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서]
영화 [미스틱 리버]를 보고 데니스 루헤인의 책을 읽어 보고 싶기는 했는데 완역된 [미스틱 리버]에 대한 악평이 너무 마음에 걸려 최근에 나온 [살인자들의 섬]을 읽게 되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 분명 호불호가 갈라지겠지만 - "이 작가 재능있다 ^^)/" 커다란 반전이 자리 잡고 있어서 이야기할 꺼리가 거의 없지만 스릴러적인 요소나 생동감 있는 등장인물, 그리고 잘 짜여진 구성 등 어느 것 하나 버릴 곳이 없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의 파트너로 나오는 처크라는 인물의 성격이나 행동 묘사는 탁월하다는 생각이다.
소설속 반전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에게 강하게 추천한다.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든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인데, 웬만한 연출능력이 아니고서는 소설을 능가하기 어려울 것 같다.
[기억에 남는 구절]
"그렇지 않고서야 세상에 폭력이 왜 이리 많겠나? 폭력은 우리 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지. 우리는 숨쉬는 것보다 더 자연스럽게 폭력을 휘둘러. 전쟁을 하고, 희생 제물을 불태우고 형제들을 약탈하고 그들의 몸을 공격하지. 그리고 너른 벌판을 냄새나는 시체들로 가득 채워. 왜일까?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모범으로부터 우리가 교훈을 얻었다는 것을 하나님께 보여드리기 위해서 일세."
[서지정보]
제목 : 살인자들의 섬
지은이 : 데니스 루헤인 Dennis Lehane
옮긴이 : 김승욱
원제 : Shutter Island (2003)
출판사 : 황금가지
발간일 : 2004년 07월
분량 : 494쪽
값 : 12,000원
[p.s.]
- 이번에는 외국 표지가 더 멋지다. 작품 분위기랑 제일 잘 어울리는 것은 3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