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핑 - 10개의 재앙 | 스티븐 홉킨스
예전에 데미 무어가 주인공이었던 [세븐 사인]이라는 영화 부터 시작해서 [엑소시스트]류의 그리스도교와 연관된 공포, 스릴러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늘 챙겨보는 편이라서 줄거리도 미리 안 보고 그냥 봤습니다. 보고난 느낌은 최악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너무 재미있으니 꼭 보세요."하기는 어려운 중간정도 영화였습니다.


내용은 [오멘] + [세븐 사인] + [프레일티] + [사일런트 힐] + [악마의 씨] 등등 지금까지 봐왔던 여러 비슷한 류 영화들의 요소를 찾아볼 수 있는데 줄거리나 반전이 너무 뛰어나거나 감탄이 나올만한 특수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올해 처음으로 만나는 공포영화 - 가끔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장면이 있어서 - 라는 점에 점수를 주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안나소피아 롭이 나와서 좋았습니다.(나오는지 모르고 봐서 깜짝 선물을 받은 느낌.) 하지만 문근영 팬분들 [댄서의 순정]보세요~ 하는 것처럼 안나소피아 롭 팬분들에게 이 영화를 권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참고로 제목인 "The Reaping"은 다음과 같은 뜻이 있다고 [씨네21]에 안내가 되어 있네요. 성서적인 의미와 영화 마지막을 고려하면 속편이 나올법도 하네요~


Reaping :
1 <작물을> 베어 내다, 수확하다
2 <보답 등을> 받다; <성과 이익 등을> 올리다, 거두다
3 <성경적 의미> 최후 심판의 날에 낱알과 쭉정이를 구별해 내 수확한다




p.s. 영화 내용이나 완성도와 관계없이 이런 영화를 보다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에 있어 그리스도교의 영향은 정말 무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에 인용된 내용에서 프랑스 대통령은 헌법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는데 미국 대통령은 성서에 손을 올리고 선서를 한다는 점에서 미국과 그리스도교에 대한 특별한 관계가 지적되어 있었는데, 그 전에는 몰랐던 점이라 영화보면서 그 내용이 떠오르더군요.
by delius | 2007/04/20 23:24 | movie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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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woody's film.. at 2007/04/23 22:06

제목 : 리핑 10개의 재앙 - 깔끔한 스릴러와 심각한 정치..
구약 성서 출애굽기는 신이 모세를 통해 애굽 땅에 내린 재앙을 묘사하고 있다. 이 재앙은 애굽의 바로왕으로부터 히브리인들을 구하기 위한 것으로 나일강을 피로 물든인다거나 개구리와 모기, 메뚜기 떼가 몰려들고 가축들이 떼죽음을 당하며 결국 장자가 죽음을 당한다는 내용이다. &lt;리핑 10개의 재앙&gt;은 이 성서의 기록을 모티브로 한 초자연적 스릴러다.애굽 땅 대신 재앙의 장소로 선택된 곳은 미국 한 소도시 헤이븐. 주인공은 수단에서의 선교 ......more

Commented by 보클레어 at 2007/04/21 00:17
이미 9.11테러 이후 거듭된 공화당의 승리는 미국이 아랍 세계와 같은 또 하나의 기독교 근본주의 국가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죠. 이미 미국은 프로테스탄트 정신을 토대로 세워진 나라긴 해도 말이에요. 그나저나 저 이런 종류의 영화 좋아하는데 한 가지 알아가는군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7/04/21 00:43
그러게요. 이런 영화에 나오는 광신도(영화 내용에 비춰보면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들을 보면 두려워져요. ㅜㅜ
Commented by rainkeeper at 2007/04/21 00:53
아, 그렇군요. 오늘도 하나 배워가네요.^^/ 근데 저도 잘 모르지만, 성서 선서는 규정이 아닌 단순한 전통일 겁니다. 미국 헌법은 정교분리 원칙에 아주 충실해서 '신을 경배하는 자들이 만든 신 부재의 헌법'이라고도 불린다고 알고 있습니다. 기독교를 포함한 어떤 종교도 강요할 수 없지요. 요번에도 키스 엘리슨 민주당 의원(미네소타)이 결국 자신의 의지대로 성서 대신 무려 코.란.에 손을 얹고 의원 선서를 하기도 했고. 그것도 이라크전 와중에! (제퍼슨 대통령의 유물로 한다는 세련된 제스춰를 보내긴 했습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단순한 전통이나 관습이 강제 규정보다 더 무서운 강제력일 수도 있겠군요. 영화 '컨택트'에서 주인공이 무신론자라는 이유가 우주비행사 선발 과정에서 결정적 치명타가 되기도 하고. 미국 헌법은 분명히 "공직 취임에서 종교적 심사를 하지 않는다."고 못을 단단히 박았는데도 아주 당연한 듯이 그러길래 굉장히 신기해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단순한 영화일 뿐이라면..흠)
Commented by delius at 2007/04/21 01:00
오 그렇군요. 이라크전 와중에 코란에 손을 얹고 의원선서를 했다니 대단 ^^ 말씀하신대로 명문화 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알아서 지키는 것들도 확실히 조항화된것 못지않은 강제력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rainkeeper님 덧글로 한 가지 알아갑니다. ^^)/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4/21 01:32
법정에서의 선서도 성서에 손을 얹고 '....so help me God.' 으로 끝나는 문장이 참..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라지만, 알게 모르게 뿌리깊은 종교의 무게가..
영화는 평범..하더군요. 저런 류의 영화는 좀 할말이 많긴 하지만..;
Commented by delius at 2007/04/21 12:43
알게 모르게 깔려 있다는 것이 참 무게가 큰것 같아요. / 네 말씀한신것처럼 영화는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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