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에서 | 이창재

봐야지 봐야지 하고만 있던 [사이에서]를 "결국" 봤습니다. 예전에 CGV 용산이나 구로에서 할 때 봤으면 좋았을텐데 어찌 어찌 미루다 보니 이제는 상암과 강변밖에 안하더군요. 경기 남쪽에 사는 사람에는 상암이나 강변 모두 여행가는 기분으로 가야하는 곳인데 ㅡ.ㅡ 상암으로 향했습니다.


사람은 없는 편이지만 아주 적지는 않았습니다. 같은 열에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도 눈에 띄었는데 종종 중간에 말씀을 하셨지만 영화 보는데 큰 방해는 되지 않았답니다. 아마 옆에 있었으면 무슨 말씀인지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 영화는 무척 좋았습니다. 흔히들 다큐멘터리를 지루하다 재미없다 그러는데 정말 영화에 몰입해서 보다 보니 어느덧 끝이 나더군요. 중간 중간에 몇몇 부분은 저런 장면은 절대 극영화가 따라올 수 없는 감동을 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가톨릭 교회 세례를 받으셨지만 (성당은 거의 나가시지 않고 ^^) 가끔씩은 점을 보러 다니시는지라 내용에 대해서 거부감이나 생경함은 전혀 없었는데 보면서 어머니께서 만신들 이야기 들으며 크게 우신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더라구요. 영화속에서 이해경 만신이 무당은 일반 사람들이 고민이 있을 때 그것을 들어주는 삶의 조언자라고 정의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무척 공감이 되었습니다.


무속에 관심이 있는 분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영화겠지만 관심이 없는 분이 봐도 충분히 감동받을 만한 작품으로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p.s. 어느 기사를 보니 원래 3시간 분량이었는데 런닝타임을 지금(한 100분?)처럼 많이 줄였다고 합니다. DVD 시대이니 원래 길이의 작품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by delius | 2006/10/08 22:17 | movie | 덧글(11)
Commented by intermezzo at 2006/10/09 03:46
우왕..저 이 영화 정말 보고싶었는데...ㅠ.ㅠ 부러워요~~!!! DVD나오면 꼭 공수해다가 볼 영화 목록 1위랍니다.
Commented by delius at 2006/10/09 07:55
다행히 (큰 영화들에 비하면 정말 작은 수치이지만) 흥행이 조금씩 되고 있다고 합니다. ^^
Commented by teamate at 2006/10/09 10:53
흥행이 조금씩(!) 되고 있다에 의문이 드는 영화. 조조로 봐서 그런지 몰라도,내가 봤을때도 객석이 가득했었는데.. 여하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숙명을 타고난 사람들이,아파하고 두려움에 떠는 모습은 참 안타까웠었어.. 더구나 누름굿을 볼때는 신의 무정함이 야속하기도했고...
Commented by tamguman at 2006/10/09 14:27
오...DVD로 나중에 봐야겠군요... 삶의 조언자라는 부분에 공감.^^
Commented by delius at 2006/10/09 20:52
- teamate님 : 스크린 수가 너무 적어서 그런게 아닐까 해요. 둘 다 강북에 있고 -.-;
- tamguman님 : 넵~ "삶의 조언자"라는 말 맘에 들어요
Commented by intermezzo at 2007/06/16 12:53
다음달에 부모님이 오시는데 그 편에 책/DVD 배달을 부탁드리려고(사실은 이게 부모님 방문의 주목적 ㅎㅎ) 오늘 인터파크에서 엄청 질렀거든요;; 그런데 이 영화 제목이 도저히 생각이 안나서 delius님 블로그에서 "무당"으로 검색 ㅋㅋ DVD샀어요. 맨날 특가세일 2500원, 5000원짜리 DVD만 사다가 (일부러 거기만 뒤지는 건 아니고 제가 원하는 영화는 거의다 거기에 몰려있어서 ㅠ.ㅠ) 2만원넘는 DVD사려니까 손이 덜덜덜...그래도 정말 기대되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7/06/16 22:45
와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 / ㅎㅎㅎ 저도 항상 특가세일DVD만 사는 편이라서 무슨 말씀인지 완전 이해 됩니다. ㅋㅋㅋ
Commented by intermezzo at 2007/06/25 01:10
DVD가 도착해서 부모님께서 먼저 보셨는데요;;

어머님 말씀하시길 "이거 너무 무섭잖아!"
다음날 아버님께서 전화를 받으시길래 "엄마가 그거 너무 무섭다던데 뭐가 무서워?" 했더니 "느이 엄마도 혹시 신내릴까봐 무서워하는거야. 근데 넌 대체 이런 건 어디서 알았냐?"

....^^;;;
아무튼 부모님 오실 다음달을 기대하고 있답니다~
Commented by delius at 2007/06/25 02:11
무속에 관련된 다큐나 TV 프로그램을 볼 때면 알 수 없는, 설명할 수 없는 그런것이 무섭게 느껴지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건 어디서 알았냐?"하시니 제가 intermezzo님을 물들게 하는 나쁜 친구가 된 느낌이 ^^;;;
Commented by intermezzo at 2007/08/13 08:21
오늘 봤습니다.
아, 정말.....에휴....
다른 사람들보다도 인희씨는 지금쯤 어떻게 지내려나 걱정이 좀 되네요. 내림굿까지 받고...지금도 아플 것 같은데 ㅠ.ㅠ

...그나저나 책임지세요. 지금 바이올린 렛슨(하러) 나가야하는데 눈이 빨갛게 퉁퉁 부어서 이를 어째요 ㅠ.ㅠ

Commented by delius at 2007/08/13 09:46
ㅠㅠ 흑흑 죄송합니다. / 하지만 좋게 보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게 뭐야.. 이러시면 어쩌나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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