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쓰는 글이 허술해지는 프로세스
... 딱딱한 글을 쓰는 저널리스트라 해도 그걸 생업으로 삼은 이상 일종의 인기인이나 마찬가지일 수 밖에 없다. 그게 요즘 세상이다. 옳고 그름이나 진실과 거짓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얼마나 호감을 주는가, 얼마나 눈길을 끄는가, 얼마나 돋보이는 존재인가로 먼저 평가되고 만다. 그러다 보면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쓰고 싶은 글을 쓰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으리라. 하지만 인간이란 재미있는 동물이다. 예민한 상태 자체를 즐길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처세를 위해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타협도 하게 된다. 적당히 예민하면 용서가 되기 때문이다. 쓰는 글이 허술해지는 프로세스는 요약하자면 이러한 이유 때문일 것이다.


[이름 없는 독] 중에서, 미야베 미유키, 권일영 옮김, 북스피어, 2007




이름하여 유명인의 글쓰기가 허술해 지는 이유~ 미야베 미유키 만세~ 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쓰려 했는데 acrobat님의 블록그에서 좋은 글을 발견해서 링크로 대신합니다. 이름 없는 독 - 미야베 미유키 개인적인 평으로는 아직까지는 [화차]가 더 재미있었어요~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p.s. 회사의 트러블 메이커 겐다 이즈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나오는 대목. 아래 트랙백을 건 joyce님 글을 예전에 읽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그 포스트가 딱 생각이 났습니다.


또라이의 추억 1


... 이 넓은 세상에는 우리의 상식 범위 안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사고를 가지고, 그 사고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들이 우리가 막연히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 특히 도시에 살아가다 보면 싫어도 깨닫게 된다. 그런 사람이 이렇게 폭발적으로, 바로 옆에 출현하게 되면 아무래도 어떻게 반응해야 좋을지 모르게 된다. 화가 나면서도 공포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런 감정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액션으로 연결해야 좋을지는 알 수가 없다. ...


p.s. 원서 표지. 국내판 표지에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원서 표지가 더 좋아요 *_* 원제는 [名もなき毒]
by delius | 2007/06/06 10:19 | underline | 트랙백(1) | 핑백(1)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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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elic' Blog at 2007/06/15 17:08

제목 : [Book] 이름없는 독(미야베 미유키) - 원제(..
이름 없는 독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북스피어 ' 누군가 ' 의 후속작이다. 미야베 미유키의 신작이기도 하다. '스기무라 사부로' 라는 사람이 주인공이다. 거대그룹의 외동딸의 사위. 어린이책을 출판하는 출판사에서 일하다가 지금의 부인과 결혼하면서. 사내보기자로 들어가게 된다. 너무나 할 일 없는 사내보기자이지만. 그가 가는 곳마다 ' 사건 ' 이 일어난다. ' 무차별적인 살인 ' ' 새집증후군 ' ' 토지 오염 ' 우리의 과거가 일으......more

Linked at D E L I U S.. at 2007/07/15 12:45

... 2007 역시 아래 밑줄 처럼 소설 내용과 아주 큰 관련은 없는 부분입니다. 호호 아줌마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그만... ㅡ_ㅡ 후속작인 [이름없는 독]을 먼저 읽었지만 주인공이 같은 것을 빼고는 겹치는 부분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다만 이 책을 먼저 읽었으면 스기무라 사부로와 나호코, 모모코에 대한 배경을 ... more

Commented by joyce at 2007/06/06 12:04
글을 팔아야하는 게 글쟁이들의 진실이죠.^^
Commented by delius at 2007/06/06 12:50
글쟁이들의 진실 ^^
Commented by acrobat at 2007/06/06 21:01
아불라피아는 카테고리 이름이고 제 닉네임은 acrobat 이랍니다. :D

몰래 구독하고 있었는데, 링크를 누르니 제 블로그가 뜨는 것을 보는 느낌은 나름 재미있어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7/06/06 22:59
에궁 수정했습니다. ( _ _ ) / ^^
Commented by 숲_suoop at 2007/06/15 08:58
나중 파란 글씨를 읽고 고개를 한 백번 쯤 끄덕였어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7/06/15 09:53
다들 그런 분들을 만난 경험이 있는 것 같습니다 ^^
Commented by selic at 2007/06/15 17:12
흠.. 저도 미야베 책은 다 읽어봤는데.. 사회물을 썼다가. 게임에 관한 책을 썼다가 하시더군요. 사진을 보구 ' 아줌마 ' 잖아! 라고 놀랐었는데.
이건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이 스킨 묘한 안정감이 있네요. ' 이글루스 ' 에 대한 느낌. 굉장히 좋아지려고 합니다. ^.^
Commented by delius at 2007/06/15 18:30
네 정말 다방면의 글들을 고른 수준으로 쓰는 분~ / 사실 이글루스에 이 블로그 만들게 된 계기가 이 스킨이 맘에 들어서 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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