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육에 이르는 병 | 아비코 다케마루
[책을 읽고 나서]


지난번 [미륵의 손바닥]이후 2번째로 읽게 된 아비코 다케마루 소설. "충격적인 결말을 확인한 순간,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문구를 보고 당연히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 하네]를 떠올렸지요. 두 작품을 비교한다면 역시 [벚꽃...]쪽의 손을 들어 줄 수 밖에 없네요. 하지만 시간 단위를 좁혀가면서 이야기가 점점 조여드는 듯한 느낌을 주는 구성이나 매끈하게 이런 트릭을 구성해 낸 자체에는 감탄했습니다. 요즘에 이런 트릭의 책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다 읽고 난 후의 느낌을 쓰려면 핵심 이야기를 건드리지 않을 수 없어서 더 이상 쓸 이야기가 없네요. ^^ 어떤 사람에게는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지겠지만, 개인적으로 "19세 미만 구독 불가"라는 경고문이 괜히 붙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지정보]


제목 : 살육에 이르는 병
원제 : 殺戮にいたる病 (1992)
지은이 : 아비코 다케마루[我孫子武丸]
옮긴이 : 권일영
출판사 : 시공사
발간일 : 2007년 02월
분량 : 351쪽
값 : 8,500원




p.s. 원서표지. 국내 표지보다는 원서표지가 더 좋네요~
by delius | 2007/07/08 13:20 | book | 트랙백(1)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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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elic' Blog at 2007/07/08 19:02

제목 : [BOOK] 살육에 이르는 병
살육에 이르는 병 아비코 다케마루 지음, 권일영 옮김/시공사 19금이라고 빨간 글씨로 크게 써있었고. ' 권일영 ' 이라는 번역가가 맘에 들어서 빌려본 책이다. 추리소설이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너무 잔인해서 19금일줄 알았더니... 너무 야하게 잔인해서 19금인 책이었다. 사실 추리소설 중에서 읽는 사람이 작가의 놀음에 놀아나지 않고, 범인을 짐작하는 일종의 ' 게임 ' 이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고.. 그 긴박감만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모랄까.........more

Linked at D E L I U S.. at 2007/07/25 12:04

... 받았습니다. 무례한 초등학교 "애새끼"들에 대한 적의를 드러내는 첫문장부터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러한 범상치 않음과 파격은 끝까지 계속됩니다. 지난번 [살육에 이르는 병]과는 또 다른 의미로 19세 미만 구독불가가 어울릴만한 작품으로 일반적인 의미의 섹스와 동성애 묘사는 물론 자해, 유아성애, 수간 등등이 글 맥락에서 자연스럽게 ... more

Commented by selic at 2007/07/08 19:03
강도(STRONG)이 강한편이었죠. 이 소설.
Commented by delius at 2007/07/08 22:23
네~ 생각과는 다른 방향의 강도도 강하더라구요 ^^
Commented by amarda at 2007/07/09 05:12
아..; 읽고싶다가도 트랙백 요약문의 /너무 야하게 잔인해서 19금인 책이었다/라는 글을보니 읽기 무서워졌어요.. 야하고 잔인한것이 제일 무섭다는..(왜지?.;)
Commented by delius at 2007/07/09 08:19
개인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만만치 않게 잔인하고 야한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옮긴이의 말에 공감가는 이런 부분이 읽더군요.


"... 강도 높은 현장 묘사가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걱정이 조금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독자들은 이 소설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끔찍한 묘사'가 아니라는 점을 쉽게 알아주시리라 믿습니다. ..."
Commented by 다현 at 2007/07/09 14:51
만만치 않다고 듣기는 했는데 전체적인 구성이 궁금해지네요. 여름이라 그런지 추리소설만 눈에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delius at 2007/07/09 21:10
구성도 독특한 편인데 제게는 새롭게 느껴지도 좋았습니다. / 네.. 여름은 역시 추리소설과 공포영화의 계절~
Commented by 보클레어 at 2007/07/10 12:48
끔찍한 묘사라면 이미 출동 현장에서 실제로 충분히 체험했으니, 책을 읽고 머릿속에서 재구성할 일만 남았군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7/07/10 13:46
앗 그러시겠습니다. 하지만 책에는 심리묘사도 중요하니 ^^;;;
Commented by ozisang at 2007/07/12 17:07
살육.. 범인이 시체부위를 자르는 장면이 상세해서 집중해서 읽다가 속이 울렁댔던 적이 있는 책입니다.^^;(그 분은 직접 잘라본걸까요? 그게 더 궁금해요;;)저도 물론 뒤까지 읽고 '어엉?'하면서 다시 앞부터 읽었답니다. 물론 이런식으로 문체트릭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아 설명을 읽고 그렇구나..하고 지나갔지만요^^ 19금은 저도 동의해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7/07/12 23:47
설마 직접 해보시기야 했겠습니까만 너무 생생하긴 했습니다. ㅡ.ㅡ; 전 후반부 보면서 단번에 무슨 이야기인지 파악이 안되서 다시 보고 그랬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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