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담 | 정식·정범식
원래대로라면 [므이]를 봤어야 하지만 때를 놓힌 탓에 [기담]을 먼저 보게되었습니다. 안생병원(安生病院)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3편의 이야기를 묶은 옴니버스식 구성인데 전체적으로 매끄럽게 연결되긴 하지만 마지막편이 좀 덜그럭 거린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크게 감상에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영화를 본 환경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공포영화 보기에는 적절했는데, 여러장면에서 객석의 비명소리가 난무하고 눈가리고 있는 탓에 지나간 장면을 물어보는 목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첫 에피소드에서 한 번 깜짝~ 두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여러 번 깜짝 놀랐는데, 출연배우인 김보경이 "귀신이 정정당당하게 등장해 좋았다"는 말이 생각나더라구요. 그냥 깜짝 놀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 이제 나오겠군... 하는 장면에서 귀신이나 놀래키는 장면이 나오는 탓에 그 짧은 기다리는 순간 동안 느껴지는 긴장감이 좋더라구요. ^_^ 아쉬웠던 점은 세번째 에피소드의 CG가 좀 튀었다는 점과 식상한 음악 정도였는데, 난데없는 오멘류의 음악에 흠.. 이건 뭐야(하지만 저 오멘류 음악 좋아해요 -.-;) 했습니다.


1번째, 3번째 에피소드가 고주연(사진, 장진영 닮지 않았나요? [청연]에 나왔을 때는 몰랐든데 정말 닮았더라구요.)이 열연한 2번째 에피소드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좀 아쉬웠는데, 만약 1, 3번째 에피소드도 2번째 에피소드 정도 되었다면 아마 두말없이 올해 본 가장 재미있고 무서운 공포영화로 꼽았을 것 같네요. 김보경을 비롯한 출연배우들의 연기도 적절했습니다만 고주연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답니다. 덜덜덜


공포영화지만 어쨌든 기억에 남는 것은 쓸쓸하구나... 하는 대사네요. 배경이 병원이지만 피가 철철넘치고 그런 장면은 많지 않으니 - 없지는 않아요 ㅡ.ㅡ;;; - 참고하세요~




1. 전무송은 무슨과 교수인지 궁금합니다. 의학사? 그 자료필름으로 어떤 시험 문제를 내실지 궁금해졌습니다.


2. 2번째 에피소드에서 엄마는 침대 맡에서 무슨 말을 그렇게 중얼거린건가요? 덜덜덜


3. 세번째 에피소드에 궁금한 점이 많은데 도대체 그 수술받던 일본 장군은 왜 그런 짓을 한걸까요? 거지아이나 간호사는 왜 죽은건가요?
by delius | 2007/08/03 00:27 | movie | 트랙백(2)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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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靑春 at 2007/08/03 10:54

제목 : 기담(2007) - ★★★★
[ 스포일러 없음 ] 올 여름에 보는 첫 국산 공포영화. 매번 실망하면서도 여름만 되면 쏟아지는 국내 공포영화들을 거의 다 챙겨보는 편인데, 올해는 '검은집'을 놓치게 되면서 계속 엇갈리더니 이제서야 '기담'을 보게 되었다. '기담'은 포스터를 보고 관심이 생겼었으나 딱히 보려고 계획했던것은 아니었고, 정말 기묘한 우연으로 보게되었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나에겐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느껴졌던 영화였다. 최근 몇년간 봐왔던 국내 공포영화들 중에 ......more

Tracked from 뱀과 베아트리체 at 2007/08/03 22:37

제목 : [기담]-기이한 이야기의 끝
보름전부터 벼르고 있었던 기담을 보고왔다. 보기전에 조사한 기담에 대한 평은 대략 3가지였다. "간만에 보는 잘만든 한국 공포영화이다" "일제치하를 배경으로 했는 알 수 없는 영화였다." "장화홍련과 같은 전철을 밟는다." 장화홍련을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3번째 이야기 흐름은 그렇게 부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장화홍련을 봤던 사람이 본다면 유치하다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런닝타임이 짧다고 느낄만큼(실제로 짧다) 영화내내 긴장......more

Linked at D E L I U S.. at 2007/12/19 21:48

... 책장을 펼쳐보는 모습이 기억에서 떠나지 않더라구요. 2. 한국영화 [극장에서 본 것 기준. 단편 제외] 후보작 6편 - 우아한 세계 - 밀양 - 기담 - 세븐데이즈 - 즐거운 인생 - 극락도 살인사건 올해 제가 본 최고의 한국영화는~선정후기 : 일부터 피한 것은 아니지만 한국영화를 많이 안봤더군요. ... more

Commented by 마른미역 at 2007/08/03 01:18
정말 두번째 에피소드가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첫번째나 세번째는 그에 못미치는 것 같았고요. 세번째 에피소드에서 CG의 어색함에도 동의합니다. 음악은 개인적으로 좋았어요. ^^;
수술받던 일본장군은... 마취가 풀렸다거나(쿨럭;) 두번째 죽은 거지아이는 일본군복을 입고있었지 않았나요? 간호사의 경우에는 비밀을 알아버려서 입막음 차원에서 죽인게 아닐까 싶어요.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들리더군요. 2일전, 3일전으로 시간을 왔다갔다 하지 않고 시간 순으로 가는 편이 좀더 친절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영상이 참 아름답더군요. ^^
Commented by delius at 2007/08/03 08:20
그렇군요.. 대부분 궁금증이 해결~ 이것도 수술중 각성인 것입니까? (쿨럭) / 네 저는 2번째 에피소드에서 아이가 거울앞에서 서 있게 되는 장면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름답고 무섭고 슬픈 장면...
Commented by Elliott at 2007/08/03 10:45
저도 조만간 볼 예정입니다. 보고 읽겠습니다. ;;
Commented by 주드 at 2007/08/03 10:53
저도 어제 우연찮게 봤는데, 참 재미있게 봤더랬어요.
최근 몇년간 봤던 국내 공포영화들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것 같네요.
저는 세번째 에피소드가 좀 별로였고, 첫번째 - 두번째 에피소드가 좋더군요. 아, 음악도 꽤 근사하다고 느꼈어요. :)
Commented by 광풍바루 at 2007/08/03 13:02
정성이 많이 들어간 영화구나 싶었어요. 근데 세 가지 에피소드에서 흘러나온 조각이 모여서 큰 줄거리를 이루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죠. 1번 봐서는 모두 이해하기 힘들겠다 싶어서 또 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7/08/03 13:34
- 주드님 : 네~ 근래 영화 중 관객들의 비명소리가 제법 컸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 광풍바루님 : 좀 더 매끈한 처리도 가능했을텐데 말이죠. / 2번 보면 2번째 에피소드도 다시 보시는 것이겠군요.. ㄷㄷㄷ
Commented by Bluer at 2007/08/04 03:45
공포영화에서 물어보는 목소리는 필수죠. 필수.
Commented by delius at 2007/08/04 16:13
"지나갔어?" / "귀신이었어?" / "또 나온거야?" 등등등 :-)
Commented by 하지메 at 2007/08/05 23:30
3번째 에피소드의 물위를 걷는 합성은 정말 난감했습니다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예쁘더라구요.

3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음... 남편을 죽인 것에 대한 복수인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닐 수도... 냠냠냠.

Commented by delius at 2007/08/06 08:19
ㅋㅋㅋ 물위를 걷는 합성.. 딱 맞는 말씀입니다. 좀 신경좀 더 쓰지.. 했습니다. / 여전히 그 부분은 의문이에요.. 불쌍한 거지아이... 간호사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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