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디파잉]과 후디니
처음에는 그닥 볼 마음이 없었다가 감독이 [작은 아씨들]의 질리언 암스트롱이라는 것을 보고, 적어도 기본은 하겠지~ 하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나름 재미있었는데 가장 좋았던 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시얼샤 로넌의 연기였습니다. [어톤먼트]로 아카데미 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어요. 오버한다면 시얼샤 로넌 보러 [데스디파잉]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정도 ^^ 하지만 그래도 주인공은 후디니였기에, 영화 보고 나서 궁금했던 후디니 관련된 잡다한 사항을 찾아서 정리해 봤습니다.


- 후디니의 본명은 에리히 바이츠이며 헝가리 태생의 유대인입니다.(영화에 보면 후디니를 에리히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죠~) 아버지는 랍비였으며, 8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옵니다. 후디니의 어머니는 후디니가 죽기 13년 전인 1913년 사망합니다.


- 후디니의 별명은 여러가지 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Escape Artist(탈출 예술가), King of Handcuffs(수갑탈출의 왕)랍니다. 아래는 후디니 레고~ : )
- Houdini라는 예명은 프랑스의 마술사인 로베르 우댕(Robert-Houdin)에서 따온 것입니다. 로베르 우댕은 현대 마술의 아버지로 불리는 사람으로 어릴 적 후디니는 로베르 우댕의 자서전([The Memoirs of Robert-Houdin])을 읽고 마술사를 꿈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1908년 [로베르 우댕의 정체 The Unmasking of Robert-Houdin]라는 책을 쓰기도 했습니다.
- 영화속에서는 지나가면서 언급되는 수준이지만 후디니는 영화사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들을 제작했지요. 첫번째 영화는 [The Master Mystery]로 1920년 작품입니다. IMDB에도 이 작품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그의 공연만큼 흥행을 하지 못했다네요.


- 후디니의 동생도 마술사였습니다. 초창기 활동할 때는 "The Brothers Houdini"라는 이름으로 함께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 후디니는 개량 잠수복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1921년)한 발명가이기도 합니다. 아래는 그의 개량잠수복 [이미지출처]
- 1910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후디니는 단독비행에 성공합니다.(오스트레일리아 최초) 그가 운전을 못했기 때문에 비행기를 조종하기로 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
- 코난 도일과 후디니는 친교를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후디니가 탐정 이야기를 좋아했다고 하는군요. : ) 하지만 후디니는 도일의 심령회/강령회에 대해 비판적이었기때문에 서로 등을 돌렸다고 합니다.


- 영화의 첫장면에 묘사된 강물 탈출묘기는 그의 나이 33살때 보스턴의 찰스 강에 있는 하버드브릿지에서 있었던 것을 재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엄청난 관중들이 있었다고 하네요. 가이 피어스가 입었던 옷도 사진속의 것과 같네요~
- 영화에서 후디니가 속임수를 밝혀내는 장면이 묘사된 것처럼, 1920년대부터 후디니는 탈출묘기 공연에서 심령과 관련된 공연쪽으로 관심을 옮겼으며, 심령술, 독심술, 영매 등의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후디니와 그의 부인은 심령술에 대한 실험을 행하기로 서로 동의했는데, 방법은 먼저 죽은 사람이 살아 있는 사람에게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었다. 후디니가 먼저 죽고 난 뒤 그의 부인은 1943년 이 심령술 실험은 실패로 끝났다고 발표했다."([브리태니커] "후디디"항목)고 하네요.


- 어머니 유언을 맞추는 사람에게 1만 달러를 주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신을 묶어 둘 수 있는 자물쇠나 수갑 등이 있는 사람에게 1,000달러의 상금을 걸고 공연을 한 경우는 있었네요. : )


- 후디니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Encyclopedia Britannica] 제13판의 "conjuring(요술)"항목 집필자입니다. 후디니가 집필한 항목의 전문은 다음 링크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Conjuring by Harry Houdini - Thirteenth Edition


- 후디니는 복막염으로 사망했습니다. 위키피디아는 자세하게 그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영화에서처럼 몬트리올 공연을 갔던 후디니는 10월 22일 공연 후에 분장실로 찾아온 맥길대학교 학생인 조슬린 고든 화이트헤드(Jocelyn Gordon Whitehead )에게 복부를 강타당하고 나서 통증을 느낍니다.(영화에서는 대뜸 학생이 때린 것처럼 묘사되었지만 실제로는 동의를 구하고 했던 것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별다른 진찰을 받지 않았고, 이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공연을 하던 중 해당 사건이 있은지 8일만에 사망합니다. 사망일은 10월 31일, 할로윈이었습니다. 작년이 80주기였습니다.(그래서 영화가 작년에 나온 것 같아요.)


- 후디니의 묘는 뉴욕 퀸즈의 맥벨라 공동묘지(Machpelah Cemetery 유대인을 위한 묘지)에 있습니다. 기일이 할로윈이라서 그날만 되면 그의 무덤이 몸살을 앓기 때문에 관리측에서는 그의 추도행사를 유대력 11월 16일로 정해서 열고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묘소 사진.[이미지출처]
- 미국마술사협회(The Society Of American Magicians)에서는 의료보험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부상을 입은 마술사를 위한 후디니 기금(Houdini Fund)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






□ 참고자료 : "Houdini Revealed", [Smithsonian Magazine] 2007년 04월. 본문의 흑백사진은 모두 해당 기사에 있는 사진입니다. / [브리태니커] / [Wilipedia] / HOUDINI TRIBUTE
by delius | 2008/03/29 16:21 | movi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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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우유당 at 2008/03/29 19:10
이 아저씨 일드 트릭에도 (이름이) 나오는 것 같아
Commented by delius at 2008/03/30 11:12
- 우유당님 : [트릭]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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