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리더] 뒷이야기
지난번 [다우트]에 이어서 이번에도 IMDB의 Trivia 코너를 옮겨 봤습니다. 스포일러가 될만한 부분은 숨겼습니다. 옆에 코멘트는 제가 단 것입니다~




□ 감독 스티븐 달드리는 [레볼루셔너리 로드] 촬영 일정 때문에 배역 맡기를 거절한 케이트 윈즐릿을 첫번째로 한나역에 생객했었다. 니콜 키드먼은 배역을 맡겠다고 했고, 제작진은 키드먼이 바즈 루어만의 [오스트레일리아] 촬영이 끝나는데로 제작에 합류할 수 있도록 촬영 스케줄을 조정해두었다. 하지만 영화에서 키드먼이 나온 장면을 촬영할 때 쯤이 되자 키드먼은 임신으로 역을 맡을 수 없게 되었다. 영화가 끝났던 윈즐릿이 키드먼 대신 다시 그 역을 맡는 것을 수락해서 촬영이 진행되었다. 키드먼의 한나라~ 하지만 윈즐릿의 연기가 무척 인상적이어서 잘 상상이 안되네요 ^^


□ 줄리엣 비노슈도 한나역을 맡는 것을 고려했었다. 상상이 되요. 멋졌을 듯~


□ 제작자 시드니 폴락과 앤소니 밍겔라 모두 영화제작을 마치기 전에 사망했다. 영화가 아카데미 상 작품상 후보에 올랐을 때, 아카데미 측은 3명 이상의 제작자 이름을 올리지 않는 다는 규칙을 수정하는 예외를 두었다. 도나 지글로티와 레드몬드 모리스가 폴락과 밍겔라와 함께 제작자로 이름이 올랐다. 아카데미 공식사이트를 보니 아래처럼 4명이 제작자로 올라왔네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마지막 크레딧 올라갈때는 폴락과 밍겔라가 먼저 제작자로 나왔던 것 같아요.


□ 영화음악가 3명이 OST 작곡을 고려했다. 니코 머리, 오즈렌 K. 글레이저, 알베르도 이글레시아스. 설명을 추가하자면, 니코 머리는 1981년생 미국 작곡가로 줄리어드를 나온 신예작곡가로 이전에 달드리 감독과는 [디 아워스]의 음악 스태프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음악을~. 오즈렌 K. 글레이저는 1984년생 슬로베니아 태생의 작곡가로 역시 달드리 감독과 일을 같이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번 [더 리더]에서는 music score consultant이자 literature consultant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마지막으로 알베르도 이글레시아스는 [나쁜 교육]을 비롯한 알모도바르 감독의 많은 작품과 [콘스탄틴 가드너], [체] 등의 음악을 작곡한 스페인 태생의 영화음악가입니다.


□ 마이클(미하헬)이 한나에게 [채털리 부인의 사랑]을 읽어주는 장면에서 한나가 추잡하다고 응하자 마이클이 책을 덮을 때 한나가 계속 읽으라고 하는 에피소드는 케이트 윈즐렛이 출연한 [퀼스]의 한 장면과 유사하다. [퀼스]에서 윈즐릿은 어머니에게 사드 백작의 책을 읽어주는데, 어머니는 끔찍하다고 하면서 계속 읽으라고 말한다. 이 장면 보고 싶어서 [퀼스]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 제작자 스콧 루딘은 처음에 이 영화의 제작자를 맡았지만 제작 총지휘를 맡은 하비 웨인스타인과 갈등을 빚고 하차했다. 루딘은 자신이 제작은 맡은 [다우트]와 [레볼루셔너리 로드]와 [더 리더]가 아카데미 상에서 겹치지 않도록 [더 리더]의 일정을 2009년 뒤로 미루려고 했었다. 결국 루딘은 제작진에서 이름이 빠졌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009년 아카데미 상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루딘이 제작한 [다우트]나 [레볼루셔너리 로드]가 아니라 [더 리더]였다. 재미있는 뒷이야기네요. ^^


□ 케이트 윈즐렛이 한나역을 맡기 전까지 키드먼 외에 마리온 코틸라르와 나오미 와츠도 한나역을 맡는 것을 고려했다. 마리온 코틸라르도 잘 어울렸을 것 같아요.


□ 미성년자 관련 법적 이슈를 피하기 위해서 데이비드 크로스가 나오는 노출장면에 대한 촬영은 크로스의 18번째 생일 이후에 진행되게 일정을 미뤘다. David Kroß 군은 1990년 07월 04일 생이군요.


□ 영화에 등장한 수용소는 폴란드 루블린에 있는 마이다네크(Majdanek) 집단수용소였다. 대부분의 다른 집단수용소는 나치가 자신들의 행위를 덮기 위해 파괴시킨 것에 비해서, 마이다네크 수용소는 1944년 소련군이 해방시켰기 때문에 현재도 당시 그대로의 모습이 남아 있다. 마이다네크 집단수용소는 1940년 초기에는 소련 전쟁포로를 수용했지만 1942년 가을부터는 유대인 대량학살을 위한 수용소로 바뀌게 됩니다. 소련군이 수용소를 해방시킨 것은 1944년 07월 24일 이었습니다. [한겨레]의 1988년 기사를 보면 마이다네크 학살에 참여한 독일 게슈터포 괴츠프리트 체포 내용과 함께 해당 수용소에 대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에서처럼 마이다네크 수용소에는 마이클이 지나갔던 구두를 모은 복도가 있습니다. 사진 캡션 설명을 보면 80만 켤레라고 합니다.



□ 크레딧에 나오지는 않지만 마이클의 법정 보조원으로 나오는 핸드릭 마스는 실제로 변호사 보조원 교육을 받았고 종종 보조원 일도 하고 있다. 얼핏 기억나요,. 그래서 자연스러웠나봐요.


□ 촬영은 처음에 로저 디킨스가 맡았다. 2007년 09월 부터 10월까지 디킨스는 한나가 나오지 않는 장면을 찍었지만, 니콜 키드먼이 [오스트레일리아] 촬영을 마치고 [더 리더]에 합류를 기다리는 동안 디킨스는 남아 있던 [다우트] 촬영을 했으며, 제작전단계였던 코엔 형제의 신작 [시리어스 맨]을 시작했다. 키드먼이 한나역을 하지 않게 되고, 케이트 윈즐릿으로 배우가 바뀌면서 촬영은 2008년 03월 다시 재개되었는데, 윈즐릿이 나오는 장면은 모두 새 촬영감독인 크리스 멘지스가 맡았다. 영화를 잘 아시는 분은 혹시 눈치 채셨을지도 모르겠네요. 참고로 멘지스의 최근작품으로는 [노트 온 스캔들]이 있고, 디킨스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레볼루셔너리 로드]가 있습니다.


□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 이라고 나와 있는 부분입니다. : 윈즐릿의 나이든 한나역 분장에는 총 7시간이 걸렸다.




p.s. 레나 올린이 나온다고 해서 어느 장면에서 나오나하고 기다렸더니 마지막 장면에 잠깐 나오더군요. 하지만 역시 인상적인 연기였습니다. 연기가 이상했으면 마지막에 다른 감정이 들었을 것 같아요. 아래는 출연장면~
p.s. 영어판 포스터에 나와있는 "How far would you go ro protect a secret?"라는 말은 영화 내용을 잘 잡아낸 것 같아요. ㅠㅠ
by delius | 2009/04/05 10:46 | movie | 트랙백 | 핑백(2)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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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D E L I U S.. at 2009/12/14 13:51

... 지난번 [더 리더]에 이어 오랜만에 이번에도 IMDB의 Trivia 코너를 옮겨 봤습니다. 스포일러가 될만한 부분은 숨겼습니다. 옆에 코멘트는 제가 단 것입니다~ □ 처 ... more

Linked at D E L I U S.. at 2009/12/31 01:49

... 라보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영화랑 책만~. 선정기준은 늘 그래왔듯 재미! 1. 영화 [극장에서 본 것 기준. 단편 제외] 후보작 13편 - 다우트 -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 - 드래그 미 투 헬 - 디스트릭트 9 - 마더 - 벼랑 위의 포뇨 - 워낭소리 - 용의자 X의 헌신 - 스타 트렉: 더 비기닝 - 앨라의 계 ... more

Commented by Charlie at 2009/04/05 11:42
포스터가.. 뭔가 마음을 잡는 느낌이 들어요.
얼굴의 일부분만 나오지만 뭔가 계속 보기 부끄러운 그런 기분..?
Commented by 타인 at 2009/04/05 12:00
개인적인 생각인데 법대를 간 마이클부터 히스레저의 흔적을 보기도 했읍니다.
Commented by intermezzo at 2009/04/05 12:19
저도 저 "How far would you go ro protect a secret?"라는 말...영화보고 나니 계속 곱씹게 되더라구요...(영화보기전에 표 사면서 포스터를 계속 보고 있었는데도 제목과 저 문구를 영화 초반부가 지나갈때까지 영화내용과 전혀 매치시키지못하고 있었어요 -.- 그러다가 뒷통수 띠잉~ 맞았죠......)

케이트 윈슬렛이라는 배우와 동시대를 살고 있어서 행복합니다...ㅠ_ㅠ
Commented by 파인티 at 2009/04/05 13:57
생각보다 슬픈 영화였어요. 자존감, 존엄성 같은 것들을 위해 정말 어디까지 갈 수 있나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 포스트 잘 봤습니다.
Commented by delius at 2009/04/05 22:19
- Charlie님 : 여러 포스터가 있지만 이것이 가장 멋지더라구요.
- 타인님 : 네~ 그런 말씀 하시는 분이 많더라구요~
- intermezzo님 : 저는 문구 모르고 있다가 보고 나서 알았어요. 참 적절한 문구. / [레볼루셔너리 로드] 보고 싶어요 *_*
- 파인티님 : 감사합니다~ 여러가지로 생각할 것들을 많이 준 영화였어요.
Commented by 조제 at 2009/04/06 02:25
이동진 기자의 평처럼 마지막 장면도 짧지만 인상에 많이 남는 장면이었어요.
하지만 여자로서는, 보기 전에도 그랬고 보고난 후에도...여행가서 식당에서 밥먹고 난 뒤의 장면이 가슴에 아릿하게 남아요. 그 순간부터 마이클이 진짜 남자가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9/04/06 08:18
- 조제님 : 몇몇 장면에서 보여준 윈즐릿의 표정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여 ㅠㅠ
Commented by 지구인 at 2009/04/07 15:38
영화보고... 세시간 정도를 토론할 정도였죠. 많이 울기도 했고... 아.. 정말이지..
Commented by delius at 2009/04/08 07:25
- 지구인님 : 흑흑 참 슬픈 영화였어요. ㅜㅜ
Commented by 스내플 at 2009/04/08 09:23
저도 레나올린 과 랄프파인즈의 대화장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케이트 윈슬렛의 법정 연기도 좋았고.. ' 그럼 판사님은 그상황에 어떻게 하셨겠어요? ' 그리고 잉글리쉬 페이션트인가에서 랄프파인즈가 죽어서 전 진짜로 죽었다고 생각했어요..(여자가 죽었나.. 가물.. ^^;)
Commented by 스내플 at 2009/04/08 09:30
알아보니 랄프파인즈가 아니라 그 여자가 싸늘하게 죽어있었지요.. 흑. 그 장면 생각하면 아직도 울컥.

그리고 또 좋았던 장면은 교회에서,, 한나가 성가곡을 듣고 기쁨에 겨워하는 장면..
Commented by delius at 2009/04/09 08:15
- 스내플님 : 네~ 저도 마지막 장면이랑 법정장면 인상적이었어요. 법정이나 교회에서나 윈즐릿 표정이 기억에 남네요.
Commented by ㅇㅇ at 2009/05/13 23:18
레나 올린 법정 장면들에서도 나옵니다. 회고록 작가의 어머니로요. 하얀머리의 노인으로 나오지요. 그러다가 마지막 장면에서는 딸이 나이든 모습으로... 그니까 1인 2역 했네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9/05/13 23:36
- ㅇㅇ 님 : 앗 그랬군요. 몰랐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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