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향악축제 - 군산시립교향악단
지난번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이어서 2번째로 교향악축제 군산시립교향악단 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주에는 다른 공연에 갔었고, 어제는 막 워크숍에서 돌아온터라 오늘이 제게는 교향악축제의 마지막날이었어요. ㅠㅠ 군산시향의 연주 역시 처음이었는데 작년 교향악축제에서 큰 화제를 모았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있어서 기대감을 안고 갔답니다. 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았는데,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의 경우 집에 예전에 레드라인에서 재발매되었던 무티와 가브릴로프의 CD가 있어서 다시 들었고, 서곡과 교향곡은 유튜브에서 찾아서 들어봤는데 교향곡은 4악장만 올라와 있더군요. ^^


- 베르디 / [운명의 힘] 서곡
- 라흐마니노프 /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 Op.18
- 칼리니코프 / 교향곡 1번 G단조
  지휘 임동수, 피아노 윤철희


함께간 친구가 시작 전 아슬아슬하게 도착해서 막 뛰어 들어가 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자리는 지난번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바이올린 파트 뒤쪽을 찾아봤더니 이미 매진되어 있어서, 합창석의 중간 자리로 예약을 했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니 바로 악장 - 찾아보니 샤샤라는 이름의 러시아 분이셨어요~ - 이 무대로 나오고 조율을 끝나고 지휘자 입장. 연주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운명의 힘] 오페라는 들은 적 없지만 서곡은 무척 낯익은 편이었는데, 오~ 이어질 협주곡과 교향곡이 기대되는걸~ 하는 감탄이 나올정도로 연주가 좋았습니다. 이어서 협연자와 지휘자 등장. 협연자가 박수를 더 받으라고 지휘자는 단원들 사이로 입장을 하시더군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의 경우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지만 영화에도 많이 쓰여서 저는 이 곡을 들을 때면 늘 [밀회]가 떠오른답니다. *_* 오늘도 역시나... 곡을 들으면서 몇몇 장면이 떠오르더군요. 자리가 합창석 가운데였긴 했지만 역시 이 자리도 피아노협주곡을 듣기에는 별로 좋지 않구나 ㅠㅠ 하면서 미리 자리를 예약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지휘자의 표정이나 협연자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눈에 잘 들어와서 만족스러웠어요. 휴식시간에 이어서 칼리니코프의 교향곡 연주가 시작되었는데, 처음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많이 들어본 듯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차이코프스키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칼리니코프는 1866년 태어나 1901년 사망했는데 35살이라는 짧은 삶을 살았던 러시아 작곡가로 차이코프스키와도 친교가 있었다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잘 짜여진 연주였는데 2악장의 하프나 쾅쾅 울려주는 4악장이 맘에 쏙 들었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앵콜이 2곡 이어졌는데, 첫번째 곡은 하차투리안의 곡이라고 하신 것 같은데 잘 안들려서 모르겠네요.(까지만 쓰고 혹시나 해서 이글루스에서 찾아봤더니 앵콜곡을 써놓은 블로그를 발견! 하차투리안 [가면] 모음곡 중에서 "갤롭"(Galop)라고 하네요.). 무척 경쾌한 무곡이었고 이어진 곡은 [성난 황소]가 떠오르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간주곡이었습니다. 한 곡은 군산시향의 관악파트의 실력을, 다른 한 곡은 현악파트의 실력을 뽐내는 것 같아서 무척 좋았습니다. 이전까지는 군산하면 항구가 떠올랐는데 앞으로는 군산시향이 떠오를 것 같아요. ^^)/




p.s. 지난번 연주회와는 달리 악장 사이에 박수가 전혀 없어서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_*)/
by delius | 2008/04/21 00:09 | music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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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팬더 at 2008/04/21 07:55
저도 어제 공연봤는데, 기대이상으로 괜찮았었는데, 리뷰를 보니 반갑네요.
저도 칼리니코프 처음 들어봤는데 곡도 좋고, 연주도 탄탄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만족스러운 공연이었어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8/04/21 08:09
- 팬더님 : 제가 전문적이지 못해서 저만의 느낌이 아닌가 했는데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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