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 (7) - 닛코 여행 (2/2)
린노지다이유인을 다 보고 내려오니 상점가가 눈에 띄더군요. 성당건너편에서 버스를 타면 주젠지호수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어거 성당을 찾았는데 의외로 쉽게 찾았습니다. 버스시간표를 보니 한 10분은 기다려야 해서 버스정류장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따뜻한 블랙캔커피를 하나 사서 몸을 좀 녹였습니다. 아래는 시내 풍경과 성당 사진. ^^



주젠지호수 가는 길 - 이로하자카


버스를 타서 표를 뽑은 후 - 패스가 있으신 분은 패스를 보여주시면 됩니다 -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사람은 많지 않은 편이었어요. 닛코시내에서 주젠지호수까지 가는 길은 급커브의 연속인 구불구불한 길이라서 이로하자카[いろは坂]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이로하는 48자로 이뤄진 시라고 하는 그 글자수처럼 48개의 커브가 있다는 이야기. 안내방송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영어로 나오더라구요. 이로하자카는 일방통행으로 주젠지호수에서 다시 닛코역으로 올 때는 남은 이로하자카로 오게 되는 식이더군요. 아래는 버스안에서 본 풍경입니다. 급경사를 보여주는 사진을 못찍어 아쉽네요.

주젠지호수에 도착해서 시간표와 갈 때 정류장을 알아두었습니다.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40분 정도, 버스비는 950엔. Orz 우리나라 관광객이 많은지 여기도 한글이~ 아래 시간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젠지호수에서 유모토온천을 가시거나 닛코역으로 가는 버스는 1시간에 1대 정도 꼴로 있습니다.
주젠지호수 근처의 볼거리는 게곤폭포와 주젠지호수, 그리고 산책로, 주구시 신사 정도가 있는데, 유모토온천을 가시는 분들은 대부분 게곤폭포 정도만 들러보고 가시는 것 같더라구요. 저는 주젠지호수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해서 느긋한 마음에 하나 하나 둘러봤습니다. ^^


게곤폭포


주젠지호수의 유람선이 다니고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기간은 4월~11월이라서 그런지 굉장히 썰렁했습니다. 문닫은 가게도 많이 눈에 띄었구요. 아래처럼 좀 황량한 풍경이었어요.
조금 주위를 둘러보다 게곤폭포로 향했습니다. 버스정류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찾기는 정말 쉬웠습니다. 이 폭포를 정면으로 볼 수 있는 엘리베이터가 있었는데 요금도 있었고 그냥 봐도 나쁘지 않아서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은 좀 이상하게 나왔는데 멋있는 폭포였어요. : )
폭포구경을 마치고 배가 너무 고파서 닛코의 명물이라는 유바를 먹기 위해서 한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손님들이 너무 없어서 어느 가게가 문을 연 것인지 확인하기도 어려웠는데 마침 한 가게에서 손님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그곳으로 향했지요. 할머니 3분이 운영하시는 가게였는데 유바우동을 시켰습니다. 저 동글하게 말린 것이 유바로 두부만들 때 나오는 것을 말린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배가 고팠던 탓도 있고, 유바 맛도 제 입맛에는 맞아서 맛있게 국물까지 싹 비웠습니다.



주젠지호수


배도 부르고 몸도 따뜻해져서 다시 블랙캔커피를 하나 뽑아 들고 주젠지호수 주위를 걸었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발이 푹푹 빠지기도 했지만 날씨도 좋고 호수 풍경이 무척 아름다워서 산책이 즐거웠어요. 좀 춥긴했지만요. 마지막 사진은 호수 근처에 있는 우체국 앞의 우체통. 시내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더라구요.



주구시 신사


호수 산책길 마지막 부분에 위치한 신사인데 원래 신사 이름도 모르고 갔었어요. 사람이라고는 저밖에 없는 것 같더군요. ㅠㅠ 멋진 곳이었지만 신사라서 분위기가 묘한 느낌이 들어서 조심스럽게 경내를 둘러보았습니다.



호반의 탕


신사를 둘러보고 다시 호숫가를 돌아보다가 갈만한 온천을 수배해보았습니다. 유모토지역 만큼 온천이 많지는 않다고 했는데, 살펴보니 몇몇 호텔에서 온천을 이용할 수 있게 해 놓았더라구요. 제가 선책한 곳은 온천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닛코 레이크사이드 호텔에 있는 호반의 탕(湖畔の湯)이라는 온천이었습니다. 역시 사람이 너무 없어서 - 마치 [샤이닝]에 나오는 호텔에 간 듯한 기분 ^^ - 영업을 안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온천이용은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호텔본관에서 온천까지 거리가 좀 있다면서 입장권, 수건을 주면서 온천이 있는 탕을 지도로 설명해주었습니다. 아래와 같은 길을 지나서 온천에 도착. 역시 이용객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 유황냄새가 나는 뿌연 온천에 몸을 담그고 한쪽 면에 보이는 주젠지호수를 바라보며 쌓인 피로를 풀었습니다.



도부닛코역으로 가는 길 - 이로하자카


온천에서 나와서 상쾌한 기분으로 다시 도부닛코역으로 향했습니다. 이번에는 이로하자카를 나타내는 표지판 사진을 찍는 데 성공했습니다. ^^
아까 탔었던 정류장에 내려서 도부닛코역까지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저녁때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서 한 번 걸어보고 싶어서요. 저랑 어쩌다 같은 방향으로 걷게된 외국인이 이리고 가면 닛코역이 나오나고 물어봐서, 나도 여기가 처음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맞을꺼다~라고 이야기 해주었답니다. 홍홍^^ 해가 질무렵이 되자 역시 멋진 풍경이 눈에 띄더라구요.
역에 도착해서 시간표를 확인하고 에키벤을 사서 전차를 탔습니다. 처음 먹어보는 에키벤이었는데 나름 이쁘고 맛있었어요. : )
올때랑 마찬가지로 중간에 갈아타고 그랬는데, 바로 타면 되는 급행을 아니라고 생각하고 안타서 다음 차 기다리고, 어떤 곳에서는 방향을 잘못알고 타서 다음 사진과 같은 야슈히라카와(역이름이 평야.. ㅡ.ㅡ)라는 역까지 갔다가 다시 거슬러 오고 별의별 이상한 곳을 다보고 3시간에 걸쳐서 도쿄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갈때 보다 1시간이나 더 걸린 셈이지요. 털썩 Orz
이렇게 우여곡절을 겪고 숙소로 가는 길에 일본와서 처음으로 모스버거에 들러 버거를 사고 - 물론 새우버거 ^^ - 편의점에 들러 맥주를 한 캔 샀습니다.






자 내일은 요코하마입니다 ^^)/




지출내역


- 도부닛코역까지 470円(한 800엔 정도 남았던 수이카 카드는 제로가 ㅠㅠ 470엔 추가지불)
- 녹차, 계란, 치즈케이크 313円
- 니샤이치지 공통관람권 1,000円
- 주젠지호수까지 버스비 950円
- UCC블랙캔커피 120円
- 유바우동 850円
- UCC블랙캔커피 120円
- 온천 1,000円
- 주젠지호수에서 버스비 950円
- 에키벤 870円
- 수이카충전 2,000엔(아사쿠사역까지 차비 1,250円)
- 모스버거 360円
- 맥주 152円




p.s. 본문에 패스 사는게 훨씬 싸다고 여러번 적었는데 실제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제경우는 도쿄에서 닛코까지의 왕복차비 약 2,500엔, 주젠지호수까지의 왕복 버스비 1,900엔, 니샤이치지 공통관람권 1,000엔.. 이렇게 5,400엔 정도 들었는데, 제가 했던 모든 것은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올 닛코패스의 4,400엔에 비하면 1,000엔을 더 쓴 셈이지요 ㅠㅠ 거기에 패스에는 버스를 무제한 탈 수 있는 것을 고려해 유모토까지 가는 버스비를 생각한다면 "닛코여행 = 패스"라는 결론이 나옵니다. 닛코 가실 분들은 다들 패스를 이용해 보아요. : )
by delius | 2008/02/23 21:17 | tour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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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우유당 at 2008/02/25 14:26
저 맥주 싱겁지 않았어?
저 맥주가 바로 일본에서 일반화된 발포주임. 맥아인지 뭔지의 비율을 절반 정도로 줄여서 맥주맛은 내면서 가격은 싼 맥주!
Commented by delius at 2008/02/25 22:48
- 우유당님 : 어쩐지 싸다했음.. 하지만 맛을 잘 몰라서 그냥 먹었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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