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져 : 죽은 자들의 경고 | 옥사이드 팡·대니 팡
제목에서부터 영화 내용을 드러내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 [메신져 : 죽은 자들의 경고]는 신선하거나 예상치못함과는 거리가 먼 영화 입니다. 공포영화에 익숙한 관객들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매듭도 딱 그 수준에서 묶어 주고 있거든요. 하지만 이번 여름 첫 극장 공포영화를 깜짝 놀라는 장면이 지극히 부족하고 보고 나서 허한 느낌이 들었던 [데스 워터]로 시작한 터라 첫장면부터 깜짝 놀래키는 장면을 드러내는 [메신져 : 죽은 자들의 경고]에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이런 호의적인 반응에는 영화 본 날의 주위 환경이 지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확실히 공포영화는 어떤 환경에서 보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극장에서 떠들고 산만한 관객 주위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질색이지만 공포영화의 경우 나름 무서워서 부산스러운 이들이 있으면 있을수록 공포영화 보는 재미는 더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영화를 볼 때 열의 중간에 딱 가운데 앉았는데 좌우로 모두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이 앉아서 감독이 깜짝 놀랐지~ 하고 계산한 장면마다 방청객처럼 어김없이 계속 비명을 질러대고 손으로 눈을 가리고 "무서워. 괜히 보러왔나봐." / "난 니가 더 무섭다."는 식의 대화를 끊임없이 해대는데 평소 같으면 짜증이 났겠지만 의도하지 않은 긴장감이 더해져서 무척 재미있는 영화관람 경험이 되었습니다.^^(참고로 이 영화는 12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열라 무서워요~ 꼭 보세요~" 수준은 아니지만 적절히 깜짝 깜짝 놀라는 장면도 있고 주인공 배우도 이쁘고 ^^ 이야기 구조나 결말 처리도 무리 없으니 큰 기대 없이 극장을 찾으시면 좋겠네요.




p.s. 공포영화하면 늘 떠오르는 식으로 맨 마지막장면을 처리하지 않은게 오히려 맘에 드네요. ^^


p.s. 자 이제 다음에 볼 공포영화는 [검은집]입니다 ^^)/
by delius | 2007/06/09 17:39 | movi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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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idori at 2007/06/10 08:46
<검은집> 저도 기대하고 있거든요. 황정민이 감량을 많이 했더라구요.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 지 자못 궁금...그냥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그런 영화말고, 생각만해도 머리가 쭈뼛쭈뼛서고 등이 스멀스멀 오싹해지는^^ 그런 제대로 된 공포영화 한 편 보고싶네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7/06/10 21:31
소설 읽으면서 정말 오싹해지는 경험을 한 터라 더 기대됩니다 ^^
Commented by keachel at 2007/06/11 01:21
적당히 무서운 영화로군요.. ^^
이제까지 공포영화중 가장 무서운 장면이 많았던 영화는 '링'밖에 기억이 안나네요..;;
검은집은 기대반 불안반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원작이 있는 영화는 불안하달까요..
그 오싹한 느낌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해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7/06/11 08:01
네 "적당히"란 말이 딱 어울립니다. ^^ / 예고편을 보니 기대가 불안보다 조금 커지긴 했는데 잘나와야할텐데... 하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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