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도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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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6   도쿄 여행 (2) [11]
도쿄 여행 (11) - 마지막 날(2/2)
(지난번 포스트에 이어서~) 마루젠에서 나와 향한 곳은 록본기였습니다. 이전 포스트에도 썼지만 이번 여행기간 동안 록본기에만 3번을 갔습니다. 무계획한 일정으로 인한 결과인데 중복시간 낭비가 있긴 했지만 갔을 때마다 다 좋았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 3번째로 갔던 것은 국립신미술관과 21_21 디자인사이트를 보기 위해서였어요~


국립신미술관


역(어떤 역이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이랑 연결되는 국립신미술관은 정말 인상적인 건물이었는데 딱 보고 참 멋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하고 있던 전시회가 비디오아트, 애니메이션, 게임, 만화를 모두 아우르는 젊은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미디어예술제)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재미있는 전시에 멋진 건물~
전시회에는 흥미를 끄는 작품들이 많았는데 그 중 재미있었던 작품들을 동영상을 찍어서 연결시켜봤습니다. 첫번째는 동전"먹는"저금통(다들 신기해 하더라구요. 입부분만 움직여요~), 2번째는 밟고 지나가면 다시 한 번 밟았던 곳을 기억하는 길, 3번째는 Wii를 하는 모습(아이랑 엄마랑 하는 모습 재미있었어요), 마지막은 이세이 미야케의 이름을 이용한 영상물(멋지죠~)입니다~





21_21 디자인사이트


신미술관을 나와서 향한 곳은 안도 타다오가 만들었다는 21_21 디자인사이트였습니다. 예상보다 국립신미술관에 오래 있어서 디자인 21_21은 못가겠구나 ㅠㅠ 했는데 생각보다 늦게 까지 문을 열고 있더라구요. 전시회는 역이 앞선 전시회처럼 미디어를 활용한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는데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어떤 작품중 하나는 휴대폰을 이용해서 작품을 보는 것이 있었는데 오 이런식으로~ 하면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부에서 사진촬영은 금지였습니다~
전시를 다 보고 밖으로 나오보니 이미 어둑어둑. 하지만 이런 풍경이 펼쳐져 있더군요. *_*

슬슬 이제 저녁을 먹고 나고야로 향하는 야간버스를 타거 가야지! 하는 생각에 도교도청쪽으로 향했습니다. 그전에 유니클로에 들러서 옷도 좀 사고 ^^ 신주쿠역 앞에 있는 기노쿠니야(紀伊國屋書店, 저는 이 서점이름을 항상 기쿠노니야라고 말한답니다 -.-)에 들러서 한참을 둘러보고 지하에 있는 스파게티집에서 와인 한잔이랑 스파게티를 시켜먹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며 신문을 보는데(검은 것은 글씨, 흰 것은 종이 수준 -.-) 일본도 출판불황중에 명작이나 고전 복간 붐이 있다는 기사가 눈에 띄어 한장찍어봤습니다~




나고야행 야간버스 타기


첫날 버스타는 위치도 확인하고 예약내용도 프린트해가서 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일본어도 못하면서 느긋하게 대처한 것이 큰 실수였습니다. 코인로커에서 짐을 찾고 도쿄도청사 앞에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 이건 무슨 콘서트장 저리가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거기에 야간버스 회사는 한 두군데가 아니고 제가 예약한 버스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라곤 "핑크색 옷 입은 사람을 찾으세요~"정도뿐. 온통 노란색 옷 입은 사람들만 눈에 띄고... 사람들은 밀려오고... 악 이러다가 나고야가는 버스 못타서 집에 못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예약한 곳은 UPON(http://www.upon.co.jp/)이라는 곳이었는데 이 로고가 전혀 눈에 띄지 않더라구요. ㄷㄷㄷ
하지만 다행히 핑크색 옷 입은 사람 발견! 흑흑 감격을 하며 예약사항을 무사히 확인하고는 버스 타는 곳을 물어보니 한글로 버스이름이 씌여진 작은 쪽지와 저쪽에서 위로 올라가면 버스를 탈 것이라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더군요. 이러다 집에 못간다고 생각을 하니 안들리던 일본어도 들렸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이 실수였어요. 그쪽으로 가서 이동하는 사람들을 따라 위로 올라갔더니 다른 버스가 나오지 뭡니까 ㅠㅠ 눈도 오는 질퍽질퍽한 길을 돌고 돌아 다시 아까 예약 확인했던 곳으로 다시가서 물어보니 그분 말씀이 저쪽에서 기다리다가 함께 이동해서 위쪽에 있는 버스타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더라구요. Orz 거의 출발시간에 임박해서 버스를 찾아 타니 제가 제일 꼴지더군요. 흑흑(그래서 배낭도 짐칸에 넣지 못했어요.ㅠㅠ) 우여곡절끝에 버스에 타긴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찌할 지 모르는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래는 버스타러 이동하기 위해 기다리면서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 찍었던 사진 한 장. 이 때는 사람이 좀 많이 줄어든 상태였어요. 다들 스키나 보드타러 가는 모습~

제가 예약할 때 추가 요청란에 "後方窓側の席"라고 써서 보냈더니 정말 맨 뒤의 왼쪽 창가자리를 배정받았습니다. 그래서 배낭을 두고도 다행히 좀 편하게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전에 대강 들으니 눈이 많이 와서 예상시간보다 늦어질 것 같다고 했지만 비행기 시간과 도착시간이 원래 2시간 30분 정도 여유가 있어 이때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답니다. 중간에 한 번 화장실에 갔던 것을 빼고는 잠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고야에 도착했습니다~


나고야


원래 도착예정시간은 새벽 5:30분 정도였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실제 도착한 것은 6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나고야역 뒤편에 정류장에 내렸는데 새벽이라 정말 아무도 없고 나고야도 눈이 와서 쌀쌀하더라구요. 나고야역으로 향하다가 세수도 안했다는 생각에 ^^;; 화장실에 들러서 세수를 하고 공항철도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쥬부국제공항가는 메이테츠선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잠깐 편의점에 들러서 선물이 될 만한 먹을거리를 좀 사고 공항가는 전철을 타러 갔습니다. 그런데 공항가는 철도 시간은 매 정시에 있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어요. 이때 슬슬 배가 고파서 역에있는 음식점에서 소바를 한그릇 시켜먹었습니다. ^^
공항철도를 타고 공항에 도착한 것이 출발시간 1시간 20분 전. 좀 빠듯하다 생각은 했지만 크게 걱정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모든 곳에 줄이 엄청나게 길더군요. 티켓받는데 거의 30분 줄 서고, 입국심사 받으면서 15분 줄서고 이러다 보니 출국게이트로 향했을 때는 출발시간 5분 전이었습니다. Orz 막 달려갔지만 당일 저처럼 늦은 사람이 많아서 그랬는지 출발이 좀 늦춰졌더군요. 휴우... 올 때 기내식은 갈 때와 마찬가지로 간단했는데 맛있었습니다. 올 때는 아사히 맥주와 함께~


이렇게 02월 02일(토)~02월 10일(일) 도쿄여행을 마쳤습니다. 짝짝.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출내역


- 코인로커비 300円
- 도쿄 메트로/도영전철 1일 티켓 1,000円
- 도쿄대학 구내식당 정식 460円
- 요시노야 규동 380円
- 캔커피 120円
- 디자인 21_21 입장료 1,000円
- 스파게티 & 와인 1잔 890円
- 사과쥬스 110円
- 공항행철도 티켓 850円




p.s. 브리지스톤미술관입장료 800엔은 미술관 패스로 해결~ 다음은 본문에 나왔던 사이트입니다. 국립신미술관(http://www.nact.jp/), 21_21디자인사이트(http://www.2121designsight.jp/), 야간버스 예약한 곳(http://www.upon.co.jp/bus/index.html)
by delius | 2008/03/22 23:36 | tour | 트랙백 | 덧글(4)
도쿄 여행 (10) - 마지막 날(1/2)
자 오늘은 도쿄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코인샤워기를 처음 이용하고 나서(생각보다 괜찮더군요 ^^) 체크아웃을 하고 - 뭔가 확인을 할 줄 알았는데 그냥 열쇠를 내는 것으로 체크아웃 완료~ - 나고야행 버스를 타는 곳인 도쿄도청사 앞의 역으로 가서 일단 코인라커에 짐을 넣었습니다. 아래는 못찾을까봐 찍어놓은 코인라커 사진
그리고나서 오늘은 정말 여러군데를 한꺼번에 돌아보려고 했기 때문에 도쿄메트로/도영 지하철을 모두 탈 수 있는 1일 승차권을 구입했습니다. 하루에 1,000엔씩 전철을 탈 일은 많이 없는지라 많은 여행책자에서는 일정을 고려해 구입하라고 권하는 승차권이지요 ^^



도쿄대학


표를 사서 처음 향한 곳은 외국가면 그곳에 대학에 들러본다는 나음의 규칙에 따라서 선택한 도쿄대학이었습니다. 아카몬[赤門]을 지나 여러 고풍스러운 건물을 두루 살펴보고, 야스다 강당 앞에 있는 지하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꽤나 많았는데 그래서 식당도 관광객들로 붐비는 편이었어요. 도서관에 견학이 가능하다고 들렀는데, 일요일은 견학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좌절하고, 박물관에도 들렀지만 역시 휴관이라 좌절 ㅠㅠ 캠퍼스를 쭉 살펴보는 것으로 대신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축구시합도 보고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아래는 여기저기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아래 있는 사진 중 5번째 사진이 학교식당에서 먹은 정식A세트랍니다~



우에노 공원


도쿄대학을 나와서 향한 곳은 우에노 공원.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꽤 많은 편이었는데 여러가지 흥미로운 것들이 많아서 가는 길이 내내 즐거웠습니다. 아래는 여기 저기서 두서없이 찍은 사진들~ 요전에 올린 동영상의 주인공 아저씨 사진도 있어요~



도쿄예술대학


일요일은 도쿄예술대학대학미술관이 쉬는 날이라 대학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눈오는 날 이곳도 들렀어야 했는데 아쉽더라구요 ㅠㅠ) 로댕의 작품이 여기 저기 서 있었는데 진짜일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우연하게 학생작품으로 보이는 기린 조각을 발견했는데, 파란색 기린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아래 기린 조각 아래 쓰여있는 내용을 찍어왔는데 일본어 잘하시는 분은 좀 말씀해주세요. 저는 요로시꾸 오네가이시마스밖에 모르겠네요. ㅠㅠ)



우에노동물원


다음으로 향한 곳은 우에노동물원. 원래 입장료가 600엔씩이나 하고 딱히 동물원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었지만, 미술관패스에 무료 입장권이 있고, 팬더를 볼까나~ 하는 마음에 가보았습니다. 입구에서 바로 팬더를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꽤 쌀쌀했는데도 아이와 함께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꽤 많이 있더라구요.
동물원에서 나와서 다른 역으로 가는 길에 분재시장이 열린곳을 발견해서 여기서도 잠깐 시간을 보냈습니다. 규모가 꽤 크더라구요. 사진 찍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서 밖에서 1장 찍어봤습니다. 주위에 분재관련 가게들과 단체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브리지스톤 미술관


이름이 기억 안나는 역에서 전철을 타고 향한 다음 행선지는 도쿄역 근처에 있는 브리지스톤 미술관이었습니다. 그 타이어만드는 브리지스톤에서 만든 미술관인데 서양 인상파작품과 현대미술작품이 많이 있다고 해서 꼭 가봐야지~ 하고 있었거든요. 마침 9일이 새로운 전시회가 열리는 날이라 운이 좋았습니다. 이곳에서 서양미술관 휴관으로 인해 아쉬웠던 점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는데 작긴 하지만 램브란트 그림부터 시작해서 코로, 도미에, 피카소, 드가, 모네, 르느와르, 고갱 등의 작품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이 미술관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세잔의 [Mont Sainte-Victoire and Château Noir]이었습니다. 그래서 엽서도 사왔답니다. ^^



마루젠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요시노야에서 덮밥으로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고 마루젠에 들러서 책들을 봤습니다. 이곳도 무척 규모가 큰 서점이더라구요. 나오키상이 발표된 시기라서 그런지 특설매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나오키상 수상자는 사쿠라바 가즈키[櫻庭一樹], 작품은 [내 남자 私の男]더군요. 이건 와서 찾아봤어요~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표지 중 하나인 [칠드런] 표지를 찾아서 기쁜 마음에 찰칵~ 했습니다.




너무 길어져서 ㅠㅠ 2부분으로 나눠서 올립니다~




p.s. 본문에 나온 사이트입니다~ : 도쿄대학(http://www.u-tokyo.ac.jp/), 도쿄예술대학대학미술관(http://www.geidai.ac.jp/museum/), 우에노동물원(http://www.tokyo-zoo.net/zoo/ueno/), 브리지스톤 미술관(http://www.bridgestone-museum.gr.jp/), 마루젠(http://www.maruzen.co.jp/)
by delius | 2008/03/16 20:03 | tour | 트랙백 | 덧글(5)
도쿄 여행 (5)
오늘은 일찌감치 예약해 두었던 황거 관람을 하는 날~ 10시부터 관람이 시작된다고 해서 좀 서둘러 길을 나섰습니다.


황거 관람


어제의 좋았던 날씨는 다시 끝. 눈인지 비인지 모를 것이 하늘에서 내리는 스산한 날씨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도쿄역에 좀 일찍 도착해서 주위를 둘러보다가 아침을 먹고 황거로 향해야지~ 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시간이 빠듯하더라구요. 그래서 급히 자판기에서 요기가 될만한 옥수수스프 캔을 하나 뽑아 먹고 집합장소로 향했습니다. 아래는 도쿄역에서 나와서 찍은 풍경과 옥수수스프캔~ : )
가보니 외국인 한쌍이 있더라구요. 그 옆에 계신분에게 프린트해간 종이를 보여주니 명단에서 확인한 후 한글로된 팜플렛을 건네고는 여기에 잠시 있다가 따라 들어가라는 제스쳐를 취하셨습니다. 아래는 그 팜플렛과 일본인 관광객들 입니다. "비디오를 흘린다"는 표현이 재미있죠 ^^
외국인을 위한 영어 안내설명기를 전달받고 잠깐 황거에 대한 안내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설명서에 있던 대로 비디오를 틀어주더군요. 영어자막이 있지만 알아듣기 어려운지라 --; 잠깐 딴짓을 하며 돌아다녔습니다. ^^ 아래는 설명하는 장소입니다. 사람이 꽤 많죠?
이 때부터 눈이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더니 우산을 써야할 정도로 눈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덜덜덜... 투어는 90분 정도였는데 날씨가 춥기도 하고, 제대로 설명을 못듣는 점도 있었고, 또 제가 외국인인지라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일본인의 대부분은 나이드신 분들이었고, 일부 연인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 아래는 그때 두서없이 찍은 사진입니다. 마지막에 있는 것이 외국인을 위한 안내기였어요.



도쿄국립근대미술관


처음 왔던 곳에 와서 해산하는 것으로 황거 투어는 끝났습니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황거 근처에 있다는 도쿄국립근대미술관이었습니다. 구경도 할 겸 천천히 황거 주위를 빙 돌아서 걸어가는 길을 택했는데, 어찌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던지. *_* 도쿄마라톤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학생들이 많은 게 훈련장소로 이곳이 사용되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천천히 걸어서 미술관에 도착했습니다. 아래는 미술관 전경입니다.
제가 갔을 때 하고 있던 전시회는 Self/Other 라는 주제의 전시회였는데 상당히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처음으로 이곳 미술관 소장품인 프랜시스 베이컨 작품을 보았는데, 책으로만 보다가 실제 작품을 접할 때 느끼게 되는 가장 큰 차이는 그 크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시회를 꼼꼼히 다 보고 났더니 1시가 되었습니다. 아침부터 먹은 것이라고는 캔스프 하나 밖에 없어서 뭐라도 먹지 않으면 쓰러지겠다 싶어서 미술관에 있던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좀 가격은 있었지만 창가에 앉아 눈내리는 풍경을 보며 서빙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



과학기술관


바로 옆에 과학기술관(우리나라로 치면 혜화동에 있는 국립서울과학관)에 들렀습니다. 미술관 패스가 있어서 공짜라서 들렀는데 의외로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 실제로 바코드도 만들어 보는 코너도 있더라구요 O.O - 예상보다는 시간을 더 보냈어요. 아이들이 어찌나 재미있게 뛰어놀던지 저도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과학관보다 특히 뛰어나거나 그런 점은 못느꼈어요.



도쿄국립근대미술관공예관


특이하게도 도쿄국립근대미술관의 공예관은 좀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과학기술관과 대칭되는 위치였지요. 찾아보니 이곳이 원래는 근위사단 사령부 건물이었다던데 그래서 그런 느낌의 동상도 있더라구요. 이곳에서 열리던 전시회는 규모는 작았지만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아서 역시 재미있게 봤습니다. 특히 포스터에도 있던 거의 실물크기의 인형 작품들은 보고 있으려니 묘한 느낌을 주더라구요.



부도칸


그냥 지나갔을 뿐이라 따로 쓰기에는 좀 그렇지만 어쨌든 공예관을 나와서 입구로 향하다 보니 부도칸[武道館]이 나왔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콘서트가 많이 열리는 곳으로 들어서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관람시간이 따로 있는지 Closed 라고 되어 있더군요.



산토리미술관


부도칸에서 나오니 바로 앞에 전철역이 있더군요. 여기서 록본기로 향했습니다.(여행 끝나고 헤아려 보니 록본기에 3번이나 갔더군요. 무계획한 일정 탓 ㅠㅠ) 록본기 도쿄미드타운에 있는 산토리미술관에서는 툴루즈 로트레크전이 하고 있어서 꼭 들러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아래는 미드타운에서 찍은 사진 몇 장입니다.
툴루즈 로트레크전은 기대 이상이었는데, 이 전시회를 보려고 미리 읽어두었던 시공디스커버리 시리즈의 도움이 컸습니다. 책에서만 보던 작품을 실제로 보는 기쁨은 무척 컸는데, 전시회가 꽤 규모가 있고, 알찬 전시구성에 다양한 볼거리로 짜여져 있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실 떠드는 아이들이 없다는 점 - 어찌나 다들 조용히 관람을 하던지 ㅠㅠ - 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적이었어요. 포스터 작품이 대부분이긴 했지만 몇 점 안되는 회화작품을 오랫동안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었습니다. 아래는 전시회 포스터~
전시회를 다보고 나니 배가 고파서 미드타운 지하에 있는 식당가에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제가 갔던 곳은 Chowder's라는 스프전문점이었는데 밥이랑 버섯스프를 세트로 시켜서 먹었어요. 맛나게 먹었습니다. ^^



록본기를 마지막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오오쿠보에 가서 - 여기는 정말 한국과 관련된 상점이나 음식점들이 눈에 많이 띄더라구요 - 신라면이랑 김치, 주먹밥, 처음보는 아사히 맥주를 사가지고 숙소로 향했습니다. ^^ 김치는 그냥 그랬지만 신라면 맛있었어요. 홍홍



이렇게 하루도 지나갔습니다. 내일은 드디어 드디어 닛코입니다. ^^)/




지출내역


- 옥수수스프캔 120円
- 점심 햄버거스테이크 1,200円
- 공예관 특별전 입장료 250円
- 산토리미술관 입장료 1,200円 (미술관 패스로 100엔 할인~)
- 툴루즈 로트레크 엽서 500円
- 저녁 스프세트 890円
- 맥주랑 신라면, 주먹밥 870円
- 수이카 카드 충전 1,000円




p.s. 도쿄국립근대미술관(420円)이랑 과학기술관(600円) 입장은 미술관패스로 해결~ 다음은 본문에 나왔던 미술관 사이트입니다. 도쿄국립근대미술관(http://www.momat.go.jp/), 산토리미술관(http://www.suntory.co.jp/sma/)



p.s. 황거 예약은 이곳에서 하실 수 있습니다. : 宮内庁オンライン参観申込
by delius | 2008/02/19 22:00 | tour | 트랙백 | 덧글(4)
도쿄 여행 (4)
도쿄에 있었던 내내 뉴스를 장식했던 것은 만두사건이랑 발렌타인 데이였습니다. 숙소를 나서기 전에 만두사건에 대해 보도하는 TV화면을 한 장 찍어봤습니다. 천양식품이라는 이름을 외우게 되었답니다. 어제 먹은 아사히 맥주 빈 캔도 보이는 군요 ^^



도쿄도사진미술관


오늘의 첫 목적지는 에비스에 있는 도쿄도사진미술관이었습니다. 에비스역에서 미술관이 있는 에비스가든플레이스는 그리 멀지 않은 곳이었는데도 역시나 길을 잘못 들어서 잠깐 길을 돌아 갔습니다. ㅠㅠ 그때 눈에 띈 멋진 건물~
물어물어 도착한 가든플레이스. 저쪽에 보이는 것이 프랑스 요리로 유명하다는 조엘 로부숑(조엘 로뷔숑)입니다.
하지만 저런 곳에서 밥먹을 팔자는 되지 않으니 ^^ 아침은 근처에 눈에 띈 엑셀시오르 카페(스타벅스보다 눈에 잘 띄던~)의 모닝세트로 해결했습니다. 저 빵사이에 따끈한 계란과 베이컨이~
카페에서 나오면 바로 미술관이 눈에 띕니다. 입구에서 저를 맞아준 유명한 그 사진.
여기서 열리고 있던 전시회는 모두 3개였는데 이 중 1개는 미술관 패스로 가능하고 나머지는 묶어서 패키지권을 구입했습니다. 지하 1층부터 전시를 보면서 올라갔는데, 첫번째는 "文学の触覚"이라는 전시회로 대강 짐작하기로는 문학과 뉴미디어의 만남? 같은 전시회였습니다. 입구부터 소설읽기가 가능한 닌텐도DS를 설치해 두었는데 책장 넘기는 느낌이 재미있더라구요. 2번째는 일본의 신진작가 시리즈 6 - スティル/アライヴ라는 전시회였는데 재미있는 전시작품들이 많아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사진미술관답게 사진전이었는데 츠치다 히로미[土田ヒロミ]의 작품전이었습니다. 무척 인상적인 작품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히로시마에서 발견된 유품사진과 그 유품을 지녔던 이의 이야기를 캡션으로 달았던 전시작품시리즈가 무척 좋았습니다. 흑백사진이 주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아래 플래카드에도 있는 일본전통 내용을 찍은 사진이나, 마지막을 장식한 몇년 동안 매일 매일 찍은 자신의 얼굴 사진도 인상적이었구요. 아래는 미술관 전면에 걸려있던 세 전시회 플래카드와 티켓 사진.



에비스 맥주박물관


미술관을 나서서 향한 곳은, 가든플레이스에 오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들른다는 맥주박물관이었습니다. 상당히 큰 규모이고 딱 맥주박물관 같다는 느낌을 들게 하더라구요.
하지만 맥주 제조과정 보다는 마시는데 관심이 있어서 대강 대강 보고 바로 시음할 수 있는 곳으로 갔어요. ^^ 자판기에서 표를 사서 내면 맥주를 따라주는데 저는 4가지 종류를 마실 수 있는 샘플러를 시켰습니다. 짜잔~ 다들 연인/친구들끼리 먹어서 심심하지 않을까 했는데 저처럼 혼자 맥주를 홀짝이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셔서 어색하지 않았답니다.



도쿄도정원미술관


다음으로 어디를 갈까하다가 지도에서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으로 보고 막연히 방향만 잡고 도쿄도정원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 역시 헤맸는데 이때 영어를 무척 잘하시는 세련된 아주머니를 만나 길안내를 받았어요. 제가 가려는 미술관 이름이 써진 지도를 보여드렸더니 여기서 꽤 걸어야 하는데 괜찮겠냐고 걱정을 해주시며 설명을 해주셨어요. 영어를 잘하시던지 제가 못알아들었지 뭡니까. Orz 하지만 그 덕분에 잘 찾아 갈 수 있었습니다.(역시 지도를 믿어서는 안되요. 멀었답니다 ㅠㅠ)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도쿄도정원미술관은 말 그대로 정원과 미술관이 함께 있었는데 미술관이 아담하니 좋더라구요.
전시회는 "건축의 기억 Remembrance of Places Past"이라는 이름의 사진전이었습니다. 예전 일본의 성들과 일본인들이 찍어온 베이징의 자금성 사진, 도쿄의 옛 건축물 등등의 사진들이었는데 제가 아는 건물도 몇 개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이 미술관이 있는 건물도 무척 고풍스러웠는데 찾아보니 예전에 무슨 황족이 살았던 곳이라고 하네요. 조명이 너무 깜찍해서 한 장 찍었습니다. ^^



마츠오카미술관


전시회를 다 보고 나온 시간이 오후 1시 10분. 이제는 맥주 기운도 다 가시고 다리도 아프고 뭔가 좀 먹어야지.. 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찌할까 하다가 지도를 보니 이 미술관 바로 옆에 중국 도자기로 유명한 마츠오카미술관이 있다고 해서 가까우니 한 번 가볼까 하면서 한 번 찾아가 봤습니다.(메구로미술관도 근처에 있다고 했는데 지도상으로는 마츠오카미술관이 훨씬 가까웠어요.) 하지만 빙빙 돌고 돌았지만 미술관이 눈에 띄지 않지 뭡니까. 지나가던 할아버지에게 물어봐서 이 분이 알려주시는 길로 갔다가 한 번 더 돌고 다시 원점으로. 그냥 모른다고 하시지... Orz 그냥 가버릴까? 하다가 마지막으로 지나가던 할머니에게 물어봤더니 "아 마츠오카 미술관이라면 바로 저기에.." 하면서 표지판을 가르키시더군요. 털썩... 전 아까 그 표지판을 왜 못봤던 걸까요 ㅠㅠ 눈앞에 미술관을 두고 30분을 날렸습니다. 흑흑
이미 지칠대로 지쳐서 원기를 잃은 저를 딱 반겨준건 미술관 중앙을 차지하고 있던 부르델의 페넬로페 조각상이었어요.
어라? 중국미술전문 미술관이 아닌가보네.. 하면서 잠깐 살펴보니 한 전시실은 고대 오리엔트 유물, 한 전시실은 헨리 무어를 비롯한 현대조각, 또 한 전시실은 불교, 힌두교 조각 전시실... 입이 딱 벌어질 정도더군요.(2층이 중국도자기와 회화, 그리고 현대 일본화가 작품이 있었어요.) O.O 미술관 와서 처음으로 사진 찍어도 되나요? 라고 물어봤더니 친절한 안내원이 플래시만 안터뜨리면 괜찮다고 안내를 받아서 작품감상과 사진을 찍으면서 이 미술관에서 오래 오래 있었습니다. 제가 일본와서 이집트 미이라를 실물로 보게 되다니 *_* 서양미술관의 휴관을 여기서 보상받았답니다. ^^
아래는 이 미술관에서 찍은 사진 중 몇 장입니다~ 마지막은 창가에 있던 연 사진~
예상치 못한 박물관에서 좋은 작품들을 구경하고 나니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다리는 아프지만 기분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미술관을 나서서 천천히 에비스 시내를 거닐다가 - 참 느낌이 좋은 동네더군요 - 좀 비싸보이는 케이크 집에서 치즈케이크와 커피를 시켜먹으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맛은 뭐 제가 잘 몰라서 그냥 맛있네했지만 세팅은 참 이쁘더라구요. ^^ 블랙으로 먹어서 사용은 안했지만 설탕 막대기가 맘에 들더군요~


하라주쿠


커피를 마시며 쉬긴 했지만 하루에 미술관 3개를 돌고나니 - 맥주박물관은 먹기위해 간 곳이니 뺏어요 ^^ - 지칠대로 지쳐서 쉬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여행을 온 것을 생각하고 더 돌아다녀야지~ 하는 마음에 하라주쿠로 향했습니다.(제가 가는 미용실 이름이기도 해서 친숙했어요 ㅋㅋ)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사람따라 흘러가면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가고 재미있더라구요. 이쁜 샵도 많고 특이한 건물도 많고...



도고세이지미술관


하라주쿠 일대를 걷다가 어느 역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어떤 역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어찌할까 하다가 기운을 차리고 마지막으로 향한 곳이, 첫날 관람시간을 잘못알고 들렀던 도고세이지미술관이었습니다.
당시 하고 있던 전시회도 흥미로웠지만 실제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역시 고흐의 [해바라기]였어요. 작은 방을 마련해 놓고 있었는데 저 말고는 사람이 없어서 찬찬히 그림을 살피고 그 방안에서 꽤 오랜 시간 앉아 있었습니다. [해바라기]의 좌우에 있던 고갱이나 세잔의 그림도 무척 좋았구요.(세잔의 그림도 정말 멋지더군요. *_*) 미술관이 오후 6시까지였는데 거의 문닫기 전까지 있다 나왔습니다. ^^



오늘은 미술관 4군데 갔던 것으로 지칠대로 지쳐서 어딘가 쓰러져 눕고 싶은 심정이 되었습니다. ㅠㅠ 하지만 숙소로 가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 신주쿠 일대를 돌며 이것저것 쇼핑도 하고, 북오프에 들러서 또 시간을 보내고, 그러나 좋아하던 작가의 책도 발견하고...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때우다 숙소로 향했습니다. 저녁은 주먹밥에 컵라면과 맥주~ 사과맛이 나는 맥주였는데 맛있더라구요~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내일은 황거 관람예약을 해둔 날~ 도쿄역에서 하루가 시작됩니다 ^^)/




지출내역


- 엑셀시오르 카페 모닝세트 400円
- 사진전 입장권세트 1,000円
- 에비스 샘플 맥주 4종 세트 400円
- 커피와 치즈케이크 903円
- 도고세이지미술관 입장료 400円
- 수이카 카드 충전 1,000円
- 잡화 쇼핑 510円
- 북오프 쇼핑 1,605円
- 맥주랑 주먹밥 413円




p.s. 마츠오카미술관(800円)이랑 도쿄도정원미술관(200円) 입장은 미술관패스로 해결~ 다음은 본문에 나왔던 미술관 사이트입니다. 도쿄도사진미술관(http://www.syabi.com/), 도쿄도정원미술관(http://www.teien-art-museum.ne.jp/), 마츠오카미술관(http://www.matsuoka-museum.jp/), 도고세이지미술관(http://www.sompo-japan.co.jp/museum/)
by delius | 2008/02/18 23:13 | tour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도쿄 여행 (3)
어제 정말 눈이 온 것 맞아? 할 정도로 날이 쨍쨍했습니다. 오늘은 아사쿠사 가는 날로 정하고 길을 나섰습니다.(월요일이라서 대부분 박물관이 휴관이라는 점을 고려했어요.)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서 아침은 그곳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일찍 출발했습니다.


아사쿠사


어제 눈의 영향으로 눈 녹은 물이 계속 떨어져서 정문 출입은 금지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들 멀리서 사진을. 이른 시간이라서 아직 열지 않은 가게도 있고 해서 한산한 편이었는데 나중에 돌아와보니 시끌벅적 하더라구요.
여기서 처음으로 오미쿠지를 뽑아봤는데 운세는 그저 그렇다는. 여행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어서 뜨끔했어요 ^^
원래 목적인 아사쿠사 근처에 있는 유명한 오무라이스집에 가는 것이었는데, 막상 쉽게 찾아서 가보니 영업시간이 아니더군요. 기다려볼까 하다가 배가 고파서 근처에 있는 마쓰야로 갔습니다. 요시노야만 갔었지 마쓰야는 처음이었는데 오호 여기는 국도 함께 나오는 군요. 우앙 좋아요~ 맛있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밥을 먹고 배불러서 여기 저기 상점을 기웃거리다가 - 오락실에도 가고 서점에도 가고, 유니클로도 가고 ABC마켓도 가고 등등 - 오사카에서 갔던 적이 있던 경마하는 곳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


JRA 아사쿠사 지점


우리나라처럼 일본도 경마장외에 도심에서 경마를 할 수 있는 JRA(일본중앙경마회)지점을 여럿 두고 있는데 아사쿠사에도 한 곳 있더라구요. 예전 오사카에서 가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좀 더 자연스럽게 구경하고 경마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당연히 결과는 꽝이었어요. 제가 단승에 3마리, 다른 말들로 복승 한 쌍을 걸었는데 이 5마리 중에서 1-5등 사이에 들어온 말이 한 마리도 없었습니다. 운을 기대하고 번호를 찍었던 제가 도둑놈이었던 거죠. Orz 경마장은 정말 대부분 할아버지(일부 할머니)가 대부분이었는데 좀 지저분하긴 하지만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 ^^아래는 OMR카드와 마권~




아키하바라


다음으로 향한 곳은 아키하바라~ 히비야선을 탔는데 내리자마자 이쁜 캐릭터 광고가 반겨주더군요.
딱히 살만한 것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하면서 둘러봤는데 엄청 볼 것이 많아서 생각보다 오래 있었습니다. 그냥 있다보면 마냥 시간이 갈만한 곳이군! 했습니다. 지도에서 만다라케를 보고 한참을 찾다가 포기할 뻔 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작아서 못찾았던 거였어요. 저는 아키하바라의 만다라케라고 해서 엄청난 규모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작더라구요. : ) 아래는 포스터 가게에서 본 조커 포스터 ㅠㅠ랑 아키하바라 전경입니다.
어찌 어찌 하다보니 시간이 4시 즈음이 되어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역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도쿄 인터내셔널 포럼으로 향했습니다.


도쿄 인터내셔널 포럼


누군가 안에 있으면 고래뱃속에 들어있는 느낌이라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났고,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 주위를 둘러보고 그 안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 건물에도 미술관이 있는데 월요일 휴관이었고, 언제가 들어본 적이 있는 밥(rice)박물관에서 늦은 점심겸저녁을 해결했습니다. 원래는 세가지 종류의 밥이 나오는 세트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먹어보려고 했는데 주문시간이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평범한 백반(?)을 시켰는데 이게 너무 맛나더라구요. 흔히 말하는 밥맛이 꿀맛. *_* 배가 고팠던 것도 있지만 밥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반찬이랑 국 모두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밥까지 먹고 뭘할까 하다가 돌아가다가 무인양품에 들렀습니다. 꽤 큰 규모였는데 - 내부에 카페도 있고 주택전시관도 있는 - 발렌타인 분위기 물씬 풍기더군요.




록본기 모리미술관


7시 가까운 시간이 되어서 뭘할까.. .하는 애매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녁때 여는 박물관을 찾다가 낙점한 곳이 록본기에 있는 모리미술관이어서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야경을 특별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야경도 보면 1석 2조겠군~ 하는 마음도 있었구요. 역에서 내려주는 여행 안내서에서 늘 이야기 하는 [마망]이 있더군요. 이 주변에서 도쿄타워의 야경이 보여서 연인들, 친구들이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습니다. 저도 한 장 ^^
배가 고파서 중간에 있는 어떤 건물 지하에 있는 스프스톡에 가서 스프를 하나 먹었습니다. 밥없이 먹기는 짜긴 했지만 따뜻한 것을 먹으니 배가 든든해 지더군요.
스프를 먹고 모리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하고 있던 전시회는 "Art is for the Spirit"이라는 제목(포스터로 사용된 조나단 보로프스키의 작품제목이기도 한)이었는데, UBS은행이 소유한 컬렉션만으로 이뤄진 전시였어요. 정말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규모더군요. 이름만 들었던 많은 현대작가들의 작품들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어서 무척 좋았습니다.(작가 중에 이불도 있더라구요 ^^) 전시회 플래카드에서 사용된 리히텐슈타인의 작품을 보니 삼성때문에 우리나라에서 너무 잘 알려진 [행복한 눈물]이 떠오르더군요. -.-; 이 미술관의 특징중에 하나는 다른 미술관은 돈을 받고 대여하는 안내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었는데, 그 덕분에 몇몇 작품에 대해 좀 더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전시회를 다 보고 옆으로 이동해서 야경을 보았는데 도쿄 도청사에서 보는 것과 느낌이 틀리더라구요. 좀 더 세세한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는 느낌이라서 좋았습니다. 발렌타인을 앞둔 시점이라 여기저기서 연인들이 밀어를 속사이는 풍경이었어요. ㅡ.ㅡ 저는 꿋꿋하게 사진을 찍었지만 제대로 된 사진은 못찍었습니다. ㅠㅠ



야경을 보고 나와서 그냥 들어갈까 하다가 배가 슬슬 고파져서 - 스프랑 밥을 먹었어야 했는데 스프만 먹어서 배가 고팠던 것이야 하고 위로를 - 숙소로 가는 길에 눈에 띄는 우동집에 갔습니다. 조리예보다 실제 음식에 튀김가루가 너무 많이 나와서 다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맛있게 한그릇 비웠습니다. 물론 이러고도 집에 오는 길에 아사히 맥주 하나 사서 목욕하고 방에서 먹었어요. *_*



이렇게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자 내일은 에비스입니다. ^^)/




지출내역


- 마쓰야의 규동 350円
- 오락실 및 기타 600円 (실수로 필요없는 카드를 사느라 500円 날림. 억울했어요)
- UCC 캔블랙커피 120円
- 경마 400円
- 오미쿠지 100円
- 개인 쇼핑 4,000円
- 아키하바라 쇼핑 2,763円
- 캔블랙커피 하나 더 120円
- 밥박물관의 백반 600円
- 수이카 카드 충전 1,000円
- 스프스톡 스프 610円
- 모리미술관 입장료 1,200円 (전시회 입장료는 1,500円 . 미술관 패스로 300円할인~)
- 저녁 소바 340円
- 맥주랑 안주 420円




p.s. 모리미술관은 화요일만 5시까지고, 다른 날은 저녁 10시까지 열더군요. 옆의 도쿄시티뷰는 11시까지구요. 아래 사이트를 참조하세요~ 모리미술관(http://www.mori.art.museum/)


p.s. The UBS Art Collection 이라는 사이트가 있네요. *_*
by delius | 2008/02/17 20:36 | tour | 트랙백 | 덧글(6)
도쿄 여행 (2)
자 실질적인 도쿄 여행의 2번째 날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보니 눈이 오고 있었습니다. 흠... 우산을 가져왔기에 망정이지.. 하면서 아침식사를 하러 나섰습니다. 아침은 연어구이 정식이었는데, 맛있었어요. 가운데 밥통도 있어서 더 먹고 싶은 사람은 밥도 더 먹을 수 있게 해놨더라구요. 사진은 노출을 너무 심하게 올려 놓고 찍어서 이상합니다. ㅡ.ㅡ
식사를 하고 첫 일정으로 잡은 곳은 숙소에서 가까운 우에노 공원을 중심으로 한 박물관/미술관 탐방이었습니다. 가기전에 서양미술관이 휴관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그 주변의 다른 미술관을 보면 되겠군~ 하면서 눈도 많이 오고 하니 오늘은 이 근처에서 보내야지 하고 맘먹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다. ^^


우에노모리미술관(우에노의 숲 미술관)


우에노모리미술관은 JR우에노역에서 내리면 정말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 눈이 펑펑 내리고 땅은 질퍽질퍽하고 바람은 불고, 부실한 운동화 물이 스며드는 것 같고 거기에 낯선길을 가려고 하니 그 짧은 거리를 가면서 고생을 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1층은 어떤 동호회의 전시회가 하고 있었고 2층에서 사진전이 하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사찰전문 사진작가[井上博道]의 작품전이었는데 도다이지를 비롯한 여러 일본 사찰들의 사진에 [만요슈]의 내용을 주제로한 사진 등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래 나한상(?)의 표정이 너무 맘에 들어서 안되는줄 알면서 도촬을 한 장 했습니다.
전시회를 다 보고 나와도 여전히 눈은 내리고 있더군요. 눈내리는 우에노 공원 풍경입니다.
다음은 도쿄국립박물관으로 향하다가 몸을 좀 녹이려고 근처에 있는 도쿄문화회관에 들렀습니다. 거기서 박물관 할인패스를 하나 구입했어요. 가기전에 알아보기로는 1월 말까지만 판다고 해서 안파는거 아닌가? 했는데 아직 팔더라구요. 찾아보니 우에노모리미술관 할인권도 있었는데 아깝다 ㅠㅠ 했습니다. 전 처음에 한장짜리 티켓을 생각했는데 책이더라구요. 그 아래는 나중에 방에서 찍어본 것입니다.



도쿄국립박물관


지도상에서는 도쿄문화회관이랑 도쿄국립박물관이 꽤 가깝다고 나와있던데 막상 가보니 눈길이라서 그랬는지 꽤 멀더라구요. 상설전과 특별전이 있었는데, 이왕이면 특별전~ 하면서 특별전 티켓을 사서 박물관에 들어갔습니다. 코인로커에 집을 맡기고(무료~) 특별전이 있는 왼쪽 건물로 이동해서 구경을 시작해서 본관을 거쳐 호류사보물관까지 3개 건물을 돌고나니 하루가 거의 지나가 있더군요.(동양의 유물이 있는 왼쪽 건물[表慶館]은 때마침 수리중. 만약 거기까지 돌았으면 아마 쓰러졌을지도 -.-)


특별전은 일본어를 모르는 제게는 의미가 없었는데, 전시회 제목은 "Courtly Millennium - Art Treasures from the Konoe Family Collection"으로 고노에 가문이 소장하고 있는 특별 유물전이었습니다. 끝임없이 이어지는 서찰들과 글씨의 연속이라서 큰 흥미를 느끼지는 못했어요. 다만 당시 천황의 글씨나 초상화들, 유물들을 보는 것은 즐거웠습니다. 특별전 구경을 마치고 잠깐 쉬었다가 본관으로 돌아와서 본격적으로 박물관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규모가 무척 커서 처음에는 꼼꼼히 보다가 가면 갈수록 대충대충 봤는데, 플래시를 터뜨리지만 않으면 사진 찍는 것이 자유로워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카메라의 줌이랑 접사기능을 톡톡히 활용했습니다.(몇몇 작품은 사진을 찍지 말라고 표시가 되어 있더라구요.) 아래는 인상적이었던 작품 사진 몇 장입니다.
본관 전시 구경을 다하고 안내도에 있는 호류사보물관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리도 아프고 갈까 말까 망설였는데, 정말 단정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물에 아름다운 유물들로 가득찬 곳이었습니다. 안봤으면 크게 후회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내부 분위기가 너무 엄숙해서 당연히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개인적으로 한 전시실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던 작은 불상 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네요. 본관에서는 사람이 많았는데 이곳은 저 말고 1-2명 정도 밖에 없었던 것을 보면 많이들 지나치시는 것 같더라구요. 도쿄국립박물관 가시는 분들은 꼭 보시라고 적극 권하고 싶어요. 아래는 외부모습이랑 보물관 1층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입니다~(저 오른쪽에 있는 문이 우에노 공원이랑 연결되는데 마침 문도 닫혀 있었고, 열려 있었다고 해도 다른 미술관에 갈 기운은 없었어요.)
다시 천천히 길을 밟아서 우에노역으로 가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점심은 짜잔~ 하지만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



이미 4시가 넘어서 - 제 여행의 가장 큰 문제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고 돌다보니 4-5시가 지나면 할 일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ㅡ.ㅡ - 어디를 갈까하다가 무계획적으로 시나가와[品川]라는 곳에 내려서 잠깐 방황을 하고(북오프에 들러서 좋아하는 작가 책도 샀어요. 뿌듯) 또 여기저기를 헤매다가 맥주랑 먹을꺼 사가지고 돌아와서 먹고 잤습니다. 맥주는 양이 너무 많아서 다 못먹었어요. *_* (지금 생각하니 아깝군요 ㅠㅠ) 아래는 고양이분양공고(맞나요?)사진이랑 맥주 사진이에요 ^^
자 내일은 아사쿠사입니다~




지출내역


- 아침정식 470円
- 우에노모리미술관 입장료 800円
- 미술관패스 2,000円
- 도쿄국립박물관 특별전 입장료 1,300円 (100엔 할인 받음 ^^)
- 점심식사 750円
- 수이카 카드 충전 1,000円
- 북오프 600円
- 맥주랑 도시락이랑 과자 455円




p.s. 우에노모리미술관 사이트(http://www.ueno-mori.org/)랑 도쿄국립박물관 사이트(http://www.tnm.jp/)
by delius | 2008/02/16 12:44 | tour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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