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플래츠 | 윌리엄 랜데이
[책을 읽고 나서]


눈에 딱 띄지 않고 제목도 좀 그래서 읽기를 망설였는데 다 읽은 후의 느낌은 "왜 이 책은 많이 안팔린 걸까?"하는 의문이었습니다. 먼저 표지의 문제. "가상도시를 둘러싼 고감도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표지 문구를 보고 첨에 SF를 떠올렸거든요. 알고 보니 책에 등장하는 지명이 허구라는 말씀. 가상도시라고 하니까 무슨 심시티가 떠오르잖아요. 버럭. 2번째 두께. 약 600쪽에 가까운 책으로 들고다니면서 읽기는 불가능. Orz 별로 이유없는 분책은 반대하지만 영림카디널의 [폭스이블] 같은 책은 분권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랍니다. 3번째는 작가. 이 책이 패트리샤 콘웰도 받았던 존 크리시 메모리얼 대거 상(John Creasey Memorial Dagger Award 신인 추리소설 작가의 데뷔작에 주는)를 받았다는 점을 좀 더 널리 알렸으며 데뷔작을 읽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과거의 죄는 긴 그림자를 남긴다"는 말로 요약을 할 수는 있겠지만 반전의 비중이 큰 작품으로 줄거리 소개는 생략합니다. 책 중간에 "모든 미스터리에 깔끔한 해결이 있는 건 아닙니다. ... 미스터리 자체를 현실로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하는 거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딱 반전 이후 독자에게 해주는 충고 같기도 합니다. 다른 충격적인 반전이 있는 책괴는 달리 반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말은 아... 하는 느낌을 남겨줍니다.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술술 넘겨가며 읽었어요... 라고 하기에는 만만하지 않다는 점도 다른 스릴러와는 조금 다른 점입니다. ^^ 허구의 지명이 등장하는 책이긴 하지만 검사 출신 저자답게 수사, 심문, 재판(하지만 법정이나 사건조사가 중심이되는 작품은 아니랍니다) 과정에 대한 묘사는 충실하고 등장인물은 생생합니다. 이런 작품이 데뷔작이라니 다음 작품은 얼마나 더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 작품이 많이 안팔린 것을 보면 다음 작품의 번역본 기대는 어려울 것도 같네요. 흑흑


[기억에 남는 구절]


"벤, 난 산전수전 다 겪어 본 변호사요. 공판이 끝날 때마다 판사가 배심원단에 뭐라고 하는지 압니까? 반드시 피고에게 '합리적인 의심에 기초해서' 유죄 평결을 내릴 것을 당부합니다. 생각해 봐요. '합리적 의심.' 무조건 의심하라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의심에 기초하라는 겁니다. 당신이 말하는 백 퍼센트의 확신이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의심은 이미 시스템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있죠. 훌륭한 시스템이긴 하지만 결국엔 인간이 집행하지 않습니까. 항상 의심과 오류가 도사리고 있는 건 어쩔 수 없다는 말입니다. 그냥 순순히 받아들여야지 어쩌겠고?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누구에세도 진실의 독점권은 없다고요. 물론 과거로 돌아갈 수도 없고 말이오. 그저 눈앞의 증거를 보고 최대한 진실에 가까운 추측을 할 뿐이죠. 그리고 그 추측이 옳았기를 바랄 뿐, 그건 엄청난 책임이오, 벤."


[서지정보]


제목 : 미션 플래츠
원제 : Mission Flats (2003)
지은이 : 윌리엄 랜데이 William Landay
옮긴이 : 최필원
출판사 : 북앳북스
발간일 : 2006년 07월
분량 : 559쪽
값 : 12,000원




p.s. 저자 공식사이트 : http://www.williamlanday.com/


p.s. 원서표지. 우리나라 표지는 첫번째 원서 표지를 그대로 가져왔는데 좀 안어울림

by delius | 2007/04/01 13:03 | book | 트랙백 | 덧글(2)
트랙백 주소 : http://delius.egloos.com/tb/3086857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JUNEI at 2007/04/01 13:58
아..저 책 집에 있는데 도입이 영 긴장감이 없어서 아직 앞에 한 30페이지 읽고 못 보고 있습니다 ^^;; 지금 읽고 있는 책 다 보면 읽어봐야겠네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7/04/01 15:33
저도 처음 부분이 좀 지루하다 싶었는데 나중에 보면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



카테고리
전체
book
biography
obituary
music
entertainment
movie
internet
tour
underline
mistyped
photo
talk
publishing
press
exhibition
bonus
최근 등록된 덧글
"The individual con..
by 카지노사이트 at 08/30
"The suspect fled b..
by 카지노사이트 at 08/30
"We have to approac..
by 카지노사이트 at 08/30
Thursday that he is "..
by 카지노사이트 at 08/30
Once the investigatio..
by 카지노사이트 at 08/30
안녕하세요 .. 시간이 ..
by at 08/05
지식이 짧아서 잘 모르..
by 골룸 at 05/08
Rorex가 아닌 Rolex로..
by ㅇㅇ at 06/30
파리여행을 끝으로 올라..
by purejoy at 11/26
- 이요님: 네 신기한 소..
by delius at 08/31
메모장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최근 등록된 트랙백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by 잠보니스틱스
이전블로그
2013년 09월
2013년 08월
2013년 07월
2013년 06월
2013년 05월
2013년 01월
2012년 12월
2012년 11월
2012년 10월
2012년 09월
2012년 08월
2012년 07월
2012년 06월
2012년 05월
2012년 04월
2012년 03월
2012년 02월
2012년 01월
2011년 12월
2011년 11월
2011년 10월
2011년 09월
2011년 08월
2011년 07월
2011년 06월
2011년 05월
2011년 04월
2011년 03월
2011년 02월
2011년 01월
2010년 12월
2010년 11월
2010년 10월
2010년 09월
2010년 08월
2010년 07월
2010년 06월
2010년 05월
2010년 04월
2010년 03월
2010년 02월
2010년 01월
2009년 12월
2009년 11월
2009년 10월
2009년 09월
2009년 08월
2009년 07월
2009년 06월
2009년 05월
2009년 04월
2009년 03월
2009년 02월
2009년 01월
2008년 12월
2008년 11월
2008년 10월
2008년 09월
2008년 08월
2008년 07월
2008년 06월
2008년 05월
2008년 04월
2008년 03월
2008년 02월
2008년 01월
2007년 12월
2007년 11월
2007년 10월
2007년 09월
2007년 08월
2007년 07월
2007년 06월
2007년 05월
2007년 04월
2007년 03월
2007년 02월
2007년 01월
2006년 12월
2006년 11월
2006년 10월
2006년 09월
2006년 08월
2006년 07월
2006년 06월
2006년 05월
2006년 04월
2006년 03월
2006년 02월
2006년 01월
2005년 12월
2005년 11월
2005년 10월
2005년 09월
2005년 08월
2005년 07월
2005년 06월
2005년 05월
2005년 04월
2005년 03월
2005년 02월
2005년 01월
2004년 12월
2004년 11월
2004년 10월
2004년 09월
2004년 08월
2004년 07월
이글루링크
erehwon.LAB
修身齊家萬事成
여성주의 코칭 연구소 Fem..
평범한 블로그
GROOVY FREAK
[SCENE-N-MIND]
log
SabBatH
까모의 룰루랄라~
잠보니스틱스
鐵木居士의 月印千江
河伊兒의 고물상
대답이 있다.그냥 시체는..
Extey Style
그냥그냥
들풀.넷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HIBERNATE IN LIBRARY
단순하고 소박하게
잉여 인간을 벗어나다 (..
추리소설 1000권 읽기! ha..
Closed
.
Love calling Earth : ..
Null Model
은하수를 여행하는 스트..
웅이네 방
일본에 먹으러가자.
秘するが花
Trivia
WALLFLOWER
Crooked House (..
the world is naked.
디지털을 말한다 by oojoo
한일 아이돌 뒷담화 온..
♠후리지아 향기처럼♠
v e r . b e t a
The Phantasist
卷き戾しの街
뭐 별 거 안 하는 블로그..
사는 이야기~
Pepe
Schubertiade
자유분방 / 殺身成戱
어스름한 달빛에 취해
§ 응!! §
차이컬쳐
이제는 없는 공주를 위하여
나르키
주로, 텍스트의 공간
isao의 IT,게임번역소
산하의 썸데이서울
사색의풍경
다이나믹 부산
witched little tiny hut
Dj ccuri의 림보니카니아
blogger jely
Sion, In The 3rd Dim..
누구의 것도 아닌 집
漁夫의 'Questo e quell..
Neverland
외노자
http://studioxga.net..
무명
Surviving in Australia
중급 애호가의 이런저런..
Lifelog
kumakuma memory ..
starla's trash can 혹..
Fithelestre in an Egloo
Life is hard when you..
골룸의 골방
다시 숲
てるてるx小女
.
無爲徒食
maniacs
AURA's Showcase
Photo archive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ad hoc record
평범한 김차장의 좌충우..
a quarantine station
Cafe Greco
Nomadic-land
D's Notizbuch
리치 커피 올드 패션의 ..
All about IT Trends
이곳은 雨柳堂입니다.
484
외계인 교차점
★ Memo Log !
LoLieL the Black On..
naoya.egloos.com
푸르미 세상
블로그스팟
담 배 가 없 다
drifter
메르카토르
그리고 나의 남은 이야기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Bistro Fishbowl
하이드
white table
아뿔싸! 지구에서 살다...
딸기밭은 영원히!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ㅁ-
묵색 혹성
한글이 꿈틀
モモのカンヅメ
쭈르르'스 이글루
손안의책 편집부입니다
[칼럼니스트]
날개를 펴는 곳
변천 Komix
이전
品절
허클베리 핀의 모험
woody's film review
bono
알라딘의 Coool~하게..
꼬냉이 야옹 야옹 *^o^*
33.GONY
두근두근 라이프
dayBYday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
Seek Your Daimonion
Kindred Spirits - 빨..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
Dust's house
conan's lazy blogging
레스톨 블로그
더러운 물 속에서
아돌군의 잡설들.
로망의 연금술사
행복한 짐승
: 숨어있기 좋은 방 :
Black or White
High enough!
리비에라를 쏴라
주 모씨의 이바구별곡
쿤데라 할아버지도 못이룬..
ms.b.adler's-I.T.U..
동남아시아 11개국 Chan..
모리제의 일본생활
역설의 제 12 우주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Nanna's memory
레인블루 :: 책과 영화 ..
이공간 [異契褸雅粹透..
월간 키노 KINO 인덱스 ..
1+1=2
For the great stone f..
쓸데없는 것들의 박물지_
╔☺ ♫♪ 유치짬뽕 샤..
英雄本色
후랭클리 스피킹
잉여력27년
양을 쫓는 모험
Jeimian in Okinawa ..
23시 59분의 잉여로운 잡담실
그냥 사람이 사는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도로시
김부장의 가구 만들기
낭만주의자의 취향
寂兮寥兮
DICKHOUSE
finnegans cake
b군, m양을 만나다
.
뿔언니의 쓰잘때기 없는..
허주사우르스
zizek
hanuol blog
新 YoRoZU放談
ひるの幻、よるの夢
애자일 이야기
Homo Peregrino in the..
poeme electronique
커피광 낙서광
Backstage
QUELPART
Like a Complete Unk..
ex
펠레아스의 이글루
좋은 것만 좋아
How I Learned To Sto..
새로운 것은 언제나 신나게..
the Sputnik Sweethe..
무재칠시(無財七施)
예술영화전문블로그 씨..
Fantastic world
괜스레저렇게
thru and thru
Lost and Found
나의산행기
밤의 열두 시간
O.O
-
참 쓸쓸한 당신의 독
투블럭Ai
mocca
다섯번째 방
정치는 현실입니까?
안녕하세요
hongahn.me
youlhwadang 'librar..
...............
PLAYGROUND
Hey Julie
joooh
Post Gun-in era
숨은 방
베를리너에서 서울리따로.
앤잇굿? Since 2007
steal life
수줍은 느낌의 미소
.
I'm Not Joking
~Floating Paradise~
dunkbear의 블로그 3.0
FLOW
시사만화 '골판지'
The Last Order
Secret Chamber
SEOUL-in
words can hurt you
♨ 영혼은 죽지않아- 하..
crisp
인생이란 필드의 문화기술지
arctic letters from lon..
wanna be a free man.
클래식 음악 노트
Jiy
잘나가는 꼬마사자의 사파리
이글루 파인더

포토로그

D E L I U S
태그
일리야세갈로비치 파리 퐁텐블로성 뱅센 파리건축박물관 퐁텐블루 캐브랑리박물관 세갈로비치 퀴리박물관 클뤼니중세박물관 베르사유 오르세 로댕미술관 키스해링 프랑스여행 퐁텐블로 키스해링전 파리여행 그랑트리아농 들라크루아미술관 기메박물관 팡테온 베르사이유궁전 퐁텐블루성 쁘띠트리아농 얀덱스 일랴세갈로비치 퀴리뮤지엄 베르사유궁전 오르세미술관
전체보기
rss

skin by Ho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