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스콧터로
2008/02/14   [밑줄] 사랑하는 사람을 살인으로 잃는 것은 [3]
[밑줄] 사랑하는 사람을 살인으로 잃는 것은
... 이 청문회를 통해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사랑하는 사람을 살인으로 잃는 것은 이 잔인한 인생에서 우리가 받는 다른 어떤 타격과도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는 바로 그 점이었다. 유족들이 겪는 상실은 질병처럼 변덕스럽고 불가해한 어떤 것의 결과도 아니고, 태풍처럼 무차별적인 재해의 결과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들은 다른 인간의 고의적인 선택에 의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 이것은 우리가 함께 살면서 공유하게 되는 뿌리 깊은 여러 가정들과 너무도 거리가 멀기 때문에 유족은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상실의 독특한 본질은 그것이 이성과 규칙에 의한 통치, 즉 법치에 대한 특별한 도전이라는 점이다. 법이란 무엇보다도 문명화된 행동의 최소한의 기준을 장려하고 집행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법의 형식, 그 낯선 언어와 특권과 절차, 재판부터 사형 집행까지 10년 정도가 걸리는 지지부진한 과정 등 이 모든 것들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이 사람들은 법에 실망하고 있다. ...


[극단의 형벌]중에서, 스콧 터로, 정영목 옮김, 교양인, 2004




저자가 유족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낀 점에 대한 이야기 부분에 밑줄을 긋게 되어 마치 스콧 터로가 사형찬성론자처럼 보이긴 하지만, 실제 이 책에는 터로가 연방검사와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지켜본 무고한 사형수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상상하기 힘든 범죄를 저지르는 연쇄 살인범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옵니다. 엄격하게 적용될 것 같은 사형선고도 불공평하게 - 예를 들어 인종에 따라서 - 적용되는 이야기도 있구요. 실제로 책의 마지막 장 제목은 '사형은 유지되어야 하는가'로 한계가 있는 현재 상황에서의 사형제도는 폐지되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형제와 관련된 책이나 [그것이 알고싶다] 류의 프로그램을 관심있게 보는 편이었는데, 여러가지 관점에서 사형제도를 볼 수 있다는 면에서 이 책의 장점은 출간연도가 꽤 지났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살인사건을 볼 때 살인범이 공동체로부터 피해자가 가진 잠재력을 앗아가는 것으로 여길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보고 처음 알았습니다.) "자신이 사형에 대해 초연한 태도를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저자의 말에서 우리 모두는 예외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사형제도에 대해 여러가지 다른 측면을 생각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p.s. 스콧 터로는 해리슨 포드가 주연했던 [의혹]의 원작이었던 [무죄 추정 Presumed Innocent]의 저자인 그 소설가 스콧 터로가 맞습니다. 이번에 새로 황금가지에서 나온 [무죄 추정]에서는 예전에 태성에서 나왔을 때 처럼 스콧 터로우로 표기하고 있네요.


p.s. 번역본 표지도 눈에 띄지만 개인적으로는 하얀색 원서 표지가 좋네요.
by delius | 2008/02/14 23:22 | underline | 트랙백 | 덧글(3)
<< 이전 다음 >>



카테고리
전체
book
biography
obituary
music
entertainment
movie
internet
tour
underline
mistyped
photo
talk
publishing
press
exhibition
bonus
최근 등록된 덧글
안녕하세요 .. 시간이 ..
by at 08/05
지식이 짧아서 잘 모르..
by 골룸 at 05/08
Rorex가 아닌 Rolex로..
by ㅇㅇ at 06/30
파리여행을 끝으로 올라..
by purejoy at 11/26
- 이요님: 네 신기한 소..
by delius at 08/31
두번째 중세박물관의 그..
by 이요 at 08/30
- 카이토님 : 감사합니다..
by delius at 07/29
오~ 감사합니다 딱 이렇..
by 카이토 at 07/25
- 잘나가는 꼬마사자님:..
by delius at 07/19
저거 콩시에르 쥬리였군..
by 잘나가는 꼬마사자 at 07/18
메모장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최근 등록된 트랙백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by 잠보니스틱스
이전블로그
2013년 09월
2013년 08월
2013년 07월
2013년 06월
2013년 05월
2013년 01월
2012년 12월
2012년 11월
2012년 10월
2012년 09월
2012년 08월
2012년 07월
2012년 06월
2012년 05월
2012년 04월
2012년 03월
2012년 02월
2012년 01월
2011년 12월
2011년 11월
2011년 10월
2011년 09월
2011년 08월
2011년 07월
2011년 06월
2011년 05월
2011년 04월
2011년 03월
2011년 02월
2011년 01월
2010년 12월
2010년 11월
2010년 10월
2010년 09월
2010년 08월
2010년 07월
2010년 06월
2010년 05월
2010년 04월
2010년 03월
2010년 02월
2010년 01월
2009년 12월
2009년 11월
2009년 10월
2009년 09월
2009년 08월
2009년 07월
2009년 06월
2009년 05월
2009년 04월
2009년 03월
2009년 02월
2009년 01월
2008년 12월
2008년 11월
2008년 10월
2008년 09월
2008년 08월
2008년 07월
2008년 06월
2008년 05월
2008년 04월
2008년 03월
2008년 02월
2008년 01월
2007년 12월
2007년 11월
2007년 10월
2007년 09월
2007년 08월
2007년 07월
2007년 06월
2007년 05월
2007년 04월
2007년 03월
2007년 02월
2007년 01월
2006년 12월
2006년 11월
2006년 10월
2006년 09월
2006년 08월
2006년 07월
2006년 06월
2006년 05월
2006년 04월
2006년 03월
2006년 02월
2006년 01월
2005년 12월
2005년 11월
2005년 10월
2005년 09월
2005년 08월
2005년 07월
2005년 06월
2005년 05월
2005년 04월
2005년 03월
2005년 02월
2005년 01월
2004년 12월
2004년 11월
2004년 10월
2004년 09월
2004년 08월
2004년 07월
이글루링크
erehwon.LAB
修身齊家萬事成
여성주의 코칭 발전소!
평범한 블로그
GROOVY FREAK
[SCENE-N-MIND]
log
SabBatH
까모의 룰루랄라~
잠보니스틱스
鐵木居士의 月印千江
河伊兒의 고물상
대답이 있다.그냥 시체는..
Extey Style
그냥그냥
들풀.넷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HIBERNATE IN LIBRARY
단순하고 소박하게
잉여 인간을 벗어나다 (..
추리소설 1000권 읽기! ha..
Closed
.
Love calling Earth : ..
Null Model
은하수를 여행하는 스트..
웅이네 방
일본에 먹으러가자.
秘するが花
Trivia
WALLFLOWER
Crooked House (..
the world is naked.
디지털을 말한다 by oojoo
한일 아이돌 뒷담화 온..
♠후리지아 향기처럼♠
v e r . b e t a
The Phantasist
卷き戾しの街
뭐 별 거 안 하는 블로그..
사는 이야기~
Pepe
Schubertiade
자유분방 / 殺身成戱
어스름한 달빛에 취해
§ 응!! §
차이컬쳐
이제는 없는 공주를 위하여
나르키
주로, 텍스트의 공간
isao의 IT,게임번역소
산하의 썸데이서울
사색의풍경
다이나믹 부산
witched little tiny hut
Dj ccuri의 림보니카니아
blogger jely
Sion, In The 3rd Dim..
누구의 것도 아닌 집
漁夫의 'Questo e quell..
Neverland

http://studioxga.net..
무명
Surviving in Australia
중급 애호가의 이런저런..
Lifelog
kumakuma memory ..
starla's trash can 혹..
Fithelestre in an Egloo
Life is hard when you..
골룸의 골방
다시 숲
てるてるx小女
.
無爲徒食
maniacs
AURA's Showcase
Photo archive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ad hoc record
평범한 김차장의 좌충우..
a quarantine station
Cafe Greco
Nomadic-land
D's Notizbuch
리치 커피 올드 패션의 ..
All about IT Trends
이곳은 雨柳堂입니다.
484
외계인 교차점
★ Memo Log !
LoLieL the Black On..
naoya.egloos.com
푸르미 세상
블로그스팟
담 배 가 없 다
drifter
메르카토르
그리고 나의 남은 이야기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Bistro Fishbowl
하이드
white table
아뿔싸! 지구에서 살다...
딸기밭은 영원히!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ㅁ-
묵색 혹성
한글이 꿈틀
モモのカンヅメ
쭈르르'스 이글루
손안의책 편집부입니다
[칼럼니스트]
날개를 펴는 곳
변천 Komix
이전
品절
허클베리 핀의 모험
woody's film review
bono
알라딘의 Coool~하게..
꼬냉이 야옹 야옹 *^o^*
33.GONY
두근두근 라이프
dayBYday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
Seek Your Daimonion
Kindred Spirits - 빨..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
Dust's house
conan's lazy blogging
레스톨 블로그
더러운 물 속에서
아돌군의 잡설들.
로망의 연금술사
행복한 짐승
: 숨어있기 좋은 방 :
Black or White
High enough!
리비에라를 쏴라
주 모씨의 이바구별곡
쿤데라 할아버지도 못이룬..
ms.b.adler's-I.T.U..
동남아시아 11개국 Chan..
모리제의 일본생활
역설의 제 12 우주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Nanna's memory
레인블루 :: 책과 영화 ..
이공간 [異契褸雅粹透..
월간 키노 KINO 인덱스 ..
1+1=2
For the great stone f..
쓸데없는 것들의 박물지_
╔☺ ♫♪ 유치짬뽕 샤..
英雄本色
후랭클리 스피킹
잉여력27년
양을 쫓는 모험
Jeimian in Okinawa ..
23시 59분의 잉여로운 잡담실
그냥 사람이 사는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도로시
김부장의 가구 만들기
낭만주의자의 취향
寂兮寥兮
DICKHOUSE
finnegans cake
b군, m양을 만나다
.
뿔언니의 쓰잘때기 없는..
허주사우르스
zizek
hanuol blog
新 YoRoZU放談
ひるの幻、よるの夢
애자일 이야기
Homo Peregrino in the..
poeme electronique
커피광 낙서광
Backstage
QUELPART
Like a Complete Unk..
ex
펠레아스의 이글루
좋은 것만 좋아
How I Learned To Sto..
새로운 것은 언제나 신나게..
the Sputnik Sweethe..
무재칠시(無財七施)
예술영화전문블로그 씨..
Fantastic world
괜스레저렇게
thru and thru
Lost and Found
나의산행기
밤의 열두 시간
O.O
-
참 쓸쓸한 당신의 독
여보게저기저게보여
mocca
Make it count. Meet m..
다섯번째 방
정치는 현실입니까?
안녕하세요
hongahn.me
youlhwadang 'librar..
...............
PLAYGROUND
Hey Julie
joooh
Post Gun-in era
숨은 방
베를리너에서 서울리따로.
앤잇굿? Since 2007
steal life
수줍은 느낌의 미소
.
I'm Not Joking
~Floating Paradise~
dunkbear의 블로그 3.0
FLOW
시사만화 '골판지'
The Last Order
Secret Chamber
SEOUL-in
words can hurt you
♨ 영혼은 죽지않아- 하..
crisp
인생이란 필드의 문화기술지
arctic letters from lon..
wanna be a free man.
클래식 음악 노트
Jiy
잘나가는 꼬마사자의 사파리
이글루 파인더

포토로그

D E L I U S
태그
로댕미술관 베르사유궁전 오르세미술관 키스해링 프랑스여행 파리여행 베르사이유궁전 퐁텐블루성 쁘띠트리아농 파리 세갈로비치 키스해링전 팡테온 일리야세갈로비치 얀덱스 클뤼니중세박물관 퀴리박물관 퐁텐블로성 그랑트리아농 퐁텐블루 퐁텐블로 오르세 캐브랑리박물관 파리건축박물관 기메박물관 일랴세갈로비치 퀴리뮤지엄 뱅센 들라크루아미술관 베르사유
전체보기
rss

skin by Ho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