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편집 매뉴얼 | 열린책들 편집부
개인적으로 [The Chicago Manual of Style] 같은 책이 우리나라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네하는 하는 (다소 허황된) 생각을 했었는데 - 그런 책이 나올리가 없잖아요 Orz - 이번에 나온 [열린책들 편집 매뉴얼]을 보니 정말 반가운 느낌이 드네요.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열린책들 편집 및 조판 원칙, 편집자가 알아야 할 제작의 기초 이렇게 5부로 구성되었는데, 굳이 아쉬운 점을 찾는다면 색인이나 사진, 표와 관련 된 부분이 거의 다루어지지 않은 점이랑 저작권 관련 부분이 부록으로 간소하게 언급된 점 정도만 들 수 있을 뿐 "이 책을 통하여 누구든지 편집에 관한 기초 지식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는 발간의도에는 딱 부합하는 멋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분량은 많지 않지만 내부 기밀사항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공개해준 점이 특히 눈에 띄네요.


예전에 종로서적에서 나온 얇은 책이나 프린트본에 의존하셨던 분이라면 주저하지 마시고 구입하시길~ 3,500원이라는 착한 가격이랍니다.(사실이에요 ^^)






p.s. 표지에는 2008이라는 말이 없고 등에만 있는 것을 보면 매년 펴내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p.s. 열린책들의 규모가 작다고 하는 말은 아니구요 이런 일은 다른 더 큰 출판사들이 해주었어야 하는/해주는 게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얼핏 듭니다. 편집규정이 무척 궁금한 출판사 몇 곳이 있어요 *_*


p.s. 책의 판형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283쪽)에서 "국판"(菊判)이라는 말의 유래를 "일본 왕실의 문장(紋章)과 관련하여 생겼다고 한다."는 주석이 달려있는데 좀 미진하고 제가 알고 있는 것과 달라서 여러 곳을 뒤져보았습니다. 찾아보니 역시 다양한 설이 있는데 일본 사이트들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어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국판은 결국 미국신문용지 규격이었네요. O.O


- 1907년 경(또는 1874년)에 일본 니혼바시[日本橋]에 있는 종이상점인 카와카미 타다시조[川上正助]에서 요코하마에 있었던 미국의 아메리칸 트레이싱 회사와 약정해, 당시 일본에서는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표준용지규격으로 있는 새로운 규격의 신문용지(636×939mm)를 수입했는데 이때 종이에 다알리아 마크(아메리칸 트레이싱 회사의 상표~)가 찍혀져 있었음
- 이 꽃 무늬가 당시 일본 황실의 문장인 국화와 비슷하기도 하다는 점과 신문의 문(聞)이라는 한자를 일본어 きく로 읽는데 그것이 국화꽃을 나타내는 발음과 같아서 해당 규격용지의 이름이 국판으로 굳어짐~
[출처 1] [출처 2] [출처 3]
by delius | 2008/03/14 01:01 | book | 트랙백 | 핑백(1)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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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D E L I U S.. at 2008/12/20 00:18

... 은 없었는데 이 책을 생각할 때마다 마지막 장면의 질문이 떠오르면서 슬픈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p.s. 비소설에 넣기 애매해서 뺐지만 올해 나온 책 중 [열린책들 편집매뉴얼]도 꼭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증보판을 기대합니다 ^_^)/ ... more

Commented by 술과고기 at 2008/03/14 01:09
아, 이거 좋네요.
Commented by 라키난 at 2008/03/14 01:12
엄머나. 좋네요.
Commented by 제갈교 at 2008/03/14 01:14
음냐...그동안 맞춤법이라든가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은 우리말 배움터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를 이용했었다죠. (국립국어원 표준어, 외래어 사전은 검색에 편리하니까요.)

그래도 저런 책 하나 사놓고 읽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책이겠어요. 가격도 착하다니..ㅠㅠ
Commented by Charlie at 2008/03/14 07:25
내부 기밀사항이라고 하는데서 솔깃~해집니다. :)
그럼 이 책은 편집일을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려나요..?
Commented by euphemia at 2008/03/14 09:06
카트에 던져두고 살까말까 하고 있었는데, (아마 열린책들이란 출판사를 그렇게까지 신뢰하지 않아서 그랬겠지요. -_-;) 가격도 가격이고 하니 역시 한 번 사 보는 게 좋을 지도 모르겠군요. :]
Commented by 로프트쥔장 at 2008/03/14 09:57
카트에 던져두고 살까말까 하고 있었는데 2 -_-;
Commented by delius at 2008/03/14 10:49
- 술과고기님/라키난님 : 네~ 좋아요~
- 제갈교님 : 있으면 잘 안쓰더라도 좀 든든한 느낌이 드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데 이 책도 그런 종류인 것 같아요 ^^
- Charlie님 : 앗 그렇게 기밀은 아니구요... 책 제작비표나 그동안 열린책들에서 나온 책에 사용된 본문 서체, 자간, 행간 등의 디자인 정보 등도 공개되어 있어서요~
- euphemia님/로프트쥔장님 : 가격이 착하니 한 번 사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
Commented by ozisang at 2008/03/14 17:44
우왕 굳~~>ㅁ< 정말 좋네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8/03/14 21:34
- ozisang님 : 네~ 좋아요~ ^^)/
Commented by 달바람 at 2008/03/15 14:10
시간이 없어서 제대론 보진 않았지만, 그냥 표지랑 두께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8/03/16 18:52
- 달바람님 : 네~ 보고만 있어도 든든 : )
Commented by 로처 at 2008/04/23 15:37
오늘 도착한 책을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사람 여기 하나 추가요~!!
DELIUS 님 리뷰도 제가 책을 살 수 있게한 리뷰중 하나랍니다.
감사해요.
그리고 환절기 감기조심 하세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8/04/23 22:43
- 로처님 : 와 감사합니다~ 저도 로처님 블로그에서 그린비 포스트 잘 읽었습니다. : ) / 감기조심하세요~
Commented by 배시시 at 2008/05/01 15:12
정말 착한 가격. ^^;; TV보다가 심심해져서 6살난 조카한테, 방에 널려있는(--;;) 책중에 제일 맘에 드는거 하나 가져다 달랬더니 이 책을 들고 오네요.
다 읽지는 않을 것 같지만 내용도 쏠쏠하고, 책꽂이에 꽂아두면 간지나는 표지. 맘에 듭니다. ^^
Commented by delius at 2008/05/01 21:33
- 배시시님 : 홍홍 그렇죠~ 이쁘고 좋아서 주위에 선물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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