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로알드달
2007/04/04   [밑줄] 당신이 소설가가 되고자 한다면 꼭 지녀야 할 자질 [4]
2006/08/22   [밑줄] 그는 첫 맛을 보고 있었다 [4]
[밑줄] 당신이 소설가가 되고자 한다면 꼭 지녀야 할 자질
... 다음은 당신이 소설가가 되고자 한다면 꼭 지녀야 할, 혹은 지니도록 노력해야 할 몇 가지 자질이다.


1. 활발한 상상력을 지녀야 한다.


2. 글 솜씨가 뛰어나야 한다. 다시 말해 독자의 마음속에 어떤 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이런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건 타고난 재능이먀, 당신에게 이런 재능이 있을수도, 혹은 없을 수도 있다.


3. 뚝심을 지녀야 한다. 즉 당신이 하는 일에 달라붙어 몇 시간이고, 몇 날이고, 몇 주고, 몇 달이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수 있어야 한다.


4. 완벽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한번 쓴 글에 절대 만족해서는 안되며, 끊임없이 고쳐 써서 최대한 훌륭하개 만들어야 한다.


5. 자기 관리에 엄격해야 한다. 당신은 혼자 일한다. 고용주도 없다. 일하러 나오지 않았다고 당신을 해고할 사람도 없고, 태만해진다고 당신을 쪼아댈 사람도 없다.


6. 유머 감각이 뛰어나면 도움이 많이 된다. 성인용 책을 쓰는 경우라면 이 사항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지만, 아동용 책을 쓰는 경우라면 정말 중요하다.


7. 어느 정도 겸손해야 한다. 자기 작품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문제를 향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행운 :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가"중에서,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 로알드 달, 권민정, 강, 2006




[맛]에 이어 2번째로 선택한 로알드 달 소설. 정말 재미있다는 말이 어울릴만한 작품만 모아놓았는데, 이렇게 작가의 개인 이력까지 알게되는 작품("행운 :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는가")까지 읽게 되어 책장을 넘기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슬프고 쓸쓸한 이야기도 있지만 환상적인 이야기 솜씨가 더해지니 또 다른 느낌을 주네요. 로알드 달 팬이라면, [맛]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강추합니다. ^^)/




p.s. 원서 표지. 표제작인 "기상천외한 헨리슈거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멋진 표지!
p.s. 로알드 달 성적표. ^^


- 본인이 의도하는 바를 이렇게 고집스럽게 정반대로 표현하는 학생은 이제껏 본 적이 없을. 자기 생각을 종이에 나열하는 능력이 결여된 듯 보임.(1930년 여름 학기, 14세, 영작문)


- 항상 뒤죽박죽임. 어휘력 조잡하고 문장력 형편없음. 이 학생을 보면 낙타가 생각남.(1931년 부활절 학기, 15세, 영작문)


- 이 수업을 듣는 학생들 중 나태하고 무식한 편에 속함.(1932년 여름 학기, 16세, 영작문)


- 시종일관 게으름. 발상이 제한적임.(1932년 가을 학기, 17세, 영작문)
by delius | 2007/04/04 21:59 | underline | 트랙백 | 핑백(2) | 덧글(4)
[밑줄] 그는 첫 맛을 보고 있었다
... 냄새를 맡는 과정은 거의 일 분간 지속되었다. 이윽고 프랏은 눈을 뜨거나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잔을 입으로 내리더니, 내용물의 거의 반을 입에 넣았다. 그는 거기에서 동작을 멈추었다. 입에는 포도주가 가득했다. 그는 첫 맛을 보고 있었다. 이윽고 그는 입에 든 것 가운데 일부를 목 안으로 넘겼다. 포도주가 밑으로 내려가면서 그의 목울대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대부분은 아직 입 안에 남아 있었다. 이어 프랏은 포도주를 더 삼키지 않고, 입술 사이로 공기를 약간 들이마셨다. 공기가 입 안에서 술의 기운과 섞이더니 허파로 내려갔다. 그는 지그시 숨을 참았다가, 코로 내뱉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포도주를 혀 아래에서 굴리더니 씹었다. 포도주가 빵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로 씹고 있었다.
  엄숙하고 인상적인 공연이었다. 정말 잘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음."
  프랏이 잔을 내려놓더니 분홍색 혀로 입술을 핥았다. 그가 말을 이었다. ...



'맛' 중에서, [맛], 로알드 달, 정영목 옮김, 강, 2005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로알드 달이 "에드가 앨런 포 상을 두 차례,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을 세 차례 수상한" 작가인지 몰랐습니다. 수상작가답게 ^^ 반전이나 이야기를 끌고 가는 솜씨가 대단하네요. 줄거리와 이야기의 독창성에 점수를 주고 싶어서 밑줄은 큰 의미가 없겠지만, 표제작인 '맛'에서 프랏의 '엄숙하고 인상적인 공연'이 갖는 의미가 크다고 봐서 옮겨봤습니다. 재미있는 단편을 원하시는 분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만한 단편집으로 심심할 때 보시면서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면 누가 주인공을 하면 괜찮을지를 상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예를 들어 '맛'에서 프랏은 제레미 아이언스가 딱일듯)




p.s. 원서표지. 원제를 번역하면 [로알드 달 걸작선 The Best of Roald Dahl] 정도가 되겠네요.
by delius | 2006/08/22 13:05 | underline | 트랙백 | 덧글(4)
<< 이전 다음 >>



카테고리
전체
book
biography
obituary
music
entertainment
movie
internet
tour
underline
mistyped
photo
talk
publishing
press
exhibition
bonus
최근 등록된 덧글
안녕하세요 .. 시간이 ..
by at 08/05
지식이 짧아서 잘 모르..
by 골룸 at 05/08
Rorex가 아닌 Rolex로..
by ㅇㅇ at 06/30
파리여행을 끝으로 올라..
by purejoy at 11/26
- 이요님: 네 신기한 소..
by delius at 08/31
두번째 중세박물관의 그..
by 이요 at 08/30
- 카이토님 : 감사합니다..
by delius at 07/29
오~ 감사합니다 딱 이렇..
by 카이토 at 07/25
- 잘나가는 꼬마사자님:..
by delius at 07/19
저거 콩시에르 쥬리였군..
by 잘나가는 꼬마사자 at 07/18
메모장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최근 등록된 트랙백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by 잠보니스틱스
이전블로그
2013년 09월
2013년 08월
2013년 07월
2013년 06월
2013년 05월
2013년 01월
2012년 12월
2012년 11월
2012년 10월
2012년 09월
2012년 08월
2012년 07월
2012년 06월
2012년 05월
2012년 04월
2012년 03월
2012년 02월
2012년 01월
2011년 12월
2011년 11월
2011년 10월
2011년 09월
2011년 08월
2011년 07월
2011년 06월
2011년 05월
2011년 04월
2011년 03월
2011년 02월
2011년 01월
2010년 12월
2010년 11월
2010년 10월
2010년 09월
2010년 08월
2010년 07월
2010년 06월
2010년 05월
2010년 04월
2010년 03월
2010년 02월
2010년 01월
2009년 12월
2009년 11월
2009년 10월
2009년 09월
2009년 08월
2009년 07월
2009년 06월
2009년 05월
2009년 04월
2009년 03월
2009년 02월
2009년 01월
2008년 12월
2008년 11월
2008년 10월
2008년 09월
2008년 08월
2008년 07월
2008년 06월
2008년 05월
2008년 04월
2008년 03월
2008년 02월
2008년 01월
2007년 12월
2007년 11월
2007년 10월
2007년 09월
2007년 08월
2007년 07월
2007년 06월
2007년 05월
2007년 04월
2007년 03월
2007년 02월
2007년 01월
2006년 12월
2006년 11월
2006년 10월
2006년 09월
2006년 08월
2006년 07월
2006년 06월
2006년 05월
2006년 04월
2006년 03월
2006년 02월
2006년 01월
2005년 12월
2005년 11월
2005년 10월
2005년 09월
2005년 08월
2005년 07월
2005년 06월
2005년 05월
2005년 04월
2005년 03월
2005년 02월
2005년 01월
2004년 12월
2004년 11월
2004년 10월
2004년 09월
2004년 08월
2004년 07월
이글루링크
erehwon.LAB
修身齊家萬事成
여성주의 코칭 발전소!
평범한 블로그
GROOVY FREAK
[SCENE-N-MIND]
log
SabBatH
까모의 룰루랄라~
잠보니스틱스
鐵木居士의 月印千江
河伊兒의 고물상
대답이 있다.그냥 시체는..
Extey Style
그냥그냥
들풀.넷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HIBERNATE IN LIBRARY
단순하고 소박하게
잉여 인간을 벗어나다 (..
추리소설 1000권 읽기! ha..
Closed
.
Love calling Earth : ..
Null Model
은하수를 여행하는 스트..
웅이네 방
일본에 먹으러가자.
秘するが花
Trivia
WALLFLOWER
Crooked House (..
the world is naked.
디지털을 말한다 by oojoo
한일 아이돌 뒷담화 온..
♠후리지아 향기처럼♠
v e r . b e t a
The Phantasist
卷き戾しの街
뭐 별 거 안 하는 블로그..
사는 이야기~
Pepe
Schubertiade
자유분방 / 殺身成戱
어스름한 달빛에 취해
§ 응!! §
차이컬쳐
이제는 없는 공주를 위하여
나르키
주로, 텍스트의 공간
isao의 IT,게임번역소
산하의 썸데이서울
사색의풍경
다이나믹 부산
witched little tiny hut
Dj ccuri의 림보니카니아
blogger jely
Sion, In The 3rd Dim..
누구의 것도 아닌 집
漁夫의 'Questo e quell..
Neverland

http://studioxga.net..
무명
Surviving in Australia
중급 애호가의 이런저런..
Lifelog
kumakuma memory ..
starla's trash can 혹..
Fithelestre in an Egloo
Life is hard when you..
골룸의 골방
다시 숲
てるてるx小女
.
無爲徒食
maniacs
AURA's Showcase
Photo archive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ad hoc record
평범한 김차장의 좌충우..
a quarantine station
Cafe Greco
Nomadic-land
D's Notizbuch
리치 커피 올드 패션의 ..
All about IT Trends
이곳은 雨柳堂입니다.
484
외계인 교차점
★ Memo Log !
LoLieL the Black On..
naoya.egloos.com
푸르미 세상
블로그스팟
담 배 가 없 다
drifter
메르카토르
그리고 나의 남은 이야기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Bistro Fishbowl
하이드
white table
아뿔싸! 지구에서 살다...
딸기밭은 영원히!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ㅁ-
묵색 혹성
한글이 꿈틀
モモのカンヅメ
쭈르르'스 이글루
손안의책 편집부입니다
[칼럼니스트]
날개를 펴는 곳
변천 Komix
이전
品절
허클베리 핀의 모험
woody's film review
bono
알라딘의 Coool~하게..
꼬냉이 야옹 야옹 *^o^*
33.GONY
두근두근 라이프
dayBYday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
Seek Your Daimonion
Kindred Spirits - 빨..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
Dust's house
conan's lazy blogging
레스톨 블로그
더러운 물 속에서
아돌군의 잡설들.
로망의 연금술사
행복한 짐승
: 숨어있기 좋은 방 :
Black or White
High enough!
리비에라를 쏴라
주 모씨의 이바구별곡
쿤데라 할아버지도 못이룬..
ms.b.adler's-I.T.U..
동남아시아 11개국 Chan..
모리제의 일본생활
역설의 제 12 우주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Nanna's memory
레인블루 :: 책과 영화 ..
이공간 [異契褸雅粹透..
월간 키노 KINO 인덱스 ..
1+1=2
For the great stone f..
쓸데없는 것들의 박물지_
╔☺ ♫♪ 유치짬뽕 샤..
英雄本色
후랭클리 스피킹
잉여력27년
양을 쫓는 모험
Jeimian in Okinawa ..
23시 59분의 잉여로운 잡담실
그냥 사람이 사는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도로시
김부장의 가구 만들기
낭만주의자의 취향
寂兮寥兮
DICKHOUSE
finnegans cake
b군, m양을 만나다
.
뿔언니의 쓰잘때기 없는..
허주사우르스
zizek
hanuol blog
新 YoRoZU放談
ひるの幻、よるの夢
애자일 이야기
Homo Peregrino in the..
poeme electronique
커피광 낙서광
Backstage
QUELPART
Like a Complete Unk..
ex
펠레아스의 이글루
좋은 것만 좋아
How I Learned To Sto..
새로운 것은 언제나 신나게..
the Sputnik Sweethe..
무재칠시(無財七施)
예술영화전문블로그 씨..
Fantastic world
괜스레저렇게
thru and thru
Lost and Found
나의산행기
밤의 열두 시간
O.O
-
참 쓸쓸한 당신의 독
여보게저기저게보여
mocca
Make it count. Meet m..
다섯번째 방
정치는 현실입니까?
안녕하세요
hongahn.me
youlhwadang 'librar..
...............
PLAYGROUND
Hey Julie
joooh
Post Gun-in era
숨은 방
베를리너에서 서울리따로.
앤잇굿? Since 2007
steal life
수줍은 느낌의 미소
.
I'm Not Joking
~Floating Paradise~
dunkbear의 블로그 3.0
FLOW
시사만화 '골판지'
The Last Order
Secret Chamber
SEOUL-in
words can hurt you
♨ 영혼은 죽지않아- 하..
crisp
인생이란 필드의 문화기술지
arctic letters from lon..
wanna be a free man.
클래식 음악 노트
Jiy
잘나가는 꼬마사자의 사파리
이글루 파인더

포토로그

D E L I U S
태그
얀덱스 뱅센 일리야세갈로비치 그랑트리아농 키스해링전 기메박물관 파리 프랑스여행 퐁텐블로성 클뤼니중세박물관 베르사유궁전 퐁텐블루성 캐브랑리박물관 퐁텐블루 오르세 일랴세갈로비치 키스해링 퀴리박물관 퀴리뮤지엄 베르사이유궁전 세갈로비치 로댕미술관 들라크루아미술관 베르사유 오르세미술관 팡테온 퐁텐블로 파리여행 쁘띠트리아농 파리건축박물관
전체보기
rss

skin by Ho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