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거인에게복종하라
2011/01/01   [밑줄] 디자인의 승리 [2]
[밑줄] 디자인의 승리
... [월드 오브 인테리어]가 잘 다듬어지고, 자신감이 넘치며, 꾸밈없는 심플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민 호그는 지난 20년간 철저히 인테리어 잡지의 입지를 고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좋은 환경이 참 중요해요. 좋다는 것의 기준이 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환경이 안 좋으면 안 좋은 것들과 관계를 맺게 되죠. 그래서 최대한 좋은 환경을 갖추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건 돈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거죠." - "모든 꿈의 집에서" 중에서


... 잡지 기사와 광고 간의 구분, 특히 패션 잡지와 인테리어 잡지의 경우에는 그동안 그다지 명확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몇 년 전에 [보그]지의 아트 디렉터인 헨리 울프는 [보그]지 한 권에다가 기사에 언급된 모든 광고를 찾아 색실을 붙여봤죠"라고 [뉴욕]지의 편집 디자이너이자 공동 창간인인 밀턴 글레이저가 말했다. "다 붙이고 나니 마치 작은 페르시아 융단을 보는 듯했어요."... - "브랜드화된 저널리즘" 중에서


... 폭력의 결과를 보여주는 건 폭력의 과정을 보여주는 것보다 쉽다. 시체 사진을 보면서 여러분은 훔쳐보는 사람이 된다. 시각적 테크놀로지는 여러 모로 모든 사람을 훔쳐보는 사람으로 만들지만, 이제 우리는 그런 것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하다. 누군가 폭력을 휘두르거나 살인을 저지르는 이미지를 보면 훨씬 더 큰 충격을 받는다. 피해자 입장에서 마음 아파하게 되고 심란해진다. 고문자나 살인자의 입장에서 사진을 본다면 가학적 충동에 굴복하는 거다. ... - "이미지 세상 속의 죽음" 중에서


... 현재 우리가 가지는 문제는 디자인의 승리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뛰어난 솜씨로 만들어진 매력적인 이미지는 진정한 내면을 표현해야 되겠지만, 정작 진정한 내용과 깊이를 감추고 그저 표면적인 것으로 그칠 때가 많다. 정계에서는 흔힌 일이다. 이미지와 현실의 차이는 일상적인 정치 토론이나 언론 보도의 일부로 받아들여지고, 이런 인식은 '스핀'(정치인과 정치 고문들이 여론을 조종하기 위해 쓰는 오래된 수법을 가리키는 최신 용어)이란 현상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스핀은 옥에 티 같은 것이다. 스핀은 중요한 사실과는 별 상관이 없다. 정직한 정치가가 있듯이 솔직한 디자인도 있지만, 스핀을 공무수행의 정상적 방식으로 받아들인다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게다가 이제 우리는 각종 스핀에 너무 길들여져 있어 스핀이 없으면 흥미를 갖지 못할 정도다. ... "칼 아래서" 중에서



[거인에게 복종하라]중에서, 릭 포이너, 박성은 옮김, 비즈앤비즈, 2010




배경지식이 좀 더 풍부했다면 좀 더 쉽게 이해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숙제로 남겨준 책. 당연한 말이지만 늘 공부해야 함 Orz




p.s. 번역본과 원서표지~
by delius | 2011/01/01 22:48 | underline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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