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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삼아 해보는 퀴즈 포스트입니다. 개인적으로 "앗 이 그림이 그곳에 있단 말인가?"하고 놀랐던 그림을 중심으로 한 번 퀴즈를 만들어봤어요. 직접 가서 보신 분은 쉽게 맞추실 것 같아요. 만점 받으신다고 해도 상품은 없습니다. ^^
1. 베이컨의 [벨라스케스의 교황 인노켄티우스 X세의 초상에 따른 습작 Study after Velázquez's Portrait of Pope Innocent X] ![]() ② 영국 테이트 갤러리 ③ 캐나다 내셔널 갤러리 ④ 미국 아이오와 데모인 아트센터 ⑤ 독일 슈투트가르트미술관 정답 : 4번 미국 아이오와 데모인 아트센터. 호퍼의 [Automat]도 이곳에 소장품입니다. 2. 고갱의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Where Do We Come From? What Are We? Where Are We Going?] ![]() ② 타히티 고갱 미술관 ③ 일본 모리 미술관 ④ 영국 내셔널 갤러리 ⑤ 미국 보스톤 미술관 정답 : 5번 미국 보스톤 미술관. 전 당연히 타히티 고갱 미술관에 있는 줄 알았어요. 요전에 나고야 보스톤 미술관에 잠깐 왔었습니다~ 3. 브뤼겔의 [바벨탑 The Tower of Babel] ![]() ② 독일 슈프렝엘 미술관 ③ 영국 코톨드 갤러리 ④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 ⑤ 네덜란드 레이크스 박물관 정답 : 4번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 4. 툴루즈 로트렉크의 [At Montrouge] ![]() ②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③ 이탈리아 레이나소피아 미술관 ④ 프랑스 에네르 미술관 ⑤ 네덜란드 헤이그 왕립박물관 정답 : 1번 미국 반스파운데이션. 필라델피아의 미술관으로 인상파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곳이더군요. 이 작품 역시 당연히 프랑스 가면 볼 수 있을 줄 알았어요. 5. 다비드의 [알프스를 건너는 나폴레옹 Napoleon crossing the Alps] ![]() ② 이탈리아 센트리오 박물관 ③ 프랑스 국립 말메종성 박물관 ④ 독일 뮌스터 베스트펠리쉐 미술관 ⑤ 벨기에 브뤼셀 왕립미술관 정답 : 3번 프랑스 국립 말메종성 박물관. 다른 작품들이 그렇듯 루브루에 있는 줄 알았어요. 찾아봤더니 말메종 성은 나폴레옹와 조세핀이 머물렀던 곳이더군요. 6. 프리고나르의 [도둑맞은 키스 The Stolen Kiss ] ![]() ② 런던 월레스 컬렉션 ③ 프랑스 오르쉐미술관 ④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⑤ 일본 국립서양미술관 정답 : 1번 러시아 에르세타주 미술관. 에르미타주 미술관의 소장품의 폭은 참 넓더군요. 7. 쇠라의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Un dimanche après-midi à l'Ile de la Grande Jatte] ![]() ② 영국 내셔널 갤러리 ③ 미국 시카고 미술관 ④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⑤ 스위스 취리히 미술관 정답 : 3번 미국 시카고 미술관(Art Institute of Chicago). 너무 당연하게도 루브르에 있으려니 했던 작품. 시카고에 있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 바틀릿 부부가 쇠라의 제자에게 구매한 후 기증했다고 하는군요. 8. 다빈치의 [흰 담비를 안은 여인 Lady with an Ermine] ![]() ② 폴란드 차르토리스키 박물관 ③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미술관 ④ 포르투갈 국립 고미술 박물관 ⑤ 미국 노튼 사이먼 미술관 정답 : 2번 폴란드 차르토리스키 박물관. 나치가 압수했다가 2차대전 후 돌려받은 그림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더군요. 보러가고 싶어요. *_* 9. 샤갈의 [마을 위에서 Above the Town] ![]() ① 프랑스 퐁피두센터 ②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 ③ 프랑스 샤갈 미술관 ④ 독일 뮌헨 미술관 ⑤ 러시아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정답 : 5번 러시아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지난 2004년 샤갈 전에 왔더군요. "도시 위에서"보다는 "마을 위에서"가 더 맞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이번에 찾아보면서 샤갈이 1985년 사망한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막연하게 훨씬 전 시대의 작가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10. 달리의 [삶은 콩으로 만든 부드러운 구조물-내란의 예감 Soft Construction with Boiled Beans - Premonition of Civil War] ![]() ②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③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④ 스페인 피게라스 극장 미술관 ⑤ 영국 달리 유니버스 정답 : 2번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 달리 = 스페인이라서 당연히 스페인에 있는 줄.. 달리 역시 사망년도가 1989년이네요. 샤갈처럼 훨씬 전 세대로 생각했어요.
... 잭이 교도소 내 교육의 일환으로 중등교육 자격시험을 준비했을 때 역사 과목을 공부하면서 한 수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캐닝이던가 캐슬리던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쨌든 역사 과목에 C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사람들의 기대를 살 만큼 그렇게 어리석지는 않다. 이 수상은 사람들의 의심과 경멸에 지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다. 그의 가치를 믿는 사람들은 그의 자살을 막으려고 지속적인 감시의 눈길을 멈추지 않았다. 면도칼도 주지 않을 정도였다. 심지어 혼자 자거나 목욕을 하도록 놔두지도 않았다. 그들은 그의 선택을 모조리 앗아가버렸고 그렇게 함으로써 오히려 그의 결심을 강요한 셈이 되었다. 경호원이 화장실에 가느라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그는 종이 자르는 칼로 자기 목구멍을 후벼팠다.
이 남자는 겁쟁이였던 것일까? 사람들은 그가 겁쟁이의 탈출법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종이 자르는 칼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그 무게를 가늠해보지 않았다면 감히 그를 겁쟁이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그 뭉툭한 칼끝을 숨통에 대보지 않고서는 그렇게 말하지 마라. 마음을 추수르고 일어나 잭은 새 면도칼로 면도를 했다. 칼날을 안쪽으로 향하게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날을 쓸어보았다. 편안한 예리함이 느껴졌다. 날이 너무 잘 서 있어서 조심해야했다. 면도기는 그의 살을 베고 싶어 했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면도를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잭은 죽음에 대한 선택과 이토록 가까이 있기 때문에 살아 있음을 느낀다. 그는 어지러운 가능성을 강하게 느낀다. 갑자기 경정맥을 베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이다. 죽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그는 더욱 강인해짐을 느낀다. ... [보이A] 중에서, 조나단 트리겔, 이주혜·장인선 옮김, 이레, 2009 책 날개에 있는 여러 찬사 중 "독자들에게 생각해볼 거리를 무수히 던져 주고 있다"는 부분에 깊이 공감합니다. 400쪽이 채 되지 않는 소설이 이토록 많은 주제를 말끔하면서 감동적으로 이야기하다니 정말 이런 책 오랜만에 만나봅니다. 소년범죄부터 시작해서 가족, 아버지와 아들, 교화란 무엇이고 속죄란 가능한 것인지, 또 인성이란 어떤 것인지 소설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끊임없이 독자에게 물어봅니다. 감정기복 없이 쉽고 조용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으면서도 고함소리보다도 더 크게 가슴을 울린다고나 할까요. 이 소설을 읽기 얼마 전에 [천사의 나이프]를 읽었는데, 단순화시키면 [보이A]는 소년범죄의 가해자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이고 [천사의 나이프]는 피해자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라서 둘을 모두 읽으면서 더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바로 읽고나서는 감정에 휩쓸려 몰랐지만 좀 시간을 두고 곰곰 생각해보면 어쩜 이렇게 완벽할 정도로 매끄럽게 소설을 구성하고 이야기의 앞뒤를 맞춰놨는지 감탄이 나올 정도입니다. 아마 그 핵심은 마지막 장이고 그 마지막 순간에 대한 묘사가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p.s. 영화는 예고편밖에 못봤지만 소설의 문장 하나 하나가 그대로 살아 있는 것 같아서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아! 개봉했을때 소설을 읽었을면 좋았을것을... Orz) p.s. 밑줄 친 부분이 이야기하는 사람은 외무장관과 하원의장을 지낸 캐슬레이(Robert Stewart, Viscount Castlereagh)입니다. 실제로 편지칼(letter opener)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링크1], [링크2] p.s. 번역본과 원서표지 ![]() ![]() ![]() ![]()
오랜만에 다들 점심 약속이 있으셔서 혼자 뭘 사다 먹을까나 하다가 근처에 지나만 가봤던 샌드위치 집에 갔습니다. 여러가지 메뉴가 있었지만 날씨가 쌀쌀해서 스프가 갑자기 먹고 싶어졌는데 마침 오늘의 스프가 있다기에 우앙! 했지요.
오늘의 세트는 샌드위치+커피로 스프가 포함이 아니라서 스프가 포함된 싱글세트(흑흑 혼자임을 강조하는 ㅜㅜ)를 포장해왔습니다. 어니언 베이글 + 크림치즈 + 오늘의 스프(브로콜리)가 4,500원~ ![]() ![]() ![]() p.s. 예전에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있다니.. 하면서 크림치즈 베일글만 계속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칼로리를 알고 나서 끊었지요 흑흑 ![]() ![]() ![]() ![]() p.s. 추가로 당시 있었던 엘렌 그리모 인터뷰를 들을 수 있는 포스트가 있어서 링크를 걸어둡니다. : Interview with Helene Grimaud p.s. 무의식적으로 계속 그뤼모라고 했는데 그리모가 맞다고 하네요. 12월 내한공연이 있는데 갈까말까 계속 고민중입니다. ^^
[출근 전 읽은 신문에서]
악수를 나누고 자리에 앉자마자 배우 윤계상(31)이 말했다. “저 <한겨레> 1년째 구독 하고 있어요.” 이 사람 혹시 ‘인터뷰의 기술’ 같은 책을 읽고 나온 것일까? 첫마디부터 상대의 호감을 사는 말을 하거나 약점을 공략하는 이른바 ‘선빵의 법칙’을 알고 있다. 그가 날린 ‘선빵’ 덕에 인터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그는 “그나마 가장 올바른 신문인 것 같아서 (한겨레를) 본다”며 “발음 공부를 하려고 사설을 소리 내어 읽는다”고 말했다. 신문 읽기도 연기 연습의 일환인 셈이다. ‘흑심’으로 시작한 연기, ‘욕심’을 품다, 한겨레, 2009년 11월 02일 [출근하고 '좌파'가 실시간 인기 검색어가 되어서 찾아본 인터뷰 기사에서] 모두 아이돌보다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아이돌이라고 연기자로서 무시하는 게 아니라, 한국 영화계의 본바탕이 좌파다. 굉장히 우호적이지 않다. 좌파라는 단어의 뉘앙스는 뭔가? 막혀 있다는 거다. 오해할 소지가 있는 단어다. 그건 상관없다. 내가 겪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내가 얘기하는 건 그런 성향의 사람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싸울 수밖에 없었고, 지금도 그런 종류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는 거다. 어떻게 보면 나도 GOD의 인기나 상업적인 이유 때문에 섭외가 됐고 영화를 찍자고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그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건 정말 괴롭다. 진정성을 갖고 얘기했을 때 깨끗하게 봐줄 수 있는 시선이 필요하단 얘기다. 난 혼자다, GQ, 2009년 11월호 사과문도 올라왔고 [GQ] 인터뷰의 솔직함을 보니 [한겨레]에 대한 생각도 그냥 립서비스 같지는 않아서 더 할 말이 없네요. 다만 그냥 재미있게 생각되는 것은 [GQ] 기사가 인터넷판에 올라온 것이 10월 22일(첫번째 코멘트 날짜만 보면)이고 원래 잡지가 대개 일찍 나오는 것이라서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을텐데 갑자기 이상형 이미연 기사를 밀어내고 급부상한 이유에요. 좌파라는 말의 파급력이 그토록 크단 말인가?
처음 순찰하는 날, 요코야마가 걸으면서 물었다.
"자네, 낚시는 하는가?" 세이지는 대답했다. "아뇨, 해본 적 없습니다만." "난 좀 하는데 말이야. 처음 시작했을 때가 떠올라. 강의 흐름을 보고 있어도 어디에 물고기가 있는지는 보일 리가 없잖나. 그런데 내게 낚시를 가르쳐준 삼촌한테는 물고기가 보이는 거야. '봐, 저 웅덩이 쪽에 있어."라느니 '저 얕은 목 앞에 있어'라느니, 손가락질을 하면서 알려주는데, 나는 아무리 집중해서 봐도 보이질 않는 거야. 처음에 난 삼촌이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였지.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강 속에 물고기 모습이 보이는 거야. 삼촌이 가리킨 장소에 분명히 물고기가 보여. 이렇게 확실하게 보이는 게 그 동안 보이지 않았다니, 내 눈이 어떻게 됐던 건가 하고 이상해 했지. 자네도 말일세……." 요코야마는 시선을 여전히 거리의 인파로 향한 채 말했다. "언젠가 순사의 안목이 단련될 게야. 똑같이 이 히로코지나 아메야요코초를 걸어도 다른 것이 보이게 될 게야. 그것도 그런 순간은 뜻하지 않게 별안간 찾아오지. 차츰차츰 보이는 게 아니야. 갑자기 눈가리개를 벗겨낸 것처럼 눈에 보이지." [경관의 피] 상권 중에서, 사사키 조, 김선영 옮김, 비채, 2009 천재들도 많고 조숙하게 인생을 깨달은 이들도 많지만 이런 대목을 접하면 작가가 몇 년생인지 궁금해서 소개란을 살펴보게 됩니다. 1950년 홋카이도 삿포로 출생. 작가도 주인공의 선배인 요코야마처럼 단련된 안목과 긴 호흡으로 이 소설을 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소설은 크게 3부분으로 1948년 경찰관이 된 안조 세이지를 시작으로 그의 아들 다미오 p.s.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 http://www.tv-asahi.co.jp/keikan/ p.s. 번역본과 원서 표지. 번역본 표지 맘에 쏙 드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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