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 | 프랭크 다라본트
단편이 실려 있다는 [스켈레톤 크루]를 읽지 않아서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본지라 오... 저런... 악!... 짜증... 저런 결말이... 하면서 봤습니다. 감탄사들은 깔끔하고 멋진 연출력에 대한 칭찬의 의미였고, "악!"은... 여름 공포영화 못지 않게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에 대한, 그리고 짜증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우기고, 선동질하고, 재빠르게 표변하는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이 쉽지 않아서 였습니다.(영화에 몰입해 "돈내고 시간 들여서 저런 이상한 인간들을 봐야 하는거야!" 하면서요.) 결말 부분은 설마? 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끝나서 놀랐어요. 왠지 [쇼생크 탈출]의 기억이 남아서 다들 지후아테네오로 가면서....(퍽) 끝나는게 아닐까 했었거든요. 이런 엔딩이라니.. 좋은건지 나쁜건지 결정하기가 어렵네요.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봤지만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주인공은 토머스 제인(물론 제인을 포함해서 다른 이들의 연기도 훌륭하지만)이 아니라 마샤 게이 하든이 아닌가 싶네요. 어찌나 연기를 잘하고 짜증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정말 그런 사람인 것처럼 연기하는지 계속 감탄했어요. 캐릭터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날까 무서울 정도이지만 이 영화로 마샤 게이 하든 여우조연상 다시 받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빼어난 연기를 보여줍니다.(혹시 우리나라에 와서 많은 실제 사례들을 접한 것은 아닐까요? ^^)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정말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선택을 잘못해서 죽기도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기 보다는 옆집 변호사 말처럼 완전히 바보가 되거나 하겠지요. 그런 점에 대해 상상하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영화 장르에 SF나 드라마, 스릴러 외에 공포가 들어 있는 것이 맞다는 생각입니다. 찾아보니 프랭크 다라본트의 다음 작품이 [화씨 451](물론 주인공은 예상하셨듯이 톰/행/크/스/ 흠...]이라는데 정말 기대됩니다~ ^_^




p.s. 포스터는 낚시인 것 같아요. 저는 첨에 오 재난영화인가봐~ 했거든요.. 뭐 재난영화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포스터나 카피는 좀 이상했어요.


p.s. 이런 이단스럽고 불경스러운 영화가 어찌 그 단체의 상영반대 한 번 없이 개봉했는지 모르겠네요. 홍홍
by delius | 2008/01/12 14:18 | movie | 트랙백 | 핑백(1)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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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D E L I U S.. at 2008/12/20 00:17

... 늘 그래왔듯 재미! 1. 영화 [극장에서 본 것 기준. 단편 제외] 후보작 15편 - 007퀀텀오브솔러스 - 굿바이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다크나이트 - 맘마미아 - 미스트 - 식코 - 아이언맨 - 원티드 - 월-E - 이스턴 프라미스 - 쿵푸팬더 - 트로픽 썬더 - 추격자 - 해프닝 올해는 한국영화를 따로 후보를 꼽을정도로 많이 못봐서 ... more

Commented by tamguman at 2008/01/12 21:10
저도 어제 심야영화로 봤는데 예상치 못했던 결말때문에 놀랬답니다.
소설을 읽은 친구는 그나마 영화의 결말이 마음에 든다고 안심하더군요.
깔끔한 연출력과 무시무시한장면들에 대한 님의 반응에 100% 동감!
Commented by 웅이 at 2008/01/12 22:28
저는 결말을 매우 잘 냈다고 봅니다. 실제로 안개처럼 미래를 알 수 없는 장애물이 있을 경우 사람들은 쉽게 포기하거든요. 저는 마지막 장면에서 감독이 주는 메시지를 "희망을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마샤 게이 하든은 정말 연기를 잘 하더군요. 진짜 우리나라에 와서 어떤 수업(?)을 받고 갔던 것일까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8/01/13 14:25
- tamguman님 : 소설을 읽어봐야 겠네요~ 무시무시한 장면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ㄷㄷㄷ
- 웅이님 : 아 저는 혹시... 하면서 결말을 기다렸는데 막상 그런 결말이 나니 블랙코미디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결말은 더 이상할 것 같고 적절한 결말이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남겨주신 덧글보니 그런 의미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정말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
Commented by ArborDay at 2008/01/13 17:20
수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대단해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8/01/13 20:00
- ArborDay님 : 잘 읽었습니다. 재미없다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흠...
Commented by midori at 2008/01/14 11:16
이거 꼭 볼거예요. 오~ 스티븐 킹
Commented by delius at 2008/01/14 11:34
- midori님 : 저는 책을 꼭 볼 예정이에요 ^^)/
Commented by N. at 2008/01/14 19:04
마샤 게이 하든 정말 끝장이죠. 보면서 어찌나 미워서 주먹이 꽈악 잡히던지. 그 연약한 카리스마... 그 마트 씬들은 보면서 내내 "역시 사람도 괴물만큼 무서워!" 했다죠. :)
Commented by delius at 2008/01/14 22:05
- N.님 : 네 정말 대단대단~ 저는 '그 장면'에서 박수를 치고 싶을 정도였어요.. (어떤 극장에서는 박수도 나왔다는데 ^^;;;) / 네 동감입니다. 무서워요... ㅠㅠ
Commented by 지구인 at 2008/01/16 01:55
정말 이런 영화들은 안 좋아하는데... delius 님의 글을 보면 보고싶어진단 말이죠... 으... 으... 갈등.
Commented by delius at 2008/01/16 12:00
- 지구인님 : 보시면 무척 좋아하실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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