그래서 제 기준으로 이렇게 하면 좋겠다. 단 제가 지켜나가는 것은 떨어짐 없이 낮게 시작은 하지만 쭉 얕은 완만한 곡선을 걸으면서 상승 곡선으로는 가겠다는 생각하고, 하지만 그 선이 저로서는 조금 미진한 것 같고, 제작자로서는 많이 못 드려서 미안하다고 하는 그런 선으로 늘 결정이 되요. 그러니까 전 그냥 받아들이는 거죠.


사회/김어준 | 딱 정해놓고 이 이하는 안 된다고 하지는 않으시는 거군요.


안성기 | 그렇게는 못하겠어요. 제가 기준으로 두고 있는 것은 작품 자체 쪽에 신경을 많이 쓰지, 얼마 아니면 못 하겠다 그 쪽으로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by delius | 2005/06/30 09:45 | entertainment | 트랙백 | 덧글(2)
[영원한 제국]
1995. 02. 12 23:03 글출처: 시네마천국 [cine] 영화를 보고


영원한 제국


감독 : 박종원
주연 : 안성기 / 조재현 / 최종원


증자가 말하였다. "선비는 도량이 넓고 뜻이 굳세지 않으면 안된다. 짐이 무겁고 길이 멀기 때문이다. 인(仁)으로써 자기의 짐으로 삼으니 또한 무겁지 아니한가? 죽은 뒤에야 끝나는 것이니 또한 멀지 아니한가?"


[論語] 中 泰伯篇


지금까지 제가 우리나라 영화중 가장 잘 만든(well made) 영화라고 생각한것은 바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에 [영원한 제국]도 박종원 감독의 작품이기에 주의깊게 보았습니다. 우선 결론을 내리자면 또 한편의 훌륭한 영화를 보았다는 느낌입니다.


우선 색채가 아름답고, TV의 사극에만 길들여진 저의 눈을 넓혀주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로는 잘 표현할 수 없는 영화의 "색"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화려하다고도 표현할 수 있고 또 단아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 영화 전체를 감고 있는 색조는 정말 뛰어나다고 생각했습니다. (조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참 잘 쓰인것 같다는 생각이 몇장면에서 뚜렷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멋. 지금 까지 사극영화에서 보여지던 장엄함은 대개 즉 의식에서 보여지던 화려한 복식과 도열한 수많은 사람을 통해서 느껴졌었는데 [영원한 제국]에서는 궁궐을 촬영하는 구도와 지루하지 않은 사건전개를 통해 웅장한 멋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내시감 서인성이 정조를 시해하려고 하는 장면처리도 깔끔하지는 않았지만 참 자연스러웠다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것은 안성기씨와 최종원씨의 연기입니다. (제 생각에 김명곤씨나 조재현씨보다 최종원씨의 비중이 더 크다고 보았습니다) 포스터만을 통해서도 느껴지는 안성기씨의 연기는 더할 나위없이 훌륭해서 정조의 이미지를 책을 통해서보다 더 확실하게 전해준것 같고, 노론의 영수 심환지 연기를 맡은 최종원씨는 세세한 행동도 너무 잘 표현해 준것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정자에서의 대담장면은 정말 멋있습니다. 또 그 외에 모든 연기자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아 그리고 세자역으로 홍경인군이 잠깐 나오는데 사람들이 간간히 웃음을 떠뜨리더군요. [모래시계]가 생각났었나봐요)


제 생각에는 소설보다 오히려 영화가 더 좋았던것 같았습니다. 물론 영화에서 자세히 표현했던 여러 상황을 압축해서 표현하는라 좀 무리가 따른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늙은 이인몽의 서당에서 한 아이가 [논어] 중에 한 부분을 낭독합니다. 젊었을때 정조가 이인몽에게 말했던 바로 그 구절이지요. 그리고 마지막에 이인몽이 말합니다. 이 글을 뜻있는 선비가 읽음으로써 자신의 짐이 좀 덜어지길 바란다는 말을 말입니다. 결국 이인몽은 죽기전까지 정조의 영원한 제국을 그렸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원한 제국]은 우리에게 우리영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영화처럼 밋밋하고 촌스러운 오프닝이 아닌 깔끔하고 세련된 오프닝 타이틀로 관객의 관심을 끌었으며, 마지막까지 영화를 본 관객의 마음을 아쉬움이 아닌 만족으로 채워주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일지 모르겠으나 너무나 좋은 영화입니다. 모두에게 꼭 보시길 원합니다.


p.s. 음악은 황병기씨가 맡았더군요.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 Hitel 시네마천국 동호회에 올렸던 글을 내발자국찾기 라는 서비스를 통해 찾았습니다.]
by delius | 2004/12/12 13:49 | movi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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