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수학은 왜 배워야 하는가?
[용의자 X의 헌신] 중에서, 히가시노 게이코, 양억관 옮김, 현대문학, 2006




중학교의 입구(1학년), 고등학교의 출구(3학년)라는 중요한 시기에 담임선생님이 수학선생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수학에 있어서는 거의 바보나 다름 없었다. 스스로 난 수학못해요! 라는 이야기를 꺼내면서 늘 예로 드는게 1차 수능 볼 때 더하면 누구나 맞을 수 있는 수열문제도 틀렸었다는 점인데, 어찌보면 수학공포증이 있었던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성향은 그대로 이어져 논리학 강의 때 정말 D나 F를 맞는건 아닌지 전전긍긍하기도 했다. 따라서 책을 읽다가 발견한 위 구절은 (나처럼) 수학 못하는 아이들의 변명 중 하나를 무력화 시키는 데 충분했는데, 난 아마 입구가 어디있는지도 몰랐던 것 같다. 흑흑


그냥 조금 읽고 내일 읽어야지 하면서 일요일 저녁 10시부터 읽기 시작한 [용의자 X의 헌신]에서 눈을 뗀것은 새벽 1시 30분. 기대가 너무 컸던 탓도 있고 반전이라고 할 만한 부분을 미리 알아채 다소 맥은 풀리긴 했지만 3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책읽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은 정말 강력했다. 히가시노 게이고 팬이라면 당연히 좋아하실 만한 작품으로 사서 읽으실 분은 꼭 3쇄본을 찾아 읽으시라~




p.s. 너무 악평을 많이 들어서 정말 최악을 생각했는데 그것보다는 오타가 적었다. 어쨌는 이번 일로 번역자, 출판사 모두에게 큰 실망. [측천무후]는 말끔했던것 같은데.. 쩝. 기억해 둬야지. [모방범]처럼 게시물을 통해 교환을 한다고 알리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 메일을 보내면 최신본으로 교환해주는 것 같다. : 현대문학 게시판


p.s. 역시 반전은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 를 그리워 하네]!


p.s. 원서 표지
by delius | 2006/11/13 20:34 | underline | 트랙백(1) | 핑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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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블로그 at 2007/02/15 17:08

제목 : 용의자 X의 헌신
간결한 문장을 읽는 맛이 좋아서 손에 들자마자 단번에 읽어내려갔는데, 이거 참 재미있는 소설이다. 애당초 소설의 앞 부분부터 사건의 정황을 설명해주니 소설의 제목에만 유의한다고 해도 대강의 얼개는 독자의 머리에 떠오른다. 소설의 (기술적인) 핵심은 대체 어떤 트릭으로 완전범죄를 만들어낼 수 있곘는가 그리고 어떻게 실상을 숨길 수 있겠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나는 계획범죄......more

Linked at D E L I U S.. at 2009/04/11 21:51

... 의 연장선상이라는 면에서 보면 (오프닝은 무척 만족스럽지만 ^^) 우츠미 형사, 선배인 우게 형사, 부검의의 비중이 거의 카메오 수준이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제가 책 [용의자 X의 헌신]을 읽은 것은 2006년 11월. 세세한 이야기는 가물가물하지만 제목의 방점이 "용의자" 가 아니라 "헌신"에 찍힌다는 것은 잊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유카와 교수 ... more

Commented by 냉이 at 2006/11/13 20:50
히가시노 케이고씨가 나오키상 후보 6번째 만에 수상한 작품이지요. 아마도 가장 빨리 읽은 원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페이지가 잘 넘어가더군요. 중간에 어느 정도 눈치를 채서인지, 아니면 트릭성 강한 소설이라서 그런지 나오키상 성격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곧 영화로 제작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에는 편지가 일본에서 영화로 개봉되는가 싶더니 바로 문고가 문고 베스트셀러 랭킹 1위에 랭크되었더군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6/11/13 20:58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나오키상 수상작의 면면을 볼 때는 이 작품 보다는 히가시노 게이코 작가에게 준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영화화 된다면 주인공은 어떤 사람이 맡을지 기대됩니다. ^^
Commented at 2006/11/14 10:1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delius at 2006/11/14 11:43
비공개님 : 메일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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