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 [취업난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을 보고
대학교 영어강의 현실을 다룬 KBS [추적60분]을 보고 "아 지금 대학다녔으면 난 졸업도 못했겠구나!"하면서, 원래 프로그램 의도와는 거리가 먼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얼굴 가린 카이스트 학생이 영어강의에 대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이야기 하면서 이거 이야기 해서 총장님한테 고소당하는거 아냐? 하면서 웃더군요. 재미있으면서도 쩝...)


이어서 MBC로 채널을 돌려 뜻하지 않게 이어서 방송되는 [취업난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도 보게 되었어요. 한일공동제작이라고 하지만 국내에서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처음에는 요즘에는 저렇군... 하면서 무심하게 보기 시작했는데 막상 다 보고 나니 요즘 취업 준비하는 대학생들 정말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그와 함께 나는 편하게 살고 있구나하는 생각도... 역시 이것도 프로그램의 의도와는 좀 거리가 있지만)


졸업 후 인턴으로 일하면서 취업걱정과 긴장으로 알람이 울리기 전에 안 깬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이야기나 낯설게 느껴지는 압박면접 스터디 모습, 토익 950점 맞는 사람도 만점 맞으려고 더 열심히 공부한다는 이야기에, 수능시험장을 연상시키는 삼성 직무검사 SSAT 시험을 보고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 오 저렇게 시험을 보는구나.. 하면서 처음 본 OPIc 시험장 모습 등등


더 깊고 넓은 시각에서 현실을 보면 다른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막상 보면서 떠올랐던 것은 나는 어땠더라? 하는 옛날 기억들이었어요. 어리버리하게 입사지원대상자인지도 잘 모르고 입사원서 내러갔던 기억(알고보니 코스모스 졸업예정자까지가 해당이었는데 모르고 갔어요 ㅜ_ㅜ), 잡지사 면접이라고 멜빵바지 입고 갔던 기억(지금 생각해도 얼굴이 화끈 ㅠ_ㅠ), 토익시험은 공부안하고 본 첫시험 점수가 가장 좋았고 이후 계속 점수는 떨어져서 그 때가 운이 좋았구나.. 하면서 1년 유효기간이 안타까웠던 기억, 면접때 긴장은 했지만 이것도 사람사는 세상의 일부려니 하면서 압박면접이 뭔지 몰랐던 당시 면접의 기억들이 떠올랐습니다. 요즘에 제가 대학생이었으면 면접은 고사하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겨우 근근히 살았을 것 같아요 ㅠㅠ 물론 저 때도 입사하기 힘들었어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프로그램속의 대학생들만큼 제가 절실하지도, 또 그만큼 노력하지도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렇게들 진심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회사에 취업된다는 것은 정말 운이구나하는 생각을 새삼하게 됩니다. 그 몇 년 사이에 예전에는 기본이 아니었던 것들이 점점 기본이 되어가면서 경쟁이 말할 수 없이 더 심각해진 것 같네요.


대기업을 목표로 하는 대학생들의 취업준비가 어느정도인지 궁금하신 분들에게 권하고 싶네요.(쓰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학교다닐 때도 대기업목표로 했던 친구들은 개미처럼 열심히 했는데 저만 동떨어져 베짱이처럼 살아서 몰랐던 것 같기도 하군요 ㅜ_ㅜ) 아래는 MBC 스페셜 메인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예고편 동영상입니다. 혹시 몰라서 링크로만~ http://swf.imbc.com/wwwswf/Content/200910/ms_091009.sw



p.s. KBS나 MBC 둘 다 해외사례로 와세다대학이 나오던데 보면서 와세다대나온 작가들이 글을 참 잘쓴다는 친구의 말이 기억났어요. 역시 딴생각을... (퍽)
by delius | 2009/10/10 00:49 | talk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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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elic at 2009/10/11 21:35
http://blog.naver.com/selic/130071165505

저도. 같은 프로를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단지. 전 출연했던 분

들의 다른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9/10/11 21:41
- selic님 : 네.. 우리시대 모두 구직 젊은이의 모습이라기 보다는 대기업 입사에 한정적이라는 생각은 들었어요. KBS의 [동행]이라는 프로에서 봤던 학비와 가정형편때문에 휴학을 여러번 하고 아르바이트를 몇 개씩 하는 대학생에 모습도 생각나는데 이 둘을 모두 같이 놓고 볼 수는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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