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정원 | 임상수
어제 조조영화로 [오래된 정원]을 봤습니다. 마침 눈발이 날리고 있었는데 영화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와서 신기해 했습니다. 소설을 읽지 않은 탓에 - 황석영 소설은 단편만 읽어본 기억이 나네요. 그나마도 가물가물 - 원작과의 관계는 전혀 모르겠고, [필름2.0]보니 평론가들이 하나같이 ↑ 점수를 주었던데 저는 어정쩡한 세대라서 그런지 영화만 보자면 아주 나쁘지도 그렇다고 최고도 아니고 그냥 그랬습니다.


하지만 염정아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어찌나 이쁘게 나오면서 연기도 잘하는지... 염정아 나오는 영화는 앞으로 챙겨볼까 합니다. ^^ 상대적으로 지진희는 좀 배역이랑 겉도는 느낌이 있더군요. 최양일 감독의 [수]도 보고 싶은데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그리고 잠깐 나오지만 반효정의 연기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보면서 반효정씨가 헬렌 미렌처럼 여왕역할 하면 정말 잘어울리겠다~는 생각을 뜬금없이 했습니다.(물론 윤여정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빼먹을 뻔 했군요.) 또 영화와 관계는 없지만 몇 몇 장면은 정말 아름답더군요. 정종병 들고 둘이 올라가서 이야기 나누던 나무 밑 장면에서는 극장 안 사람들이 "하~"하는 탄성을 동시에 냈습니다. 눈덮인 집에서 정말 길게 줌 아웃(이게 맞는 표현인지는 잘 -.-)하는 장면도 멋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위장면 정말 실감나더군요. 임상수 감독이 페이크 다큐 찍으면 어떨까 하는 다시 또 뜬끔없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소설을 읽으신 분이나 저처럼 낀 세대가 아니라 양쪽 어느쪽에 속하신 세대라는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염정아의 연기를 보는 것 만으로도 좋았습니다. *_*




p.s. 인상이 남는 장면 중 하나는 염정아가 냉장고에서 물꺼내 먹다가 앉아서 우는 장면인데, 그 장면에서 물병이 손잡이 부분이 움푹 들어간 오렌지 쥬스 유리병이더라구요. 언제부터인가 이 병이 사라졌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소품/미술팀의 노력이 빛나는 장면~


p.s. 출연장면은 거의 카메오 수준이지만 이은성 팬들에게도 추천합니다. 홍홍
by delius | 2007/01/07 16:00 | movie | 트랙백(1) | 덧글(14)
트랙백 주소 : http://delius.egloos.com/tb/292219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91 blog at 2007/01/14 11:37

제목 : 오래된 정원 - 환멸의 80년대와의 화해
상추쌈을 우겨넣던 오현우가 눈물을 흘릴 때 함께 울었다. 16년 8개월간의 복역을 마치고 그가 찾은 자유 속에는 진정한 안식과 자유가 없었다.그는 사랑하던 여인을 잃었고, 건강을 잃었고, 정신적인 상처까지 안고 교도소 밖으로 돌아왔다.그는 멈춰있었을 뿐이었지만 세상은 변했다.혁명을 얘기하던 동지들은 술판에 싸움질이고, 아들사랑 지극했던 순박한 어머니는 천만원짜리 옷값을 단숨에 결재할수 있는 복부인이 되었다.“한선생 죽었어”라는 그가 들은 어머니......more

Commented at 2007/01/07 16: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제절초 at 2007/01/07 16:14
엇 그 병 아직도 자주 나와요 ㅇㅅㅇ 저 얼마전까지 그 병주스 먹었는데;;
Commented by delius at 2007/01/07 16:29
- 비공개님 : 아 염정아가 화가로 나오니 그냥 참고삼아 보셔도 나쁘지는 않을 듯 합니다. ^^
- 제절초님 : 앗 그렇군요. 전 요즘에 통 본적이 없어서 이제는 안 나오는줄 알았어요. 집에서 물병을 그것으로 안한지 오래되어서.. ( ..)
Commented by neverC at 2007/01/07 16:43
어이쿠.
Commented by delius at 2007/01/07 16:49
*_*
Commented by 지구인 at 2007/01/07 16:54
저는 무비위크를 매주 보는데.. 무빅에서의 평은 별로여서 안봐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염정아때문에 봐도 아깝지않다고 하시니 갈등이... -.-;;
Commented by delius at 2007/01/07 16:58
염정아 만세입니다 ^^)/
Commented by Charlie at 2007/01/07 17:09
냉장고에서 꺼내놓고 물방울이 맺히면 의외로 미끄러워져서 실수하기도 좋았지요. <-- 숲은 안보고 손가락만 보고있는듯한 답글..(...)
Commented by delius at 2007/01/07 17:12
맞아요 저도 동감... 하지만 다행히 떨어뜨려도 잘 깨지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경험담 ^^)
Commented by intermezzo at 2007/01/07 23:08
저도 이 영화 너무 보고싶은데 아무래도 어렵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delius님의 글을 보니 밤 12시에 혼자 가서라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ㅜ.ㅜ
Commented by 라키난 at 2007/01/08 01:14
오늘 이거 보고 왔답니다. 반갑네요.
염정아가 참 예쁘더라고요. 원작에서의 한윤희라는 캐릭터는 조금 우유부단한 성격이라고 하던데, 염정아가 잘 살려낸 거라나 봐요. 아무튼 이 영화로 제 안에서 염정아의 위치는 확고해졌습니답.

혹시 맨 마지막에 나오는 아가씨가 이은성인가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7/01/08 09:02
- intermezzo님 : 너무 염정아빠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 염정아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는 있을 것 같습니다.
- 라키난님 : 오 그랬군요. 어떤 글 보니 책에는 한윤희 유학생활이 좀 나오는데 영화는 그게 없는게 책이랑 다르다고 하더군요. 염정아 연기에 동감을 해주시니 저만 혼자 좋아라 한 게 아니라서 안심이 됩니다. ^^ / 네~ 처음에는 몰라봤지 뭐에요~
Commented by 91 at 2007/01/14 11:40
어제 저도 이영화 보고왔는데 소설을 읽어본 저로써는 염정아의 캐스팅에 대해 조금은 걱정을 했었더랬어요.
염정아 보다 문소리가 적격이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근데 소설과는 또다른 임상수식 윤희를 재창조해 냈다는데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7/01/14 21:47
저도 처음 영화찍을 때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기사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만약 문소리가 이 역을 했으면 말씀하신 대로 또다른 윤희가 나왔을 것 같네요.

:         :

:

비공개 덧글

<< 이전 다음 >>



카테고리
전체
book
biography
obituary
music
entertainment
movie
internet
tour
underline
mistyped
photo
talk
publishing
press
exhibition
bonus
최근 등록된 덧글
안녕하세요 .. 시간이 ..
by at 08/05
지식이 짧아서 잘 모르..
by 골룸 at 05/08
Rorex가 아닌 Rolex로..
by ㅇㅇ at 06/30
파리여행을 끝으로 올라..
by purejoy at 11/26
- 이요님: 네 신기한 소..
by delius at 08/31
두번째 중세박물관의 그..
by 이요 at 08/30
- 카이토님 : 감사합니다..
by delius at 07/29
오~ 감사합니다 딱 이렇..
by 카이토 at 07/25
- 잘나가는 꼬마사자님:..
by delius at 07/19
저거 콩시에르 쥬리였군..
by 잘나가는 꼬마사자 at 07/18
메모장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진심으로 애도합니다.

최근 등록된 트랙백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by 잠보니스틱스
이전블로그
2013년 09월
2013년 08월
2013년 07월
2013년 06월
2013년 05월
2013년 01월
2012년 12월
2012년 11월
2012년 10월
2012년 09월
2012년 08월
2012년 07월
2012년 06월
2012년 05월
2012년 04월
2012년 03월
2012년 02월
2012년 01월
2011년 12월
2011년 11월
2011년 10월
2011년 09월
2011년 08월
2011년 07월
2011년 06월
2011년 05월
2011년 04월
2011년 03월
2011년 02월
2011년 01월
2010년 12월
2010년 11월
2010년 10월
2010년 09월
2010년 08월
2010년 07월
2010년 06월
2010년 05월
2010년 04월
2010년 03월
2010년 02월
2010년 01월
2009년 12월
2009년 11월
2009년 10월
2009년 09월
2009년 08월
2009년 07월
2009년 06월
2009년 05월
2009년 04월
2009년 03월
2009년 02월
2009년 01월
2008년 12월
2008년 11월
2008년 10월
2008년 09월
2008년 08월
2008년 07월
2008년 06월
2008년 05월
2008년 04월
2008년 03월
2008년 02월
2008년 01월
2007년 12월
2007년 11월
2007년 10월
2007년 09월
2007년 08월
2007년 07월
2007년 06월
2007년 05월
2007년 04월
2007년 03월
2007년 02월
2007년 01월
2006년 12월
2006년 11월
2006년 10월
2006년 09월
2006년 08월
2006년 07월
2006년 06월
2006년 05월
2006년 04월
2006년 03월
2006년 02월
2006년 01월
2005년 12월
2005년 11월
2005년 10월
2005년 09월
2005년 08월
2005년 07월
2005년 06월
2005년 05월
2005년 04월
2005년 03월
2005년 02월
2005년 01월
2004년 12월
2004년 11월
2004년 10월
2004년 09월
2004년 08월
2004년 07월
이글루링크
erehwon.LAB
修身齊家萬事成
여성주의 코칭 발전소!
평범한 블로그
GROOVY FREAK
[SCENE-N-MIND]
log
SabBatH
까모의 룰루랄라~
잠보니스틱스
鐵木居士의 月印千江
河伊兒의 고물상
대답이 있다.그냥 시체는..
Extey Style
그냥그냥
들풀.넷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
HIBERNATE IN LIBRARY
단순하고 소박하게
잉여 인간을 벗어나다 (..
추리소설 1000권 읽기! ha..
Closed
.
Love calling Earth : ..
Null Model
은하수를 여행하는 스트..
웅이네 방
일본에 먹으러가자.
秘するが花
Trivia
WALLFLOWER
Crooked House (..
the world is naked.
디지털을 말한다 by oojoo
한일 아이돌 뒷담화 온..
♠후리지아 향기처럼♠
v e r . b e t a
The Phantasist
卷き戾しの街
뭐 별 거 안 하는 블로그..
사는 이야기~
Pepe
Schubertiade
자유분방 / 殺身成戱
어스름한 달빛에 취해
§ 응!! §
차이컬쳐
이제는 없는 공주를 위하여
나르키
주로, 텍스트의 공간
isao의 IT,게임번역소
산하의 썸데이서울
사색의풍경
다이나믹 부산
witched little tiny hut
Dj ccuri의 림보니카니아
blogger jely
Sion, In The 3rd Dim..
누구의 것도 아닌 집
漁夫의 'Questo e quell..
Neverland

http://studioxga.net..
무명
Surviving in Australia
중급 애호가의 이런저런..
Lifelog
kumakuma memory ..
starla's trash can 혹..
Fithelestre in an Egloo
Life is hard when you..
골룸의 골방
다시 숲
てるてるx小女
.
無爲徒食
maniacs
AURA's Showcase
Photo archive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태양의 동쪽 달의 서쪽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ad hoc record
평범한 김차장의 좌충우..
a quarantine station
Cafe Greco
Nomadic-land
D's Notizbuch
리치 커피 올드 패션의 ..
All about IT Trends
이곳은 雨柳堂입니다.
484
외계인 교차점
★ Memo Log !
LoLieL the Black On..
naoya.egloos.com
푸르미 세상
블로그스팟
담 배 가 없 다
drifter
메르카토르
그리고 나의 남은 이야기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Bistro Fishbowl
하이드
white table
아뿔싸! 지구에서 살다...
딸기밭은 영원히!
전도서에 바치는 장미
-ㅁ-
묵색 혹성
한글이 꿈틀
モモのカンヅメ
쭈르르'스 이글루
손안의책 편집부입니다
[칼럼니스트]
날개를 펴는 곳
변천 Komix
이전
品절
허클베리 핀의 모험
woody's film review
bono
알라딘의 Coool~하게..
꼬냉이 야옹 야옹 *^o^*
33.GONY
두근두근 라이프
dayBYday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
Seek Your Daimonion
Kindred Spirits - 빨..
진실이 말소된 페이지
Dust's house
conan's lazy blogging
레스톨 블로그
더러운 물 속에서
아돌군의 잡설들.
로망의 연금술사
행복한 짐승
: 숨어있기 좋은 방 :
Black or White
High enough!
리비에라를 쏴라
주 모씨의 이바구별곡
쿤데라 할아버지도 못이룬..
ms.b.adler's-I.T.U..
동남아시아 11개국 Chan..
모리제의 일본생활
역설의 제 12 우주
사람은 의외로 멋지다
Nanna's memory
레인블루 :: 책과 영화 ..
이공간 [異契褸雅粹透..
월간 키노 KINO 인덱스 ..
1+1=2
For the great stone f..
쓸데없는 것들의 박물지_
╔☺ ♫♪ 유치짬뽕 샤..
英雄本色
후랭클리 스피킹
잉여력27년
양을 쫓는 모험
Jeimian in Okinawa ..
23시 59분의 잉여로운 잡담실
그냥 사람이 사는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도로시
김부장의 가구 만들기
낭만주의자의 취향
寂兮寥兮
DICKHOUSE
finnegans cake
b군, m양을 만나다
.
뿔언니의 쓰잘때기 없는..
허주사우르스
zizek
hanuol blog
新 YoRoZU放談
ひるの幻、よるの夢
애자일 이야기
Homo Peregrino in the..
poeme electronique
커피광 낙서광
Backstage
QUELPART
Like a Complete Unk..
ex
펠레아스의 이글루
좋은 것만 좋아
How I Learned To Sto..
새로운 것은 언제나 신나게..
the Sputnik Sweethe..
무재칠시(無財七施)
예술영화전문블로그 씨..
Fantastic world
괜스레저렇게
thru and thru
Lost and Found
나의산행기
밤의 열두 시간
O.O
-
참 쓸쓸한 당신의 독
여보게저기저게보여
mocca
Make it count. Meet m..
다섯번째 방
정치는 현실입니까?
안녕하세요
hongahn.me
youlhwadang 'librar..
...............
PLAYGROUND
Hey Julie
joooh
Post Gun-in era
숨은 방
베를리너에서 서울리따로.
앤잇굿? Since 2007
steal life
수줍은 느낌의 미소
.
I'm Not Joking
~Floating Paradise~
dunkbear의 블로그 3.0
FLOW
시사만화 '골판지'
The Last Order
Secret Chamber
SEOUL-in
words can hurt you
♨ 영혼은 죽지않아- 하..
crisp
인생이란 필드의 문화기술지
arctic letters from lon..
wanna be a free man.
클래식 음악 노트
Jiy
잘나가는 꼬마사자의 사파리
이글루 파인더

포토로그

D E L I U S
태그
일랴세갈로비치 들라크루아미술관 캐브랑리박물관 파리 베르사이유궁전 베르사유 기메박물관 키스해링 쁘띠트리아농 클뤼니중세박물관 그랑트리아농 오르세 파리건축박물관 퐁텐블로 얀덱스 오르세미술관 뱅센 팡테온 파리여행 프랑스여행 베르사유궁전 키스해링전 세갈로비치 퐁텐블루 퐁텐블로성 퀴리뮤지엄 로댕미술관 퐁텐블루성 퀴리박물관 일리야세갈로비치
전체보기
rss

skin by Ho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