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의 순정 | 박영훈
예전에 예고편 보고 꼭 봐야지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려고 하니 주위 사람들이나 영화잡지 평들이 하나같이 않좋아서 - 문근영 좋아하는 사람만 봐라, 의외로 춤장면도 그렇더라.. 등등 - 망설여 지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막상 보고 난 후의 느낌은 우왕 생각보다 재미있구나~ 였습니다. 사실 문근영의 개인적인 매력에 상당부분 기댄 영화도 맞고, 다소 신파적인 요소도 가지고 있는 것도 맞지만, 그럼에도 영화를 보는 쏠쏠한 재미가 있어 좋았습니다.




- 문근영 : 변신이라고 하기에는 [어린 신부]의 이미지가 많이 남아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같이 본 친구는 다른 댄스스포츠 영화보다는 춤추는 모습이 자연스럽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요즘 나오는 애니콜 광고에서 보여준 것도 다 배워서 한 것이라니 음.. 근영양은 재주도 많죠. 아래 스틸컷에 입고 나온 옷이나 부르는 중국어 노래가 제일 멋지게 보였습니다.


- 박건형 : 포스터에서도 뒤에 가리고 남자 배우가 누구인지 부각되지도 않았지만 박건형은 이 영화가 단지 문근영을 위한 기획상품이 아니라 영화다라고 이야기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잘 소화해 냈습니다. 전체적인 맥락을 놓고 보기에는 캐릭터의 특성탓도 있지만 2% 부족한 면이 있지만 해당 장면 장면에서는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 윤찬 : [얼굴없는 미녀]에서 김혜수의 남편역을 맡았던 윤찬은 이번에는 "냉혈한" 정현수 역할을 맡았는데, 뭐 전체적인 이야기상 살펴보면 불쌍한 사람입니다. 런닝타임 탓도 있지만 정현수가 생각보다는 쉽게 꼬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고 원래 미워하려고 했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미워할 수 없더라구요. 아직 자신의 색깔에 맞는 영화를 찾지 못한듯한데, 앞으로를 기대해 봅니다.


- 김기수-정유미 : 댄서 김은 의레 개그맨 출신 연기자가 작품의 흐름과 관계없는 양념과 같은 역할을 하는 공식과는 조금 벗어나서 일반적인 조연 역할을 충실하게 합니다. 댄서 김이라는 이름에 벗어나지 않는 좋은 춤솜씨도 보여주고요. 그리고 함께 나온 정유미도 나오는 장면은 많지 않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 박원상 : 영화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찾아 보니 없네요. 문근영양을 때리는 역할을 맡아 공분(共憤)을 불러일으킨 탓일까요? ^^ 연극무대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은 배우라서 그런지 더함과 모자람이 없습니다.


- 이대연-김지영 : 카메오 보다 조금 더 많이 나오는 수준으로 출연한 이대연과 김지영은 아주 재미있는 연기를 보여줍니다. 특히 김지영은 지나치게 코믹화 되고 정형화된 면이 있지만 새로운 모습([올드미스 다이어리]를 보시는 분이라면 신선하지는 않으시겠지만 ^^)을 보여줘서 신선했습니다. 문근영 인터뷰를 보니 김지영이 중국 합작드라마를 하면서 1년 정도 조선족과 지낸 적이 있어서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p.s. 반딧불이 그래픽은 돈을 좀 더 썼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 CG수준이 많이 발전했어... 라고들 하는데 이런 장면 보면 정말 발전한거야?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p.s.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함께 문근영-박건형이 듀엣으로 춤추는 장면이 나오는데도 사람들이 다 일어서서 나가더군요.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가면 불꺼주는 극장문화 정착을 기대합니다!!!!
by delius | 2005/05/15 10:48 | movi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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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keachel at 2005/05/18 14:48
평이 하도 안 좋아서 일단은 DVD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엔딩 크레딧을 다 보고 나갈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됬음 좋겠어요.. 여운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걸 너무 막는듯한..;)
Commented by delius at 2005/05/18 15:04
다들 식상하다, 문근영빼고는 볼게 없다, 신파다, 너무 부풀려졌다 등등 말이 많아서 워낙 기대를 안해서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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