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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31일에 올려봅니다. 올해도 영화랑 책만~. 선정기준은 늘 그래왔듯 재미!




1. 영화 [극장에서 본 것 기준. 단편 제외] 후보작 12편


- 의형제
- 밀크
- 킥 애스
- 시
- 드래곤 길들이기
- 하얀 리본
- 카게무샤
- 인셉션
- 골든 슬럼버
- 소셜 네트워크
- 이층의 악당
- 아메리칸


작년에 이어 한국영화를 따로 후보를 꼽을정도로 많이 못봐서 외국/한국영화를 합쳤습니다. 위에 링크를 걸려고 보니 영화에 대한 포스트도 많이 안썼네요. 제가 본 올해 최고의 영화는
선정후기 : 작년에 이어 올해도 극장에서 본 영화는 40편 남짓이네요. 올해도 각 영화관 VIP 선정도 위태위태할 듯 합니다. ㅠㅠ 좋은 영화를 많이 못 본 탓에 후보가 부실합니다.


올해 영화였군 하는 생각과 함께 두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 [의형제]와 도대체 언제 극장에 걸리는 것인지... 하는 하염없는 기다림을 배신하지 않았던 [밀크], 그리고 무엇보다 올해 가장 즐거운 마음으로 보았던 [킥 애스]가 먼저 떠오릅니다. 아마 [시]만 없었다면 저의 애니메이션 편향에 따라 능히 올해 최고로 뽑았을 귀여운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정밀한 분위기 속에서 여러 종류 폭력의 극단(특히 언어 폭력)을 보여준 [하얀 리본], 스크린에서 봐야하는 영화는 이런 것이군... 하는 마음으로 봤던 [카게무샤]를 후보에 올렸습니다. 어렵게 예매해서 아이맥스관에서 볼 수 있었던 [인셉션], 소설과 쌍둥이처럼 쏙 빼닮았던 [골든 슬럼버]도 골라보았고, 페이스북은 잘 안하는 제게도 영화만으로 충분히 재미있었던 [소셜 네트워크]도 올해 가장 재미있었던 영화 중 하나였습니다. [달콤 살벌한 연인]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준 영화 [이층의 악당], 그리고 올해 마지막으로 극장에서 봤던 정말 조용한 영화 [아메리칸]을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올해 최고를 두고 여러 편을 생각했지만 [시]가 준 느낌, 생각, 질문 등을 뛰어넘을 수 있는 영화는 앞으로도 쉽게 만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주저없이 선정했습니다. 제가 못본 다른 좋은 영화를 봤다고 하더라도 선택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아요.




2. 비소설 [발간연도에 관계없이 읽은 시점 기준 - -;;] 후보작 15권


- 지휘의 거장들
- 부자아빠의 몰락
- 캔서 앤더 시티
- 셀링 사이언스
- 미식견문록
- 아무도 읽지 않은 책
- 왜 조선 유학인가
- 크리스탈나흐트
- 운명의 날
- 블랙 라이크 미
- 삼성을 생각한다
- 불멸의 신성가족
-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 가난뱅이의 역습
- 작업실 탐닉


올해 제가 읽은 최고의 비소설~
선정후기 : 매년 같은 말을 쓰지만 역시나 올해도 소설편식이 두드러졌습니다. ㅠㅠ 여러 지휘자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와준 [지휘의 거장들]과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소득과 부의 불균형에 대해 눈 뜨게 해준 [부자 아빠의 몰락]을 꼽았고, 유방암을 앓았던 만화가가 자신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린 만화책 [캔서 앤더 시티], 언론에서 다루는 과학기술은 이런 문제점이 있어요.. 하고 자세하게 안 쪽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 [셀링 사이언스]를 선정했습니다. 요네하라 마리의 이른 죽음을 아쉬워하며 [미식견문록]을, 왠만한 추리소설보다 흥미진진했던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 추적기 [아무도 읽지 않은 책], 전통의 의미와 유학이 오늘날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답해준 [왜 조선 유학인가]도 올해 읽은 큰 수확이었습니다. 매년 한 두 권씩 읽는 2차 세계대전 관련 책 중에서는 [크리스탈나흐트]를 뽑았고, 뒤늦게 [블랙 라이크 미]와 [삼성을 생각한다], [불멸의 신성가족]을 읽었습니다. 자신의 건축만큼 담백한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깔깔대며 읽을 수 있었던 [가난뱅이의 역습], 그리고 만듬새부터 맘에 들었던 [작업실 탐닉]을 마지막으로 리스트에 올렸습니다.


포스트를 쓰는 순간까지도 [부자 아빠의 몰락]과 [운명의 날]에서 왔다 갔다했습니다. [부자아빠의 몰락] 만큼 생생하게 내가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낸 책은 오랜만이었거든요. 하지만 최종 선택은 소설 같은 극적인 재미가 있었던 역사책 [운명의 날]로 했습니다. 리스본에는 꼭 한 번 가볼랍니다! :-)




3. 소설 [발간연도에 관계없이 읽은 시점 기준 - -;;.] 후보작 20권


- 레전드
- 돌속에 흐르는 피
- 모먼트
- 메타볼라
- 폐쇄병동
- 덧없는 양들의 축연
-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 올리브 키터리지
- 환관 탐정 미스터야심
- 고백
- 시인 : 자살 노트를 쓰는 살인자
- 에브리맨
- 남아있는 나날
- 요노스케 이야기
- 올림픽의 몸값
- 리큐에게 물어라
- 어젯밤
- 밤을 쫓는 아이
-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


올해 제가 읽은 최고의 소설~
선정후기 : 다행히 올해는 균형을 좀 잡아서 일본소설 편식이 좀 덜해졌나 싶었지만 막상 세고 보니 2007년에는 15권 중 8권, 2008년에는 9권, 2009년에는 8권이었는데 올해도 9권으로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있는 블랙캣 시리즈 중에는 촘촘한 스파이 소설 [레전드]와 의문의 죽음에 감춰진 비밀을 찾는 [돌속에 흐르는 피]를 골랐습니다.([어둠의 불]은 올해 사놓기만 하고 아직 시작을 못했어요 ㅠㅠ) 올해 세 권 읽었던 혼다 다카요시 소설 중에서는 [모먼트]를, 기리오 나츠오의 신작 중에는 [메타볼라]를 골랐습니다. 작가의 세심한 손길과 여리면서도 강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폐쇄병동]이나 참 새로운 느낌의 소설이야~ 헀던 [덧없는 양들의 축연]과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은 다시 읽어도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올해 가장 인상적인 소설 구절 이었던 "'남자들은 모두 살인자라고 줄리엣은 생각했다"의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와 단편 하나 하나가 뚜렷하게 영상으로 남았던 [올리브 키터리지]는 올해 새로운 수확이었습니다. 역시 남들이 재미있다는 책은 재미있군~ 하면서 [환관 탐정 미스터 야심]과 [고백], [시인], [에브리맨]을 뒤늦게 접했고,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된 [남아있는 나날]을 밤새 읽으면서 이 책은 고전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요시다 슈이치 만세를 외치면서 [요노스케 이야기]를, 오쿠다 히데오의 새로운 도전은 늘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으며 [올림픽의 몸값]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독특한 형식에 매력적인 캐릭터에 빠졌던 [리큐에게 물어라]와 덤덤한 이야기 속에서 찡한 느낌을 준 [밤을 쫓는 아이], 언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켄지와 제나로 시리즈 중에서는 [어둠이여, 내 손을 잡아라]를 골랐습니다.


올해의 최고 소설은 쟁쟁한 후보들이 많아서 무척 오래 고민했지만 역시나 단편 하나 하나가 반짝반짝 빛이 났던 [어젯밤]을 뒤로 둘 수가 없네요. 제임스 설터의 다른 소설을 접할 기회도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p.s. 작년에는 이 글 쓰면서 MBC연기대상을 봤는데, 보신 분들 이야기 들으니 올해는 안보길 잘 했다는 생각 -_-)/
by delius | 2010/12/31 16:21 | talk | 트랙백 | 핑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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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tarla at 2010/12/31 21:08
아, 오늘 '시'를 보고 와서 그런지 더 각별하네요.
올해도 그득 메모하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D
Commented by delius at 2011/01/01 00:02
와 [시] 보셨군요.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셔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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