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제35회 정기연주회
오늘 있었던 크누아 심포니(KNUA 크누아는 한국종합예술학교의 영어이름인 The Korean National University of Arts의 앞글자만을 따서 만든 것입니다~) 정기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에 가는 것이라 들떴는데, 날씨도 봄날이고 해서 나들이가 무척 즐거웠습니다.


프로그램은 이영조의 [Fantasy 섬집 아기], 쿠셰비츠키의 더블베이스 협주곡(협연자 성민제),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이었는데 제가 늦게 도착한 탓에 ㅠㅠ 협주곡부터 들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을 안사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S. Koussevitzky 라고 하니 그 지휘자 세르게이 쿠셰비츠키를 이야기 하는 것 같다고 짐작만 했는데 작곡도 한 줄은 몰랐습니다. [작품설명 및 리얼오디오 파일 듣기 링크] 지금 검색을 해보니 베이스 협주곡 중에서는 대중적인 곡이며 유명하다고 하네요. 베이스 협주곡을 실연으로 듣는 것은 처음이라서 기대하고 봤는데 상당히 웅장한 곡이고 선율도 맘에 들어 즐겁게 들었습니다.(이 때까지는 주위에 떠드는 아이들이 없었던 것도 큰 영향 ㅠㅠ) 연주를 들으면서 쥐스킨트 [콘트라베이스]가 떠올랐는데, 무대 위 분은 무척 젊으시더라구요. ^^


그리고 휴식시간 후 차이코프스키의 5번. 워낙 좋아하는 곡이고 전 악장 다 자주 CD로 들었던 터라 - 오토 클렘페러 아저씨의 CD가 있어요~ - 역시 즐겁게 들었습니다. 호른 연주자 분이 참 잘하셨는데 끝나고 지휘자님이 제일 먼저 지목해서 인사시켜주셔서 저도 기분이 좋아졌어요. ^^ 하지만 연주 내내 앞앞 줄에 있는 3명의 꼬마들이 몸을 비비고 물건을 떨어뜨리고 떠들고, 옆 블록의 아이들 7명은 한 줄에 앉아서 치고 박고, 떠들어서 집중이 어려웠습니다. 다행히 앞쪽 무리는 그 옆에 앉아계셨던 분이 안내원분에게 도움을 요청하셔서 금세 꼬리를 내렸지만, 7인의 악동의 만행은 계속되었답니다. 다 끝나고 나올때 안내원분이 인사를 하는데 손이라도 잡고 어린이 관객들 때문에 고생이 많으세요... 라고 말씀을 건내고 싶었답니다. ㅠㅠ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가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갈 때마다 가족적인 분위기가 느껴져서 참 묘한 기분이 들어요. 아들, 딸, 조카, 손자, 손녀의 연주를 열심히 지켜보는 분들과 - 제 옆자리에 앉으신 분은 분명 가족이었답니다~ - 박수칠 때 콘서트를 연상시킬 정도로 환호성을 보내는 친구, 동료들의 모습을 보고 있다보면 아무 연고도 없이 와있는 저는 이방인이라는 느낌도 들지만 그 박수와 환호성의 대상들이 어린 학생들이다 보니 좀 삐딱한 생각을 하려다가도 건강함을 좀 더 크게 느끼게 된답니다. 한국종합예술학교의 공연(음악회, 연극, 영화제, 전시회, 무용, 국악 등)은 모두 무료로 공개되고 사전예약만 하시면 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주기적으로 공연정보를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




p.s. KNUA 공연정보는 아래 URL를 참고하세요~

http://www.knua.ac.kr/new2005/art_info/program_list.asp


p.s. 공연 전 예술의 전당 맛집을 검색해서 나온 우면산꽁보리밥집이라는 곳을 알아두었다가 공연 후 갔었는데, 개인적으로 비빔밥을 즐기고 반찬 인심이 넉넉한 곳을 좋아하는 터라 대만족 했습니다. 토니로마스 예술의 전당점 옆에 있으니 보리밥 좋아하시는 분은 참고하세요~
by delius | 2007/03/17 20:40 | music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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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neverC at 2007/03/17 22:04
오호 같은 학교인데도 불구하고 한번도 못가본 공연. 좋으셨겠삼 -
Commented by intermezzo at 2007/03/17 22:57
와~ 좋은 공연 다녀오셨네요 ^^ 우면산꽁보리밥집 맛있죠. 그 옆 샌드프레소(맞나; 가물가물;)도 맛있어요. 다른 지점보다 샌드위치도 맛있고 주인분들도 친절하시고...(그러나 벌써 몇년 전 이야기이기때문에 보장할 수는 없습니당;;)
Commented by delius at 2007/03/18 08:44
- neverC님 : 교사 있는 곳이 다르다 보니 그러셨을 거에요. ^^
- intermezzo님 : 와~ 저 보리밥 먹고 옆 샌드프레소갈려고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다른 곳에 갔었답니다. 다음에는 꼭!
Commented by Sophia at 2007/03/18 10:34
베이스 협주곡! 정말 실연으로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0- 나중에 한 번 꼭 가봐야겠군요. ^^
Commented by delius at 2007/03/18 20:18
실연으로도 들으니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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