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04월 01일 개막한 교향악축제의 5번째 연주회인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평일에는 8시 공연이라 도저히 갈 수가 없어서 주말 공연에 가볼까 하고 프로그램을 살펴봤는데 오케스트라도 생소하고 지휘자, 협연자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없었지만(나중에 찾아보니 두분다 유명한 분이더군요 ^^) 브루크너를 연주한다길래 생각할 것도 없이 그냥 가기로 했습니다.(사실 저는 브루크너빠이기도 해요.) 공연프로그램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브람스 / 피아노 협주곡 제2번 B♭장조 Op.83
- 브루크너 / 교향곡 제4번 E♭장조 '낭만적’
지휘 장윤성, 피아노 박종화
공연 20분전 쯤 도착했는데 첼로케이스를 든 분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더군요. 집에와서 검색해 보니 3시에 리사이틀홀에서 카메라타서울첼로앙상블 정기연주회가 있었다던데 다들 연주자분들이셨나봐요. : ) 예약한 좌석은 10,000원 A석으로 합창석의 첼로 파트 뒷편 구석자리였어요. 주말이라 학생들이 많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다행히 협연자가 잘 안보이는 쪽이라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요. 정시에 연주 시작~ 브람스의 피아노협주곡 제2번은 좀 낯선 편이라 집에 있는 음반(박하우스랑 뵘이 연주한 DECCA 음반. 전 같이 커플링되어 있는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27번만 줄기차게 들었답니다. -.-)을 mp3로 변환해서 가는길에 들었는데, 그게 많이 도움이 되었답니다. 연주는 좋았지만 자리가 자리인지라 협주곡을 듣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위치더라구요. 매악장이 끝날 때 마다 박수가 나왔는데 1악장, 2악장 끝부분이 워낙 마지막 악장인 것처럼 들리기도 했지만, 연주에 흡족해서 그랬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앵콜로 리스트의 콘솔레이션(Consolation) 3번을 연주했는데 그것도 무척 좋았습니다.(어떤 곡인지 몰랐는데 Go Classic에 가니 다녀오신 분이 앵콜곡명을 써주셨더군요. 고클은 음악관련 지식iN!) 휴식시간 이후 시작된 브루크너 제4번 역시 맘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4번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혼이 처음에 만족스럽지 않아서 흠... 하는 심정으로 듣기 시작했는데 관악파트가 빵빵하게 받혀주어서 쾅쾅하고 울려주어야 할 때마다 두근두근 했습니다. 다만 템포가 전체적으로 빨랐던 것 같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좀 더 느긋한 브루크너를 기대했었거든요.(프로그램을 안사서 판본이 다른 것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연주가 끝나고 앵콜은 없었지만 4악장이 워낙 끝이야! 하고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좋은 공연을 봐서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아래는 쉬는시간에 찍은 무대. 제 자리에서 지휘자는 잘 보이지만 팀파니 주자를 볼 수 없는 것이 가장 안타까웠어요. ㅠㅠ

p.s. 서곡없이 협주곡과 교향곡으로만 구성된 연주회라서 그런지 협주곡 1악장이 끝나고 늦게 오신 분들을 들여보내주시더군요. 흐름이 끊어지는 것 같아서 별로 좋지 않았어요. 짧게라도 서곡을 연주하는 것이 좋은 듯 -.-;
p.s. 다음주 일요일 공연에 손열음 협연이 있어서 예매를 할까? 하고 들어가 봤더니 좋은 합창석 자리는 모두 예매가 끝났네요. 진작 할껄 ( . .)
p.s.
교향악축제 전체 프로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