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에서 인상적인 장면들
오늘 새벽같이 일어나 ㅡ.ㅡ [괴물]을 한 번 더 봤습니다. 2번째 영화를 보는 건 [반지의 제왕]이후 오랜만인데, 역시 2번 보니 처음 볼 때 놓혔던 부분들을 볼 수 있어 좋더군요.(이번에는 영어 대사들이 다 자막처리 되었더군요. ^^)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기 전에 다섯 주연별로 인상적인 장면 몇 개를 추려봅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도 있으니 내용을 미리 알고 싶지 않은 분은 이 포스트는 건너 띄어 주세요.










고아성


처음 볼 때는 몰랐는데 하수구에서 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는 장면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색감이나 구도 이런 것도 좋지만 그 눈망울이나 표정이 인상적이더군요. 1992년 생이라는데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추가로 가장 먹고 싶은 게 시원한 맥주라고 할 때의 표정도 기억에 납니다. :-) (전 그래서 맥주캔을 괴물에게 던질지 모르고 먹으려고 그러는구나 했지 뭡니까 Orz)


박해일


경찰추적 피해서 난간에서 떨어졌다가 깨어나는 장면. 입이 벌어질 정도로 잘했습니다. 비틀대다가 원효대교 찾고 소주병 챙기고... 이런 흐름이 매끄럽게 잘 처리되었구요. 소소한 장면의 경우 병원에 끌려가서 양말로 발닦고 다시 신는 =.= 장면이랑 수배포스터 보던, 화염병 던지던(+던지다가 떨어뜨리는)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배두나


개인적으로 계속 호감을 가지고 있던 배우인데 이렇게 잘해주니 좋군요. ^^ 처음에 양궁경기 TV에서 나올 때 뽀샤시해서 몰라봤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마지막에 불화살 쏘고 뒤돌았을 때의 표정이었습니다. 양궁선수가 과녘을 쏘고 뒤돌아 서는 모습 같았는데 잊혀지지가 않네요. 추가로 병원에서 탈출할 때 엉거주춤한 자세로 차에 나중에 올라타는 모습 ^^, 매점에서 씻다가 문자메시지 받고 원효대교로 뛰어가는 장면들도 멋있었습니다. 다음 작품이 기대됩니다.


송강호


요즘 SK의 T 광고 보면 "좋은 것도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카피가 나오는데, 그걸 송강호에 연결시키면 "잘하는 배우도 더 잘 할 수 있다"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 원래 잘하는 배우니까... 하면서 다소 삐딱한 마음으로 봤는데 정말 연기 잘하더군요. *_* [괴물] 개런티로 5억 원을 받았다는데 - 개런티 전액 [괴물]에 투자했다는데 헉 대박 나겠삼 - 그 정도를 받을만 하다는 생각입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은 뇌수술 받을 때 다중인격자처럼 저항하던 장면이랑, 현서를 부르며 원효대교를 달려가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변희봉


엔딩 크레딧에 보면 송강호 이름이 제일 먼저 올라가지만, [괴물]을 통털어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변희봉이 괴물에게 죽기 직전에 먼저가라고 하던 손짓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인터뷰를 보니 "영화 [괴물]이 단연코 내 대표작이 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는데 틀린 말씀 아닐 듯 합니다. 처음 볼 때랑 마찬가지로 두번째 볼 때도 정말 찡하더군요. ㅠㅠ




이상입니다. :-) 아이맥스도 나름 좋았지만 그냥 보통관에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작은 관리라서 그런지 대사도 훨씬 잘 들려서 좋더군요. 일요일 오전 7시 40분이라 사람도 없어서 더 좋았구요. 혹시 기회가 되서 다시 보게 된다면 디지털 상영하는 곳에서 볼까합니다. ^^ 다들 즐감하시길~




p.s. 궁금한 점 하나. 마지막 부분에 괴물 몸속에 있던 현서와 세주를 끌어낼 때 보면 이빨을 손에 잡고 있는 게 보이는데, 그게 현서였나요 세주였나요?
by delius | 2006/07/30 20:05 | movie | 트랙백(2) | 핑백(1)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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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Plan9 Blog at 2006/07/30 20:14

제목 : "괴물"을 보려면 극장부터 잘골라라!
^^일단 스포일러없는 간단한 감상기부터.. 안양 키넥스10에서 봤는데 대단하다. 한번봤는데도 디테일에 신경쓴 흔적이 계속 보이더라.. 풍자한 몇몇장면들도 그렇고.. 등장인물들의 작은행동이 나중에 일어날일을 말해주는 것도 같았다. 특수효과도좋고 여러가지장르에서 스릴러 요소를 살려낸것도 참 대단하다 생각들었다. (마지막 뉴스 멘트 최고 ㅜ.ㅜb) 봉준호 감독님 원래 끝이 찝찝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걸 더 좋아해서..(트윈픽스엔딩같은..) 난 참 괜찮았다......more

Tracked from 정타임, 생활의 발견... at 2006/08/06 19:57

제목 : 괴물 3번째 관람. 자세한 줄거리와 놓친 복선들.
어쩌다보니 영화 괴물(The Host)을 3번이나 보게 되었네요. 봉준호 감독에 대한 기대감과 괴물과 가족의 대결이라는 한국적인 괴수 영화의 줄거리, 그리고 좋아하는 배우들이 많이 나오기에 개봉하기 전에 시사회를 통해서 처음 보고, 네이버에서 진행한 괴물 예매권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토요일에 두번째로 관람했습니다. 두번째에 영화를 보게되니, 처음에 볼 때 놓쳤던 장면들과 봉테일 감독이 깔아둔 복선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옥에티(옥의티는 잘못된 표기라고 하네요.)도 보이고, 논리적인 오류들도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보다......more

Linked at D E L I U S.. at 2007/09/04 13:43

... 다. ^^2. 한국영화 [극장에서 본 것 기준. 단편 제외] 후보작 10편- 마법사들- 가족의 탄생- 짝패- 비열한 거리- 괴물- 어느날 갑자기 시리즈 2, 3, 4- 천하장사 마돈나- 사이에서- 최후의 증인- 타짜올해 제가 본 최고의 한국영화는~선정후기 : [천하장사 ... more

Commented by 모모깡 at 2006/07/30 20:44
현서같던데요.. 꼬마는 더 안에 있었던 걸로 보임..
Commented by 달바람 at 2006/07/30 20:45
고아성은 저도 마시려고 하는줄 알았습니다^^;
변희봉씨는 정말 최고. 살았을거라는 생각을 조금 하긴 했지만 금방 접었죠-_ㅜ
Commented by delius at 2006/07/30 21:13
- 모모깡님 : 그렇군요. 흑 똑똑한 현서
- 달바람님 : 앗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라는데 안심 ^^ / ㅠㅠ
Commented by 김오타 at 2006/07/30 21:22
저도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두번 봤습니다. 덕분에 몇가지 발견한 게 있는데 맨 처음에 박강두(송강호)가 졸고있을 때 몰래 과자를 슬쩍하려던 아이와 그걸 끊고 데려가는 형 기억나시나요? :)
Commented by delius at 2006/07/30 21:30
저도 그장면 처음 볼 때는 그냥 설정 컷이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두번째 보게 될 때는 하나 하나 다 눈에 들어오더군요 ^^
Commented by tamguman at 2006/07/30 23:49
현서의 손이었어요. 아이를 꼬옥 껴안고 있었던...
저는 맥주를 고아성이 아이에게 가져다 주려는 줄 알았습니다. (자꾸 배가고프다 하여...ㅍ.ㅍ/ 아..그리고 전 마지막 장면이 너무 좋아요. 밥상차리는 송강호와 자고 있는 아이. 밥먹는데 집중하자며 뉴스끄라는 아이.
아참. 그 전 장면에 눈을 밟는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 총을 들잖아요..그게 어쩜 현서발자국 소리가 아닐까 생각했어요... 우리 눈에 보이진 않지만 매점앞에 다가와 서있는게 아니었을까...밥먹는 이둘을 바라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앙...대감동 안구에 쓰나미 밀려올려고 합니다. 내일 또봐야겠어요...
Commented by delius at 2006/07/31 10:05
현서가 와서 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프군요. ㅠㅠ
Commented by 푸르미 at 2006/07/31 10:53
현서였을 거에요. 그리고 세주를 현서가 안고 있었던 거 같아요.
Commented by 지구인 at 2006/07/31 12:06
현서가 확실하다고 한 표 던집니다. 영화 다 좋았는데.. 흑흑.. 현서가 살지 못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이럴 땐 ..저건 영화야. 단지 영화일뿐이야라고 해도 정말 다시 영화를 찍어서라도 현서를 살리고 싶은 맘...
그리고 이 영화 두번 봐야 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대사들이 모두 걸작이라는 거죠. 자세히 들어보면...유기농으로 키워서 머리가 좀 모자르게 되었나하는 대사처럼 큭큭..
Commented by delius at 2006/07/31 13:03
-푸르미님 : 현서가 이빨을 잡아서 더 안으로 안들어갔었나봐요. ㅠㅠ
- 지구인님 : 대사가 걸작이라는데 동감입니다. ^^
Commented by 호크윈드 at 2006/07/31 13:21
현서가 아이를 꼬옥 안고 이빨을 잡고 죽어서 아이를 살린 겁니다. 작은 여자아이지만 여자라서 가지는 모성이라고 할까요? 강두가 그 아이를 키우는 이유도 결국은 "현서가 살린 생명"이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그거 이빨이었나요? 뭔가를 목에다 박고 버틴 것 같이 보였었는데?
Commented by 미디어몹 at 2006/07/31 18:11
도로시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메인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Commented by delius at 2006/07/31 18:16
- 호크윈드님 : 강두가 현서랑 같이 있어니 라고 묻는 것을 보면 그런 이유가 맞는 것 같습니다. / 이빨 맞는 것 같아요. 삼각자 처럼 생겼던게 기억이 납니다.
- 미디어몹님 : 흑 저 도로시 아님
Commented at 2006/08/01 20:39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delius at 2006/08/01 23:10
비공개님 : 넵~ 덧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Commented by ArborDay at 2006/08/02 00:30
도로시 회원님의 포스트가 미디어몹 메인에 링크가 되어 있는 것을 delius님께 알려줘야한다고 미디어몹 운영자는 생각하고 있는겁니다!! 퍽.
Commented by delius at 2006/08/02 00:42
앗 그렇게 생각할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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