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아이치현미술관
2006/02/04   나고야 여행 (3)
나고야 여행 (3)
두번째날 : 01월 28일 토요일


본격적인 여행의 첫째날입니다. 일찍 일어나야지 했는데 일어나 보니 8시가 넘었더군요 ㅠㅠ 밥을 먹어야지 하고 우선 나고야역 주위의 음식점을 살펴봤습니다. 아저씨 2-3분이 국수를 먹고 있길레 저거구나 하고 들어갔습니다. 글씨를 읽을 수 없는 탓에 가장 기본적인 메뉴라고 보여지는 것을 하나 선택했죠. 가격은 430엔. 사진은 아래와 같으며 그냥 가락국수 ^^ 같았습니다. 돈이 올라가면 여기에 튀김이 하나 올라가는것 같더군요.



그리고 나서 오스간농으로 갔습니다. 안내책자에서 씌여진 대로 역에서 내리니 거의 바로더군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갔는데 알고보니 그날이 정기적으로 열리는 골동시장 날이더군요.(매월 18일, 28일) 그래서 그런지 건물 앞마당에는 빼곡이 좌판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그냥 벼룩시장이 아니라 골동품 시장이라서 그런지 가격은 만만치 않더군요. 여러 좌판에 눈으로만 보고 사진을 찍지 말라는 말이 써 있어서(영어로) 멀리서 한 장 찍었습니다.



여기저기 돌면서 1-2장 더 찍었습니다.


날씨가 의외로 쌀쌀한데 오스간농 주위의 가게는 문을 연 곳이 없고 해서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커피한잔을 주문해서 나왔습니다. 시간이 애매해서 근처에 있는 시립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찍은 바닥돌. ^^


시립미술관은 과학관이랑 함께 있는데 오스간농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이른 시간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건물 앞에는 옛날 미술책에서만 보던 콜더의 모빌 조각이 있더군요. 안내 데스크 옆에 있는 코인라커에 짐을 넣고 지하로 갔습니다. 원래 1층이 전시실인데 다음주에 있을 전시회 준비로 문을 닫았더군요.



지하 상설 전시관에는 일본의 작가는 물론 해외 유명작가의 작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모딜리아니나 스텔라, 키슬링, 샤갈, 디에로 리베라 등의 작품이 많이 있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B5용지 반정도되는 다이어리 속지만한 크기로 작품별 해설 안내도를 비치해 놓고 있는 점이었습니다. 이게 잘만 되면 학생들이 작품에 집중하기 보다 공책에 받아쓰기에 열중하는 풍경은 많이 사라질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옆에서 나고야 출신 건축가의 전시회도 하고 있어서 함께 봤습니다. 로비에는 우리나라 흥국생명 앞에 있는 조너선 보로프스키의 [망치질 하는 사람 Hammering Man] 축소본이 있더군요. 뭐라뭐라 써있었는데 일본어를 모르니... ㅡ.ㅡ

전시회를 둘러보고 나오니 아이들이 단체 견학을 왔더군요. [망치질 하는 사람] 말고 바로 옆에 있는 조각에서 아이들이 떠날줄을 몰랐습니다. 웬지 팀 버튼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조각이었는데 ^^ 작가 이름은 까먹었습니다. ㅡ.ㅡ 엄마랑 아이들이랑 같이 즐기는 모습이 보기좋았습니다.


그리고 로비에 있는 바르셀로나 의자. 저는 이 의자가 너무 좋아서 ^^ 한 5분 앉아 있었습니다.

다음 간 곳은 또 시립미술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디자인 센터였습니다. 디자인 미술관과 LOFT가 함께 있는 건물이었는데 아침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저 밖에 없었습니다. ^^ 디자인 센터는 옛날부터 지금까지 일본의 디자인 중 제품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공예품 이렇게 나눠서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잘 꾸며놓기는 했지만 시립미술관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바로 옆에 있는 갤러리에서 하고 있는 인테리어/사인 전시회를 봤습니다. 역시 이 전시회도 사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 전시회를 다보고 바로 연결된 로프트(생각보다 규모가 크더군요)에서 아이쇼핑으로 시간을 보내고 다시 오스간농쪽으로 향했습니다. 아래는 디자인 센터 이곳저곳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다시 간 오스간농 주변은 활기가 넘쳤습니다. 오전에는 쥐죽은듯 조용했었거든요. 근처에 상점들도 많고 - 특히 옷가게 - 음식점도 있고... 우선 배가 고파서 파르페를 하나 사먹었습니다. 주문을 하기곤란해서 사진을 찍어서 보여주는 방식을 이용 ^^

그리고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1엔=1g 이라는 중고옷가게를 봤습니다. 어떤 일본 사이트에서 소개한 글을 봤는데 약도가 너무 복잡하여 포기했었거든요. 하지만 오스간농 바로 옆에 있더군요. 한국사람이 많이 오는지 한국 안내 글도 있고 밖에 코인라커도 있었습니다. 짐을 넣고 안에 들어가니 1엔=0.5g, 1엔=1g, 1엔=2g, 1엔=3g 식으로 매장이 구분되어 있고 해당 매장에서 다른 매장으로 가려면 계산을 하고 가야 했습니다. 1엔=1g 일 경우 청바지 하나가 400g내외니 4~5천원 하는 셈이지요. 워낙 이런식의 쌓아놓고 옷파는 곳을 좋아하는 터라 거의 여기서 쇼핑을 하느라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사람들도 바글바글한 편이었구요. ^^


너무 많이 사서(하지만 비싼 옷 하나 산 정도 가격도 안되었어요) 다시 호텔로 가서 짐을 풀고 나서 오후의 행선지인 아이치현미술관으로 갔습니다. 아이치예술문화센터 10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다른 미술관과는 달리 늦은 시간까지 개관을 하는 터라 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마지막 코스로 둘러보면 좋을 것 같더군요. 아이치예술문화센터 앞에는 오아시스라는 큰 건물이 있는데 그 광장에서 모형자동차 경주가 하고 있어서 잠깐 봤습니다. 나중에 자동차 경주는 한 번 더 보게 됩니다. ^^

아이치예술문화센터는 으리 으리한 건물로 지어진지 얼마 안되는건지 관리를 잘 한건지 무척 새것 같더군요. 전시회는 상설전시회로 요시하라 지로[吉原治良]라는 일본에서 유명한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탄생 100주년 기념)이 하고 있었습니다. 우선 처음 들어보는 작가라 아무것도 모르고 봤는데 대규모 전시회라 그런지 시대순으로 사망전까지의 전 작품이 망라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구상에서 반추상, 다시 구상, 마지막에는 다시 추상으로 넘어가는 작품세계가 문외한인 제가 봐도 재미있었습니다.(살펴보니 1월 15일까지 암스테르담국립미술관전을 해서 베르메르의 작품이 왔었다는데 아쉽더군요 ㅠㅠ) 요시하라 지로의 전시회를 다보고 상설전시회로 갔는데, 현미술관이라서 그런지 시미술관보다 더 많은 유명 작품이 많더군요. 피카소, 마티스, 키르히너, 클레... 그리고 클림트의 작품이 1점 있었습니다. 클림트의 작품은 처음 보는 것이라 오랫동안 봤습니다. 작품 제목은 [황금의 기사](1903)였는데 멋지더군요. 아래는 포스터와 아이치현미술관에서 찾은 [황금의 기사] 이미지.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덧 저녁. 아까 갔던 오아시스 빌딩에 한 현대적인 도시락집에 가서 음식을 먹고 가려고 했는데 무슨 질문에 대해 대답을 하니.. 포장을 해주어서 ㅡ.ㅡ 다시 호텔로 와서 밥을 먹었습니다. 밥먹고 다시 나갈까 하다가 감기기운도 있고하여 그냥 약먹고 잤는데, 자면서 생각하니 이렇게 일찍 자는게 억울하여 다시 나가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북오프도 겨우 찾아 CD도 사고 그랬습니다. 이렇게 나고야의 둘째날은 지나갔습니다.





[둘째날 지출내역]


- 교통비 : 지하철 1일 승차권 740엔
- 아침 가락국수 : 430엔
- 맥도날드 커피 : 100엔
- Loft에서 쇼핑 : 570엔
- 시립미술관 입장료 : 300엔
- 디자인미술관 입장료 : 300엔
- 1엔=1g 옷가게 : 많이 샀음 ^^
- 오뎅 : 250엔
- 저녁 도시락 : 500엔
- 아이치미술관 입장료 : 800엔 (상설전시만 보면 500엔)
- 북오프 : 314엔
- 음료수 : 219엔



p.s. 버스도 탈 수 있는 1일 승차권은 좀 더 비쌌습니다만 국내에서 버스타는 것을 버벅거리는 제가 어찌 일본에서 버스타고 돌아다닐 수 있겠습니까 ㅡ.ㅡ


p.s. 아이치현미술관 공식사이트 : http://www-art.aac.pref.aichi.jp/
by delius | 2006/02/04 21:22 | tour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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