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범죄의 트릭은 마술과는 달라
"우쓰미 양, 무슨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물리는 마술이 아니야."
"하지만 교수님은 지금까지 마술 같은 트릭을 몇 번이나 해결하셨잖아요?"
"범죄의 트릭은 마술과는 달라. 그 차이를 아나?"
고개 젓는 가오루를 보고서 유가와는 다시 말을 이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양쪽 모두 근거는 있어. 다만 그것을 처리하는 방식이 전혀 다르지. 마술은 연기가 끝나는 동시에 관객이 근거를 파헤칠 기회도 없어져. 그런데 범죄의 트릭은 그 현장을 수사진이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조사할 수 있어. 무슨 장치가 있다면 반드시 흔적이 남지. 흔적을 완벽하게 없애는 것이 범죄트릭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야."



[성녀의 구제] 중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김난주 옮김, 재인, 2009




소설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읽기 시작해서 유가와 교수가 나오는 것도 읽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구사나기 형사 = 키타무라 카즈키, 우쓰미 형사 = 시바사키 코우, 유가와 교수 = 후쿠야마 마사하루... 모두 드라마와 영화의 배역들을 떠올리며 소설을 읽다보니 더 재미있더군요.(소설 중간에 우쓰미 형사가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노래를 듣는 내용도 있습니다. ^^)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답게 책을 손에 들고 끝까지 읽어 나가게 만드는 힘은 여전합니다. 갈릴레오 시리즈와 비교하면 우쓰미 형사의 활약이 좀 더 돋보이는 편이고 트릭이 드러나기 까지의 과정도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다만 [용의자 X의 헌신]을 넘어설만큼의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면도 많이 보이는데, 원인으로는 뭐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긴 하겠지만 피해자가 좀 특별한 사람이라는 점과 범인과의 긴장이 구사나기 형사의 애정으로 많이 희석된 것을 들 수 있겠네요.(구사나기의 애정이 꽃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범죄가 완전범죄로 마무리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그 전까지는 몰랐지만 이후 작품들을 읽다보니 [용의자 X의 헌신]이 참 탄탄한 작품이었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됩니다. 갈릴레오 시리즈 팬들이라면 당연히 재미있어하실 만한 작품으로 영상화 되었으면 좋겠네요~




p.s. 번역본과 원서표지~
by delius | 2010/03/01 10:19 | underlin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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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10/03/01 20:4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delius at 2010/03/01 22:59
- 비공개님 : 네~ 말씀하신 것이 맞더라구요. 이번에는 큰 활약을 한답니다~ / ㅋㅋ 다행이 커플로 발전 가능성은 없을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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