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악축제 - 원주시립교향악단
비바람이 강하게 불어 토요일은 집에서 뒹굴거리고 일요일 예술의 전당을 찾았습니다. 매년 그렇듯이 교향악축제 전체일정은 내일까지지만 저의 2012 교향악축제는 이번 공연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예매할 때는 몰랐는데 2010에 이어 올해도 원주시향의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당시는 정치용 지휘자, 올해는 박영민 지휘자) 미리 전화를 해보니 합창석은 개방하지 않는다고 해서 3층 가운데 2번째줄을 예약했습니다. 2010년에도 3층 맨 앞줄에서 봤는데 당시 무대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 기억나서 2번째줄을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무척 소리도 좋고 시야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앞으로도 3층 2번째 줄은 종종 애용하게 될 것 같아요.


프로그램은 이신우의 교향시 [백제] 서곡,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제2번,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이었습니다. [백제]는 처음 듣는 곡이었으니 부담없이,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은 EMI의 데니스 브레인 ICON 패키지를 최근에 사두었는데 마침 해당 곡이 있어서 공연전에 들어봤습니다.(역시 미리 미리 질러두어야 이렇게 유용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았어요 홍홍) 브람스 교향곡은 Naxos에서 나온 피아노 듀오 버전을 포함해 6종 정도가 있었던 터라 번갈아 들으면서 예습을 진행. 공연장으로 가는 길에 예습을 끝냈습니다~


넉넉하게 도착하겠지.... 했는데 비가 오는 날이라서 도착해서 표를 찾으니 10분밖에 안남았더군요. 처음 문을 연 교향시 [백제]는 무척이나 흥미로운 곡이었습니다. 처음 듣는 곡이었지만 부담스럽거나 하지 않고 여러 선율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작곡가 이신우님이 무대에 올라오셔서 인사를 하시고 가셨어요. ^^ 호른 협주곡 시작~ 협연자는 김홍박이라는 분으로 프로필을 보니 서울시향 호른부수석을 역임, 현재는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분이더군요. 고등학교때 음악선생님이 호른을 전공하시던 분이라 왠지 호른하는 분들은 그 음악선생님처럼 풍채가 좋은 것 같다는 성급한 일반화를 하고 있는데 협연자분의 풍채 역시 제 오류를 강화시켜주었습니다. 슈트라우스의 협주곡 제2번은 바로 시작부터 호른연주가 힘차게 나오고 중간 중간 아름다운 선율과 각 악기와 호른이 대화를 주고 받는 듯한 부분이 귀에 들어오는 곡이었는데, 처음 들었지만 앞선 교향시와 마찬가지로 음악에 푹 빠져 들을 수 있었습니다. 3층이었지만 호른 소리도 크고 또렷하게 들렸고, 아름다운 2악장과 3악장을 지나 연주가 마무리. 곁가지 이야기지만 처음 나올 때나 박수를 받을 때 지휘자분의 협연자 배려가 무척이나 따뜻해 보이는 점이 좋았습니다.


5시 55분에 공연시작. 교향시가 10분, 협주곡이 30분이 채 안되었던것 같았습니다. 브람스 제1번은 몇 번 실황으로 들은바가 있었지만 매번 들을 때 마다 참 웅장하고도 아름다운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4악장은 언제 들어도 뭉클한 느낌. 이유는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지난번 부천필 때와 비교하면 원주시향의 공연이 훨씬 좋았는요, 이번에는 아빠와 도란도란 이야기 하는 아이나 연주가 시작되었는데도 DMB로 스포츠 중계를 보던 사람도 주위에 없어 공연감상 분위기가 무척 좋았던 것도 큰 몫을 했습니다.(후반부에선가 핸드폰 벨소리가 들렸지만 그정도로 잠깐 울리는 것은 애교로 봐줄 수 있을 정도로 너그러워졌어요. -_-)


연주가 끝나고 몇차례 인사가 이어진 후 피콜로 주자와 타악기(트라이앵글)주자가 함께 나왔고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1번 앙코르가 있은 후 연주회가 끝났습니다. 내년에는 몇 번 더 가야지 하는 매년 하는 결심을 안고 교향악축제 내년을 기약해봅니다.




p.s. 앉은 자리에서 본 쉬는시간 무대 모습. 앞에 사람만 없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욕심이 ^^
by delius | 2012/04/23 22:07 | music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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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배시시 at 2012/08/06 21:50
3층 2번째 줄이 시야가 좋아? 참고해야겠군..
난 4층 맨 앞줄만 좋더라~~ ㅋㅋ
Commented by delius at 2012/08/12 23:47
- 배시시님: 오! 4층 앞줄도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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