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세계 | 한재림
티저 포스터를 보니 "특별한 남자의 평범한 꿈"이라는 카피가 있더군요. 줄거리는 이미 잘 알려진대로 우리들의 아버지와 다를 바 없이 고민하고 살고 있는 조폭 아빠의 이야기인데, 조금 길다 싶긴 하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했다시피 송강호의 연기는 너무 자연스러워서 빛이 나는데 이 영화에서 이 정도이니 [밀양]에서는 어떨지 더 기대가 됩니다. 영화로는 첫출연이라는 박지영의 연기 또한 이에 못지 않은데 특히 짜장면 먹으면서 이혼하자는 이야기 하는 장면은 감탄이 나오더리구요.(하지만 비중이 생각보다는 작아서 아쉬웠어요) 이미 [비열한 거리]에서 중간 보스 역할을 제대로 보여준 윤제문의 연기 역시 눈에 확 들어오는데 이러다가 너무 그쪽으로만 연기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제가 할 걱정은 아니지만) 걱정이 되더군요. 생각보다 음악이 나오는 장면은 많지 않았지만 메인 테마라고 할 수 있는 "Corsica"는 귀에 강하게 남더군요. 마지막 장면 처리도 너무 좋고 - 요즘 영화들은 마지막 장면 처리를 왜 이렇게 잘하는 건지 ^^ - 여러가지로 생각할꺼리를 주는 영화였습니다. 어제 [피아니스트] 스페셜피쳐에서 미카일 하네케 감독은 "내가 영화를 보러 들어갔을때와 나왔을때 그 느낌이 조금이라도 다르다면 그 영화를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그 느낌이 똑같다면 2시간을 낭비한 것이죠."라고 이야기 했는데 그런면에서 볼 때 런닝타임 112분은 낭비는 아니었습니다~ : -)




p.s. 송강호가 라면먹다가 울면서 뭐라고 웅얼거리는 말은 무슨 말인가요? 저만 못알아들은 것인지 ㅜㅜ
by delius | 2007/04/22 13:13 | movie | 트랙백 | 핑백(1)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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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D E L I U S.. at 2007/12/19 21:48

... 갈등했지만 마지막 장면에서 책장을 펼쳐보는 모습이 기억에서 떠나지 않더라구요. 2. 한국영화 [극장에서 본 것 기준. 단편 제외] 후보작 6편 - 우아한 세계 - 밀양 - 기담 - 세븐데이즈 - 즐거운 인생 - 극락도 살인사건 올해 제가 본 최고의 한국영화는~선정후기 : 일부터 피한 것은 아니지만 한 ... more

Commented by 이카루스 at 2007/04/22 13:17
음식점 이름이 고창집인가요? 영화와 상관 없이 고향 이름이 나와 괜히 반가워서요(먼산).. 참 오래전에 링크했는데 이제서야 신고해 봅니다.
Commented by intermezzo at 2007/04/22 13:24
이 영화 저도 보고싶어요! 송강호라면 더할나위없이 빛나는 연기였을 것 같아요. 그런데 아쉬운 것은 왜 조폭이 주인공일까 하는 것. 영화적인 스토리를 위해서, 그리고 아이러니를 말하고싶어했다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좀 찜찜해요;;
Commented by 구라왕국 at 2007/04/22 14:35
내가뭘잘못했길래
머대충 이런 내용이었던것 같네요!
저도 확실하진 않아요 ㅠㅠ
Commented by 숲_suoop at 2007/04/22 19:06
서글픈 이야기지만, 재미있게 봤어요. ㅋ
특히 이미 찌그러진 트렁크를 봤을 때의 낭패감과 아이러니,,,란!!
Commented by delius at 2007/04/22 22:36
- 이카루스님 : 고장집 인것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네요. ^^ / 감사합니다~
- intermezzo님 : 꼭 조폭이 아니라도 이야기는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찾아보니 원래 송강호가 좀 더 악독한 캐릭터였다는데 바뀌어서 이야기가 달라죴다고 하더라구요~
- 구라왕국님 : 아 그렇군요. 내용도 맞는 것 같구 ^^
- 숲_suoop님 : 네~ 저는 트렁크 장면 보면서 중간에 도망 안갔으면 옆자리에 앉아있어서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Commented by kimgua at 2007/04/23 18:46
이거 회사서 단체로 문화 행사로 본건데..
보는 내내 송강호가 죽을까봐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delius님 장가가서 애가 태어나면 좀더 다른 느낌을 가지고 보실 수 있습니다.
솔찍히 마지막 장면에서 울뻔했다는 ㅜㅜ;
그리고 두 친구 사이의 우정(?) 모 그런 것도 새삼 뒤를 돌아보게 하는 그런 영화죠..
Commented by delius at 2007/04/23 19:25
kimgua님 : 저도 줄거리를 제대로 못보고 가서 조마 조마 했어요. 회장님이 엽총들었을때 아... 했답니다. 저는 미혼인지라 마지막 장면에서 울뻔하지는 않았어요. 그럼 아이들을 보내지 말았어야지~ 하는 생각을 먼저 ^^;;; / 오달수랑의 관계는 잘 모르겠어요. 시간이 지나니 미화된게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Commented by N. at 2007/04/24 01:00
"씨바 내가 뭘 잘못했다구..."
이런 내용이었죠.
Commented by delius at 2007/04/24 07:47
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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